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기념물 홍주 향교

홍성군 홍성읍 대교리에는 조선시대 국립 교육기관인 홍주 향교가 있습니다.

홍성에 있기에 홍성 향교가 맞지만 아직도 홍주 향교라는 조선시대 이름을 쓰고 있는데요.

오늘은 홍주의 지명은 사라졌지만 지금까지 그 이름을 잘 지키고 있는 홍주 향교를 소개해 드려요.

사라진 지명 홍주의 역사가 남아있는 홍성은 결성군과 홍주군이 합쳐져 만들어진 지명입니다.

홍성군에는 홍주의 문화재가 많이 남아있지는 않지만 그중에 가장 홍주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 홍주 향교입니다.

홍주 향교를 찾아가는 길은 홍성여고의 정문에서 왼쪽 골목길로 들어서면

벽화가 그려진 골목이 나오고 이 골목을 따라 올라가면 홍주 향교입니다.

향교는 유교의 기본 교리를 가르치는 곳으로 공자와 여러 성현께 제사를 지내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나라에서 세운 교육기관입니다.

홍성군은 워낙 유명한 여행지가 많아서 향교를 일부러 찾는 분들은 많이 안 계시지만

시간 되시면 꼭 들러봐야 할 홍성의 문화유산입니다.

향교를 찾아가는 길 좌우로 향교 관련 벽화들이 많아서 향교에 대해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네요.

골목을 따라 벽화를 구경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홍주 향교의 홍살문이 보입니다.

홍성의 엣 이름인 홍주는 충청도의 많은 현을 아래 두고 있는 홍주목이었던 곳입니다

홍주성에는 정 3품의 문관인 목사가 있었고 매년 조정으로

많은 세금을 올려 보낼 정도로 홍주의 주민들도 풍족한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향교의 홍살문과 하마비입니다.

향교의 홍살문은 문의 역할과 동시에 경계의 역할도 해서 잡귀의 출입을 금한다는 상징 같은 문입니다.

붉은 홍살문이 있는 곳은 보통 서원, 향교, 왕릉, 사당 등등 유교 문화재 입구에 설치되어 있어요.

홍주 향교 입구인 홍살문을 지나 좀 더 걸어 오르면 소나무 사이로 작은 비각이 서 있는데

이 비각이 1894년 충남의 서부지역에서 일어난 동학농민운동군으로부터 죽음을 무릅쓰고

홍주 향교를 지킨 오경근, 최민지, 방세웅, 방석규, 이준복, 서종득, 최학신 등 7의사를 기리는 비석입니다.

홍주 향교에서는 매년 가을 칠의사 추모제향을 올리고 있습니다.

홍주 향교의 건물 배치는 앞쪽에 강학 공간인 명륜당이 있고,

뒤쪽에 배향 공간인 대성전이 있어 전학후묘의 형태를 따르고 있습니다.

홍주 향교에는 동재와 서재가 없는데 일제강점기 불에 타는 아픔을 겪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동재와 서재가 복원되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향교가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되네요.

홍주 향교의 외삼문입니다

3개의 문으로 구성된 문을 삼문이라고 하는데 향교의 문은 오른쪽으로 들어가서 왼쪽으로 나오는 게 예절이라고 합니다.

홍주 향교는 평소 잠겨있으니 그냥 돌아가지 말고 왼쪽 담을 따라 걸어 들어가면 홍주 향교 관리사무소가 있어

이곳에서 방문 목적을 말하고 열쇠를 받아 관람 후 반납하면 됩니다.

외삼문을 들어서면 강학공간이 명륜당이 나옵니다.

향교는 나라에서 운영하는 중등교육기관으로 양인이 시험을 보거나 추천을 통해 입교를 하는 곳입니다

향교에 교생이 되면 군역이 면제되고 과거시험을 응시하는 자격을 얻는다고 합니다.

명륜당 옆으로는 제사를 준비하고 관리하는 전사청이 있습니다.

향교에서는 봄과 가을 석전제를 지내며 초하루와 보름에는 분향을 올리고 있으니

행사 때 방문하시면 평소보다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습니다.

명륜당 뒤편으로는 배향 공간의 대성전의 출입문인 외삼문이 있습니다.

가온데 신문은 제사 때만 사용하는 문으로 사람의 출입은 오른쪽으로 들어가서 왼쪽으로 나오면 됩니다.

홍주 향교가 다른 향교와 다른 점이 있다면 대성전 오른쪽으로 쪽문이 있는 것입니다.

향교에 제기고가 안에 있다 보니 제사 음식을 나르는 용도로 사용한 듯 보이는 문입니다

중앙에 대성전이 있고 좌우로 서무와 동무 그리고 제기고가 있습니다.

배향 공간이 대성전에 들어갈 때는 예의를 갖춰야 하는데 그 첫 번째가 두 손을 공손히 모으고 몸가짐을 바르게 하는 것입니다.

홍주 향교 대성전에는 축문을 태우는 망료대, 어둠을 밝히는 청료대,

손을 씻는 관수대 등 유교건축의 석물이 전해지고 있어서 교육적으로 가치가 높은 곳입니다.

대성전에는 중국의 5성 2현과 국내의 18현을 배향하고 해마다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에 제사지내는데 이를 석전제, 또는 대제, 석제라고 합니다.

향교에 대성당 즉 배향 공간이 함께 있는 건 유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현인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라는 뜻이 있다고 해요.

향교, 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은 향교, 서원 문화재와 배향인물에 내재된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활용해,

향교·서원을 생기 넘치는 문화공간이자 인문정신과 청소년 인성을 함양하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홍주 향교에서는 “온새미로 홍주향교” 프로그램을 매해 성황리에 운영 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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