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전통시장의 매력, 5일장 웃장 장날 구경해요!
우리 순천은 전통시장이 잘 조성되어 있죠. 하나는 남부쪽에 있는 아랫장, 다른 하나는 북부쪽에 있는 웃장이 떠오릅니다. 아무날에 방문해서 둘러보는 재미도 있지만, 전통재래시장의 묘미는 장날에 방문하는 거 아닐까요? 그래서 저는 시간이 될 때, 마침 장날이면 시장 구경하는 걸 참 좋아한답니다. 얼마전에 아랫장 장날을 다녀왔구요, 이번에는 웃장 장날을 다녀왔습니다. 웃장 장날 모습 함께 보실게요!
순천 웃장 장날은 2,7일마다 열리는 오일장입니다. 아랫장보다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그래도 그 시장 전통과 정서를 잘 느낄 수 있는 곳이죠.
웃장 입구에서부터 펼쳐진 가게들에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장날이 아닐 때는 여기에 떡볶이 포장마차만 있어서 그런지 색다른 모습으로 느껴지네요.
붕어빵 하나 손에 쥐고 돌아보려구요. 시장 간식 하나씩 먹으면서 둘러보면 더 재밌잖아요:)
순천 웃장의 이야기를 잠깐 들려드리자면, 무려 100년 이상 이어져오고 있는, 전통이 대단한 시장이라고 해요.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일제 시대 때부터 있었던 시장이랍니다. 조선 초기부터 순천에는 읍성이 있었고, 사방면으로 성문이 있었는데 1928년 무렵 일본제국주의자들이 읍내 성문 안에 있던 재래시장을 북문 쪽으로 강제로 이거 시켰던게 오늘날, 지금 제가 둘러보고 있는 위치의 웃장(북부시장)이 된 것이라고 하네요.
구석구석 살펴보면 참 다양한 것들이 있습니다. 농산물, 해산물, 꽃 등 다채롭습니다. 시장은 이렇게 이것저것 구경하는 재미가 진짜 좋은 것 같아요. 상인분들의 정겨운 인사나 판매를 위해 높이시는 목소리, 서로간의 대화도 즐겁고 재밌게 들립니다.
제가 웃장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 국밥거리입니다. 웃장 시장 중간쯤에 국밥거리가 자리잡고 있어요. 조만간 국밥 먹으러 한번 들려야겠습니다.
웃장 안쪽뿐만 아니라 바깥쪽 길가에도 장이 펼쳐져있습니다. 여기는 가로수가 많고, 또 그 나무들이 지금은 은행나무라 그런지 더욱더 그 풍경이 다채롭더라구요. 지나가는 길에 한 상인분께서 신나게 노래를 부르시고 옆에 계신 분들께서 박수를 치고 계셨는데, 그것도 참 보기 흐뭇했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장날이었네요.
오랜 시간, 그 전통을 잃지 않고 유지해오고 있는 시장이라 더 정감가고 대단해보이는 시장이었습니다. 그 지역만의 특산물과 정을 느낄 수 있는 시장. 한번쯤 구경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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