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무형유산을 전시, 보전, 교육, 계승하는 대전전통나래관(대전광역시 동구 소제동)에서 새 전시를 개막했습니다.

이번 기획전의 주제는 <대목장, 삶을 짓다>로, 2022년에 대전무형유산이 된 홍경선 대목장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입니다. <대목장, 삶을 짓다> 포스터가 다양한 모습으로 보이는데, 색감이나 내용이 매우 멋있어서 모아보았습니다.

<대목장, 삶을 짓다> 기획전은 7월 19일 오후 3시에 개막식을 하고 전시를 시작했는데, 전시는 10월 20일까지 이어집니다.

대전전통나래관 로비에는 다양한 입간판이 서있습니다. 대전전통나래관의 교육 프로그램을 안내하며 8월 9일부터 시작하는 ‘영시축제’도 알리고 있습니다.

대전전통나래관의 2층은 무형유산을 소개하는 상설전을 하고 기획전은 3층에서 열립니다. 이날 개최된 개막식은 참석한 내빈들을 소개하고 전시 개막을 축하하는 인삿말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대전문화재단 김연자 문화예술본부장, 대전광역시 문화유산과 과장, 국가유산청 수리기술과 과장 그리고 대전무형유산 보유자를 대표해서 이진형 불상조각장이 차례로 축하 인사를 전달하셨습니다.

대전 동구청 박희조 청장은 축전으로 개막식을 축하했습니다.

이어서 이 기획전의 주인공인 홍경선 대목장은, “유네스코에서도 인정받는 대목장을 민가 건축부터 사원, 궁궐 건축 등 목재 구입부터 기획, 설계, 짓기까지 시민들께 알리는 기회가 되어서 뜻깊게 생각하고 감사하다”라고 인사했습니다.

대전문화재단 전통진흥팀 이난숙 차장은, 이번 전시의 의미를 ‘2022년 대전시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홍경선 보유자를 소개하고 전통 건축을 이해하기 위한 기획전’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건축이란, 세우고 쌓은 건물에 작가의 조형 의지를 담은 구조물을 말합니다. 우리나라 건축은 선사시대 움집의 형태로 시작해서 소나무를 주재료로 사용하는 목조건축에 내한적건축(겨울 추위를 막는)으로 발달했다고 합니다.

기본적인 민가 건축을 넘어서면 궁궐 건축, 사원 건축(불교 건축), 유교 건축(문묘, 향교, 서원) 등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전시장 중앙에는 홍경선 대목장이 직접 만든 한국의 정사각 정자 미니어처 건축물이 전시돼 있습니다. 주변에는 수십 년 동안 홍경선 대목장이 대를 이어 사용하는 전통 건축 도구를 전시하였습니다.

그런데 대목장은 어떤 분일까요?집안에 놓는 목가구 등 소품을 제작하는 목수는 소목장이라고 하고, 대목장은 주택, 사원, 궁궐 등을 나무로 건축하는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목수를 말하는데, 도편수를 지칭하기도 합니다.

홍경선 대목장은 1980년에 아버지를 통해 덕수궁, 창경궁 보수공사를 하며 대목 일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전통 목조건축을 다양하고 공부하고 익히면서 국가유산수리기증자(1988), 국가유산수리기능자-드잡이공(2020) 자격증을 취득했고, 풍수와 문화재학도 공부하는 등 공로가 인정되어 2022년에 대전광역시 문화유산 대목장에 지정됐습니다.

현장에는 실제 깎아놓은 둥근 나무 기둥도 전시하는데, 원통형 기둥, 민흘림기둥, 배흘림기둥을 보며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홍경선 대목장이 수십 년 동안 대를 이어 사용하는 전통 건축 도구를 전시하고, 홍경선 대목장이 설계하고 기획하는 방의 모습도 보여줍니다.

한옥 건축 설계 도면도 전시하는데, 건축에 이처럼 많은 부분이 있는 건 알았지만 일반인인 제가 보기에는 낯선 부분이 많아 정신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홍경선 대목장이 작업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과 못을 박지 않고 이음과 맞춤으로 짓는 한옥을 설명하는 영상도 있습니다.

홍경선 대목장이 미니어처 맞배지붕 건축물을 보여주셨는데, 문에 부착한 작은 경첩이나 문고리도 실제로 작동하게 만들어서 정말 귀엽고 신기했습니다.

전통 건축의 마무리는 지붕을 덮는 기와입니다. 암키와, 수키와, 부속 장식 기와인 암막새, 수막새, 귀면 기와, 치미, 옹도, 망와 등을 설명합니다.

우리나라 어느 곳을 가도 전통 건축물을 볼 수 있는데, 이번 기획전을 잘 관람해 보신다면 평범하게만 보였던 전통 건축에 대한 상식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입니다.

집이 의미를 갖는 것은 사람이 숨결을 불어 넣으며 그곳에서 삶을 이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삶을 짓다’라고 표현한 것에 100% 공감하게 됩니다. 전시는 유홍준 교수가 말하는 ‘우리 시대의 장인’으로 마무리됩니다.

대전전통나래관 대목장 기획전 '대목장, 삶을 짓다'

📍 대전전통나래관 기획전시실

💌 2024. 7. 19. ~ 2024. 10. 20.

⏰ 매주 화요일~일요일 10:00 ~ 17:00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주영선 ㅣ 제2기 동구 소셜미디어 서포터즈


{"title":"대목장, 삶을 짓다 - 대전 무형유산 대목장 홍경선","source":"https://blog.naver.com/djdonggu/223524101246","blogName":"대전광역시..","blogId":"djdonggu","domainIdOrBlogId":"djdonggu","nicknameOrBlogId":"대전 동구청","logNo":223524101246,"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