지난 가을, 사진에 진심인 타지 사람들과 함께

통영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담는

'스냅사진투어'가 진행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 기억하시나요?

투어에 참가한 27명의 사진 작품을 모아,

외부인의 시선으로 새롭게 바라본

통영의 아름다움을 담은 사진전

<새로운 시선, The Beauty of Tongyeong>

개최되었습니다.

통영을 사랑하는 시민이자 찰나의 아름다움을

담은 사진에 깊은 관심을 가진 제가 이 전시회를

그냥 지나칠 수 없겠죠? 가을을 품은

통영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 위해 겨울의

찬바람을 뚫고 가족과 함께 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통영리스타트플랫폼 1층 갤러리영에는

통영 시민이라면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풍경이,

동시에 '이곳이 내가 아는 그곳 맞나?'하는

낯섦이 어우러진 사진 작품 38점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 사진들은 자연스레 허리를 숙여 들여다보게

만들었고, '새로운 시선'이라는 제목답게,

낯선 이들의 눈을 통해 본 통영은

정말 새롭고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전시된 작품 속에서는 통영의

일상적인 풍경부터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느껴지는 자연의 아름다움까지,

다양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 한 장 한 장은 단순히 통영의 풍경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낯선 이들의 눈을 통해 본

통영의 다양한 얼굴을 담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지나치기 쉬운 일상 속의

작은 아름다움들이 이렇게 또 다른 방식으로

새롭게 다가오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작품 제목들이

인상 깊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통영의 황혼, 배들의 속삭임>,

<Good morning, 통영>,

<빛이 스며든 밤, 스러지는 어둠, 물의 춤>

각 제목은 단순한 설명을 넘어서

사진에 담긴 감정과 이야기를 한층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전시를 관람하면서 사진이라는 예술이

얼마나 다채로운 방식으로 세상을

표현할 수 있는지를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방식은 각기 다르고,

그 아름다움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우리는 세상을 전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떤 작품은 통영의 자연을 아름답게 담아냈고,

또 어떤 작품은 일상 속에서 포착된 순간들이

주는 따뜻함을 고스란히 전달해 주었습니다.

그 모든 작품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통영의

매력을 담고 있었고, 서로 다른 관점에서

발견되는 통영의 매력을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저희 집 아이는 태양의 따뜻함이 느껴져서

이 작품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하네요.

(손을 이렇게 하니깐

따뜻함이 느껴져~하는 장면이에요^^)

스냅 투어와 사진전에 참가한 작가들의 소감이

담긴 액자도 또 다른 작품처럼 전시 공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각기 다른 감성으로

셔터를 누르고 작품을 만들어낸 그 순간을

공유한 분들이라 그런지 짧은 글 속에서도

친근함이 느껴졌습니다.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남긴 방명록을 보니

타인의 시선을 통해 통영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했다는 감상이 많았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해져 일상이 된 순간,

지나치기 쉬운 아름다움이 여행자의

시선에서는 특별하고 새롭게 다가오기 때문이죠.

그래서 우리는 때때로 주변을

낯설게 바라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진은 단순히 순간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그 순간을 느끼고, 그 감동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특별한 언어가 되어줍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통영의 아름다움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고,

이런 소중한 경험을 가족과 함께

나누게 되어 더욱 뜻깊었습니다.

통영의 아름다움을 눈과 마음에 담은 덕분에

통영을 사랑하는 제 마음은 더욱 깊어졌고,

그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다양한 방식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title":"사각 프레임에 담긴 통영의 아름다움 (2024 통영 스냅투어 사진전)","source":"https://blog.naver.com/tongyeongsi/223706605083","blogName":"통영시 공..","domainIdOrBlogId":"tongyeongsi","nicknameOrBlogId":"통영시","logNo":223706605083,"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