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색동의 역사와 전통을 보존한다! 수원 고색향토문화전시관 ☆
"본 콘텐츠는 수원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내용입니다."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만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자 한다면, 고색향토문화전시관을 방문해 보세요. 이 전시관은 수원의 옛날 모습과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지역사회와 방문객들에게 소중한 문화 자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고색향토문화전시관의 매력과 전시 내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고색향토문화전시관 주차장은 비교적 넓은 편인데요, 무료 주차입니다. 그런데 제가 평일 오후에 갔는데도 주차장이 만차였습니다. 전시관 옆에 중보들공원이 있어서 평일은 물론 주말과 휴일에도 주차가 쉽지 않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주차장 앞에 짚으로 만든 무언가를 전시하고 있는데요, 문은 잠겨 있고 언뜻 봐서 줄다리기 용이 아닐까 생각됐습니다. 이 줄을 잡으려면 많은 사람이 필요해 보입니다. 나중에 전시관을 둘러보고 나서 알게 된 사실은 고색동 마을 사람들은 전통 줄다리기를 했고요, 이 밧줄은 고색동 전통 줄다리기에 사용됐던 수원시 향토유적 제9호라고 합니다.
고색향토문화전시관 건물이 조금 특이한데요, 민속 줄다리기 ‘코잡이’ 놀이할 때의 모습을 형상화해서 만든 건물이라고 합니다. 역사를 보니 전시관은 2014년 10월에 개관했으니 올해가 개관 10년째입니다. 수원에서 최초로 특정 마을의 역사와 민속문화, 전통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한 곳이라고 합니다.
전시관 안으로 들어서면 왼쪽에 예쁜 카페가 있습니다. 카페는 커피 등 음료를 팔고 있는데요, 가격도 저렴하고 분위기가 아주 좋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역 어르신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카페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은 지역사회에 환원된다고 하는데요, 이런 카페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카페 맞은편에 전시관이 있습니다. 1층 건물로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전시관은 현대적이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꼼꼼히 다 둘러보는데 30분이면 충분합니다.
전시관 내부는 고색동 지역의 역사적 변화와 전통적인 생활 모습을 상세히 전시하고 있습니다. 고색동의 옛 모습과 주민들의 생활 방식을 재현한 디오라마는 방문객들에게 과거의 일상생활을 생생하게 체험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옛날 농기구와 주거 용품, 그리고 전통적인 의복 등이 전시되어 있어 당시의 생활상을 쉽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고색동의 역사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데요, 고색동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신석기 시대 이전부터라고 합니다. 고색동 지명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도고산 밑에 있다고 하여 ‘고색골’ 또는 ‘고색’이라고 불렸다는 설과 먼 옛날 바닷물이 범람하여 이주하였다가 바닷물이 빠져나간 후에 고향(古 :옛 고)을 찾아와(索: 찾을 색) 살았다는 의미로 고색(古索)이라는 지명이 생겼다는 설이 있다고 합니다.
고색동은 우리 민족의 농악이 발전했습니다. 농악은 상고시대 이전에 자연적으로 발생하였는데요, ‘고색전통농악’은 일제강점기의 민족문화 말살 정책에도 불구하고 명맥을 꿋꿋이 이어왔습니다. 고색농악(풍물매, 두레패)는 고색 지역의 모든 행사의 근간으로 농악이 없으면 고색이 없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저는 농악에 대해 잘 모르지만, 설명문을 읽어보니 고색 전통농악은 수원의 대표 가락으로 길가락(길군악), 고사가락(지신밟기, 당제사), 다드레기, 상모가락, 춤가락, 두레가락(농사), 줄다리기 가락 등 모든 가락이 상쇠를 통해 이어져 오고 있으며, 우리가 배우고 지켜나가야 할 고색의 중요한 문화재라고 합니다.
고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대한민국 농협을 만든 고색농업협동조합입니다. 고색리 농업협동조합(현 고색영농조합)은 대한민국 최초의 농협으로 1953년 양봉식 초대 조합장을 주축으로 설립되었습니다. 다시 조합원 명부(복사본)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고색동 민속 줄다리기(코잡이 놀이)도 유명했습니다. 고색동 민속 줄다리기는 2003년 ‘고색동 코잡이 놀이 및 도당’으로 고색동 도당과 함께 수원시 향토유적 제9호로 지정되었습니다. 1980년대 중반부터 1994년까지 명맥이 끊겼다가 1995년에 주민과 청년회를 중심으로 복원하여 ‘고색동 민속 줄다리기’로 불리고 있습니다.
고색동 민속 줄다리기 모습이 디오라마로 만들어져 있는데요, 1796년 수원화성 축성 이후에는 정월 대보름을 맞이하여 양반 계층과 농민이 모두 모여 그해 농사의 풍작을 기원하고, 액운을 막으며 동네의 평안과 풍년을 기리는 의미로 행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1900년대에는 수원, 태안, 안산 등지에 30여 개의 두레패가 있었다고 합니다.
고색동 도당은 고색동 민속 줄다리기 놀이와 함께 수원시 향토유적 제9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고색동 도당은 마을 사람들의 정신적 구심점이자 고색동 민속의 중심지의 역할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정월 대보름에 줄다리기가 시작되면 도당에 들러 도당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그해 농사의 풍년을 위한 당제를 지냈습니다.
음력 10월 초에도 길일을 택하여 당제를 지내거나 마을의 액운 및 우환이 생기면 대규모 도당굿을 벌였습니다. 고색동 도당은 일제강점기에 수인선 철로가 부설되면서 1937년 현재 위치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고색동 전통 방앗간 모형도 있습니다. 옛날에는 어느 마을에도 방앗간이 있었죠. 방앗간은 사람과 자연, 과학이 만나는 어울림의 공간이었습니다. 방아를 어떻게 작동시키냐에 따라 디딜방아, 통방아, 물레방아, 연자방아로 나뉩니다. 디딜방아는 사람의 힘으로, 연자방아는 동물(소 등)의 힘으로, 통방아와 물레방아는 물의 힘으로 움직였습니다.
전시관 가장 안쪽에 고색동의 춘하추동이 있습니다. 이제 가을이잖아요. 고색동의 가을 모습을 보니 들판에는 추수가 한창입니다. 한가위 추석이 되면 사람들은 풍악을 울리며 풍년에 감사했습니다. 고색동은 넉넉한 인심이 있는 마을이었습니다.
이렇게 전통과 역사를 보전해온 고색동은 과거에 머물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고색산업단지가 생겨서 미래지향적 발전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원 델타플렉스는 총 125만m² 부지에 800여 개의 기업과 17,000여 명의 근로자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경제발전의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고색향토문화전시관 앞은 중보들공원입니다. 어르신 놀이터는 물론 아이들 놀이터가 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 좋은 공원인데요, 전시관도 보고 공원에서 가족과 함께 나들이할 수 있는 곳입니다. 공원 앞은 고색산업단지가 있습니다.
수원 고색향토문화전시관은 수원의 역사와 전통을 잇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이곳을 통해 수원의 전통적인 생활상과 문화적 유산을 이해하고, 지역사회의 역사를 배우는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고색향토문화관에서 고색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고색동향토문화전시관
경기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로 276
관람 시간: 오전 9시~ 오후 5시 (관람료 및 주차료 무료)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은 휴관
중보들공원
경기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로 272
2024 수원시 SNS 서포터즈 이재형님이 작성해 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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