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여행에서 미국마을을 지나 용문사 방향으로 계속 올라가다 보면

용문사 소형주차장에는 <서포문학공원>이라는 작은 공간이 있습니다.

여기의 주소는

경남 남해군 이동면 미국마을길 55입니다.

서포문학공원 옆으로 아치형의 석교가 하나 놓여 있는데

김만중의 이름에 걸맞은 공원으로 예술적 감각을 만날 수 있는

아치교는 또 다른 새로운 길로 방문객을 안내합니다.

아치교 옆에 피어난 동백꽃은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며

화려한 동백꽃의 시간이 되었음을 알려주는데

며칠 있으면 아름다운 동백꽃을 여기 남해 서포문학공원에서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포 문학공원은 남해 바래길 엄마의 길, 그리고 이동면 용소폭포 마을 바래길 코스에

들어가는 장소로 바래길을 걷는 여행객들은 반드시 이곳에서 서포 김만중 선생을

만나고 그의 시비를 통하여 문학을 가슴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시비가 하나 서 있습니다.

용문사 위에 있는 같은 뿌리의 나무

가지는 꺾이고 시들어 죽었는지 살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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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동옷 입고 재롱부리면 어머니 기뻐하셨지

어머니 나이가 여든인데 돌볼 사람 없으니

이승과 저승에서 머금은 한 어느 때나 그칠까.

남해적사유고목죽림우감우심작사

남해 유배지에서 고목죽림을 보고 느낌이 있어 시를 짓다

-서포 김만중-

이어 남해를 내려다보며

서 있는 서포 김만중 석상이 특별하여 보입니다.

서포 김만중 연보가 새겨져 있습니다.

김만중은 조선 후기 '사씨남정기', '구운몽' 등을 저술한 문신이자 소설가이며,

1637년(인조 15)에 태어나 1692년(숙종 18)에 사망했습니다.

부친이 1637년 정축호란 때 순절한 후 어머니 윤씨의 특별한 가정교육으로

과거급제 후 대제학까지 지냈으며 서인 계열에 속했습니다.

숙종 대의 환국정치 속에서 유배와 관계 복귀를 반복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주희의 논리를 비판하고 불교 용어를 사용하는 등 진보적인 사상을 지녔고,

국문가사 예찬론을 펼치는 등 국문 시가와 소설에 대한 식견도 높았습니다.

국문소설을 다수 창작했고, 363편에 달하는 시를 남겼습니다.

서포 김만중 석상이 가만히 내려다보고 있는 남해

그곳에 그가 유배 생활하였던 노도가 보입니다.

그 노도를 바라보며 지금의 김만중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부모님을 모시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동백꽃이 피어난 길을 따라 조금 전 올라오면서 보았던

아치 석교로 다시 걸어가 봅니다.

이 길은 이동면 용소폭포 마을 바래길로써 다양한 경관과 문화자원을 보유한 빼어난 길입니다.

용소마을은 주민이 360여 명에 달할 정도로 큰 마을로 재미교포들의 노후생활을 위해

조성된 미국마을과 용소폭포를 품고 있습니다.

아치형 석교를 지나면 수영금지 안내판이 보이며

그 뒤로 자그마한 폭포가 보입니다.

이 폭포는 상류 용문사에서 내려오는 물길이며

이 길을 따라 미국마을을 지나면 용소폭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서포문학공원 아래에 있는 미국마을입니다.

미국마을 기둥 상단에는 흰머리 독수리가 두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으며 그 옆으로

자유의 여신상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동면 용소폭포 마을 바래길을 따라 걸어 내려오면

밭에는 싱그런 녹색의 물결이 자라고 있고,

서포 김만중 유배 섬 노도가 더욱 가까이 보입니다.

밭 옆으로 마을 바래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용소폭포로 내려가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것이 보이는데

저곳으로 내려가면 남해에서 제일 큰 폭포 용소폭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남해 바래길 이야기 용소폭포 유래 안내판이 보이는데요

용소 못에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데

상류에 용문사가 생기면서 흘려보낸 쌀뜨물 냄새에 소를 떠났다고 합니다.

이동면 용소폭포 마을 바래길 코스는

용문사~용소폭포~용소마을 잇는 4.7km 코스이며

마을 바래길 사업을 통해 누구나 찾아갈 수 있게 되어

더욱 쉽게 찾아 올 수 있습니다.

용소폭포의 물줄기는 앵강만에 곧바로 합류합니다

남해 여행에서 만난 서포문학공원에서 동백꽃의 향기와

어머님을 그리워한 서포 김만중의 문학세계

용소마을 주민들이 개발한 이동면 용소폭포 마을 바래길 코스는

남해 여행의 의미를 더욱 깊게 하여주는 좋은 시간을 여러분에게

선물합니다.

이번 주말에는 남해군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두 손을 꼭 잡고 여행을 떠나오는 건 어떨까요?

서포문학공원 : 경남 남해군 이동면 미국마을길 55(용문사소형주차장)

미국마을 : 경남 남해군 이동면 미국마을길 8

용소폭포 : 경상남도 남해군 이동면 용소리 15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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