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를 찾아 온 철새 먹이 나눔,

겨울철새를 품다.

2024년 12월 15일부터 2025년 2월 23일까지

매주 일요일 공릉천 하구에서 '겨울철새를 품다'가 진행됐어요.

공릉천 친구들이 주최하는 철새 먹이 나눔 행사입니다.

공릉천변은 파주 최대 농경지였지만 제방을 쌓고 개발을 하면서

농경지가 점점 줄어들어 새들의 먹이도 줄고 있어요.😢

예전에는 추수 때 떨어진 볍씨를 주어 먹었는데

지금은 농사도 기계화되어 볍씨를 흘리지 않으니 새들이 먹을게 없는거죠.

그래서 파주시에서 진행하는 겨울 철새 보전 사업을 통해서나

공릉천친구들 같은 시민단체에서 새 먹이를 챙겨주고 있습니다!

겨울 철새 쇠기러기

​노란 부리를 한 쇠기러기는 가을이면 이곳으로 찾아와

겨울을 나고 가는 대표적인 겨울 철새로 몸길이가 76cm 정도이니 제법 큽니다.

큰기러기 무리와 함께 평야 지대나 해안의 습지 또는 추수가 끝난 농경지,

습지 등에서 낱알, 벼 그루터기, 풀잎, 줄기, 뿌리 등을 먹어요.

항상 무리를 이루어 다니며 경계심이 강해요.

아침과 저녁이며 V자를 그리며 비행하는 녀석들을 흔히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쇠기러기(출처: 두산백과)

녀석들이 모이를 먹고 있네요.

쉿! 탐조의 기본은 '정숙'이래요.

쇠기러기들이 놀라 날아가지 않게 조용조용...

지나가던 차 소리에 놀라 후드득,

황급히 달아나는 쇠기러기 떼

공릉천 탐조

물억새 사이로 저어새가 보입니다.

파주에서는 보기 힘들다는데 운이 좋은 날이네요.

"궁둥이를 씰룩거리고 주둥이로 막 젓고 있어요"

저어새를 보려고 줄을 선 착한 꼬마들, 모두가 새 박사더라고요.😊


청둥오리 두 쌍이 겨울 찬바람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쪽에서 낮잠을 자고 있네요(좌).

짝짓기 시기인 여름이 되면

수컷은 털갈이하고 화려한 색으로 꽃단장한대요!

자료를 보니 수컷의 빛나는 초록 머리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탐조 중간에 공릉천 친구들 대표님이

민통선에서 찍은 원앙 사진을 보여 주셨어요.

도도하게 예쁘네요.

소중한 공릉천

공릉천 습지다양한 생물종이 살고 있어 새들의 보금자리였고,

온갖 야생화가 만발하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공릉천 친구들 대표님이 어릴 적, 이곳 갯벌 흙이 얼마나 부드럽고 곱든지

얼굴에 바르고 작은 구멍 속을 후벼 털콩게를 잡으며 놀았다던

이야기가 다시는 오지 못할 시간이 될까 봐 걱정이에요.

그래서 공릉천 친구들은 시민들과 함께 공릉천 습지 보호를 위해 애쓰고 있어요.

올해 1월 파주시와 '공릉천 친구들'이 함께 이야기 나누는 자리에서

공릉천 하구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를 했고,

이날 회의에서 파주시는

파주시의 소중한 자연유산이자 생태계의 중심축인 공릉천을 보전

미래 세대에 물려주는 일이 우리의 책무임을 밝히고,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파주를 생태 도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공릉천에 희망이 생겼네요. 많은 분들의 노력 덕분입니다.

파주시도 임진강 일대 성동리·낙하리·오금리·대동리·문지리 등

농경지를 대상으로 '겨울 철새 보전 사업'에 나섰어요.

이 지역은 민간인의 출입을 제한하는 민통선 안에 있어

재두루미·큰기러기 등 겨울 철새들의 주요 도래지로서 최적인데요,

해당 농경지에 볍씨 50여 톤을 살포해 철새 먹이를 제공하고

볏짚을 남겨두어 철새가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여

철새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지요.

먹이 주기에 사용된 볍씨는 지역 주민 등으로부터 구입해

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기도 했죠.

이 사업은 올해로 2년 차를 맞고 있는데

전년 대비 개체수와 종 다양성에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고,

지역사회와 자연이 상생할 수 있도록 사업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지구 온난화 이대로 괜찮은가???

우리나라에서 사과를 재배할 수 없는 날이 온대요

파주에서도 사과를 재배하고 있는데요.

농촌진흥청은 지구 온난화로 사과 재배에 적합한 지역과

재배 가능한 지역이 급격히 줄어들어 2070년대에는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니 너무 충격적이네요.😧

사과 재배지 예측 추이(좌로부터 2010년 2030년 2070년) - 출처: 농사로(www.nongsaro.go.kr)

철새가 텃새가 되고

지구 온난화자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정말 심각합니다.

식물의 개화기가 빨라지고 새들이 조기 산란하고, 철새가 텃새가 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동식물이 적응할 수 있는 속도보다

환경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 동식물이 비정상적으로 줄어들거나

급격히 늘어나 생태계를 교란한다는 것이죠.

거대 빙하가 생태계를 위협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빙산인 A23a가 사우스 조지아 섬과 충돌할 위기에 처했어요.

이 빙산은 서울의 6배에 해수면 위로 약 40m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크기예요.

1986년 남극 빙붕에서 떨어져 나와 약 30년 동안 해저에 정착해 있다가

북쪽으로 서서히 이동하기 시작했는데

최근 빠르게 이동하며 사우스 조지아 섬에 접근 중이에요.

사우스 조지아 섬은 펭귄과 물개를 포함한

수백만 마리의 야생 동물이 서식하는 곳인데

충돌 시기가 동물들의 번식기와 먹이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와

겹치는 것으로 예측돼 동물의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어요.

빙산이 섬에 도달하기 전에 붕괴하면서 소멸하기를 바랄 뿐이에요.

앞으로 대규모 빙산 분리가

더 빈번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 어떡하죠?

빙산 A23a(사진 출처: NASA)


쇠기러기 손님을 맞기 위해

분주한 식사 준비

추운 줄도 모르고 어른과 아이 모두 열심히 볍씨를 뿌렸습니다.

밀레의 '만종'보다 더 근사한 그림 같아요.

이 정도면 녀석들이 서로 싸우지 않고 먹을 수 있을까요?

기러기 밥을 준다고 뛰어다니더니 그 맛이 궁금했나 봅니다.

쪼그리고 앉아 볍씨 껍질을 벗기더니 입으로 쏙!

맛이 괜찮은가 봐요.😄

동그랗게 커진 눈으로 하나 더 쏙! 까르르 까르르,

아이들 웃음소리가 벌판으로 청량하게 퍼져갔습니다.

볍씨 나눔을 마치고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빈 그릇을 머리에 쓴 채 한 컷!

따듯한 사람들이 있어 세상이 여전히 아름다운 것 같네요😊

To.쇠기러기

남은 겨울 잘 쉬고

다음 겨울에

손님으로 다시 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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