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로 오케스트라 공연이라함은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 전당에 가서나 보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머나, 세상에~ 우리 동네에서 오케스트라 공연을 한다니...

포스터를 보고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대체 어떻게 무대를 만든다는 거지?

모두가 함께 공연을 어떻게 볼 수 있지? 그것도 야외에서??? 하면서 반신반의했지만 그래도 내심 엄청 기대가 되더라고요.

그렇게 112, 공연일인 토요일이 왔습니다.

서대문오케스트라 + 함신익과 심포니송이 함께하는 행복한 가을 패밀리콘서트는 오후 3시에 시작되지만 미리 가서 좋은 자리를 맡으려고 220분에 DMC파크뷰자이 1단지 중앙광장에 도착했는데...

어머나~ 많은 분들이 벌써 자리를 잡고 계시더라고요.

무대 바로 앞자리는 이미 인산인해! 문화에 많이들 고프셨나봅니다.

뒷자리 중에서도 무대가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엄마와 동생내외, 그리고 쌍둥이 조카까지 함께 한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리가 바로 무대 앞이 아니라 잘 안보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우와 준비를 너무 잘 해주셔서 큰 전광판으로 생생하게 잘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무대도 그리 멀지 않았어요. 의자에 앉아있다가 가까이에서 연주를 보고 싶으면 중앙에 잔디밭에 가면 무대를 완전 생생하게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가을날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편히 나와 이렇게나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오케스트라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니... 정말로 너무나 로맨틱한 가을날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연주1] Edvard Hagerup Grieg 에드바르 하게루프 그리그

'Morning Mood' from Peer Gynt

페르귄트 중 '아침의 기분'

[연주2] Felix Mendelssohn 펠릭스 멘델스존

Auf flugeln des Gesanges, op.34, No.2

노래의 날개 위에, op.34, No.2'

* 소프라노 석현수

공연도 정말 멋있지만, 성악이 함께 한다면 감동이 배가 되겠죠? 소프라노의 무게감있으면서 청아한 고음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이 가을날에 딱 어울리는 목소리였어요.

[연주3] Antonio Lucio Vivaldi 안토니오 루치오 비발디

'Autumn' 1st Movement from Four Seasons

사계 중 '가을' 1악장

[연주4] Charles-Camille Saint-Saens 샤를 카미유 생상스

'Swan' from Le Carnaval des Animaux

동물의 사육제 중 '백조’

함신익 지휘자님은 정말이지 거의 전문 MC인 것 같았습니다. 지휘는 물론이거니와 공연 진행을 어찌나 재미있게 하시는지... 모두가 깔깔거리면서 즐겁게 공연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4번째 연주 ‘동물의 사육제-백조’편에서는 발레를 배운 아이들을 불러내셨는데... 연주에 맞춰 즉흥 발레를 추게 하셨습니다.

초등학교도 아직 안 들어간 작은 소녀가 어찌나 잘 추던지... 다들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앞으로 서대문구에서 엄청나게 유명한 발레리나가 탄생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공연을 즐기는 내내 모두의 얼굴에는 미소가 하나가득 피어나는 것 같았습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가 공연에 집중했고, 한 곡 한 곡 끝날 때마다 열렬히 호응했습니다.

[참고] 서대문오케스트라 + 함신익과 심포니송이 함께하는 “행복한 가을 패밀리콘서트” 연주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

[연주5] Fritz Kreisler 프리츠 크라이슬러

Liebesleid

사랑의 슬픔

[연주6] Ludwig van Beethoven 루드비히 판 베토벤

Finale from Symphony No.7

교향곡 7번 중 '피날레'

[연주7] 이흥렬/이기순

코스모스를 노래함

* 소프라노 석현수

[연주8] Dmitri Shostakovich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Waltz Il' from Jazz Suite

'왈츠Il' 재즈 모음곡 중에서

[연주9] Giacomo Puccini 자코모 푸치니

'O Mio Babbino Caro' from Operall trittico Gianni Schicchi

오페라 (3부작) 잔니 스키키 중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 소프라노 석현수

[연주10] Geroges Bizet 조르주 비제

'Farandole' from L'Arlesienne Suite No.2

아를르의 여인 모음 곡 2번 중 '파랑돌’

공연 시작 전에는 햇볕이 너무 따가워서 어떻게 공연을 보나~ 걱정했었는데! 웬걸요~ 하늘이 도운건지 공연이 시작하자마자 그늘이 싹~ 지는게 완전 신기했다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더 공연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도록 종이 모자까지 준비해주신 서대문구 관계자 여러분들께 어찌나 감사하던지요. 이런 공연을 운영하다보면 손 가는 일이 한 두 개가 아닐텐데, 세심하게 배려해주셔서 정말 공연에 흠뻑 빠질 수 있었습니다.

11월의 시작을 너무 로맨틱하게 열어, 이번 한 달 정말 좋은 일들만 수두룩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11월 서대문구에서 열리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벌써부터 더 기대되네요.

이번에 서대문오케스트라 + 함신익과 심포니송이 함께하는 “행복한 가을 패밀리콘서트”에 참여하지 못한 분들은 아쉬워하지 마세요.

11월에도 함신익과 심포니송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짜잔~

11월 16일(토) 17시

원천교회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32길 19)

서대문오케스트라-함신익과 심포니송

서대문 청소년 음악회 “음악과 자연”

사전신청은 2024년 11월 6일(수) 오전 10시부터 시작됩니다. 선착순 마감시까지 사전신청이 가능하니 빨리 신청하세요.

신청방법 : 서대문구 홈페이지 접속 > 통합신청 > 신속신청 페이지에서 ‘신청’ or 유선신청 (02-330-1410)

신청바로가기

<사진, 글 : 서대문구 블로그 서포터즈 : '한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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