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울산 남구 기자단입니다.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행사와 축제가 진행됩니다!

울산 남구 역시도 최근 공업축제와 함께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되었는데요!

선선한 가을에는 어디론가 떠나거나 행사와 축제에 참여하는 것도 좋지만, 내향형인 저는 사람이 많은 곳보다는 조금은 여유롭고 한적하게 시간을 보내길 좋아해서 울산 남구에서 진행되는 소소한 전시회를 감상하고 왔습니다!

오늘은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 전시 중 짧은 기간 동안 진행된 전시들의 작품 소개를 통하여, 전시를 놓치신 분들도 랜선으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불화명장 이윤경 작가 초대전

전시 기간 : 2024.10.08(화) - 10.14(월)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었던 전시는 불화명장 이윤경 작가님의 초대전입니다.

이번 전시는 5인 5색 전으로 이윤경 작가의 수상작을 비롯해서 이순득 공예가(도자기), 김민서 작가(민화), 스승인 조해종 작가(불화), 지용스님(불화)의 작품 등 60여 점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불화 대작을 그리는 작업은 영혼을 갈아 넣는 작업과 다름이 없으며, 긴 시간 동안 머리카락보다 가는 선으로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의 정리가 되지 않으면 작업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섬세하게 극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도 불화 특유의 우아함을 담아내야 하는 작업이기에 한 작품을 완성하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하죠.

이윤경 작가는 치열하고 열심히 살아왔던 인생의 전반기를 보내고,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로 가는가 의문이 들 때쯤 인생의 전환점이 된 불화의 세계로 입문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운흥사괘불탱 모사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운흥사괘불탱 모사작이었습니다. 운흥사괘불탱은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괘불탱은 야외 법회 때 괴불대에 거는 걸개그림으로 불화 중에서도 규모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으며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문수보살, 보현보살이 협시하고 있는 삼존불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운흥사괘불탱에는 한 가지 이야기가 전해지는데요!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일본으로 가지고 가려 배에 실었으나, 모진 풍랑으로 세 번이나 실패하자 다시 원래의 자리로 옮겨 놓았다고 합니다.

전시된 그림은 운흥사괘불탱 모사작을 1/6 크기로 축소하여 작품화했다고 합니다. 축소한 그림임에도 그 규모가 커서 놀랐습니다.

수월관음도

수월관음도입니다. 둥근 몸광배에 싸인 정면관의 수월관을 중앙에 큼직하게 그려냈는데요.

오른 무릎 아래쪽 한편으로 합장하고 서있는 선재동자를 배치하여 하단에는 물결을 모사하였습니다.

관음보살이 금강옥석 암좌에 앉아 구도 여행을 하는 선재동자의 방문을 받는다는 전형적인 수월관음도의 도상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이 외에도 칠성도와 함께 라한도 단청 <연화머리초, 장구머리초>까지 많은 불교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김민서 작가

김민서 작가는 서양미술을 전공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불화, 민화, 채색화, 문인화의 전통기법을 통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모색하는 작가로 동국대학교 미술학과 겸임교수 및 불교문화대학원 외래교수로 후진 양성에 힘쓰며 다수의 초대전과 단체전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김민서 작가의 작품인 봉황도를 살펴본다면 원효의 화쟁 사상을 확인할 수 있으며, 실제 김민서 작가는 작품 활동을 하면서 가장 많이 영향을 받은 것이 바로 원효스님의 화쟁 사상이라 밝혔습니다.

모든 것을 아우르고 통합하여 자신만의 창작세계를 만들어나가고, 틀 안에 갇히는 것이 아닌 현시대에 맞춰 화합과 통합을 이뤄내는 작품을 담아냅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김민서 작가의 공작도, 쌍치도, 봉황도 등 다양한 작품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해종 작가

조해종작가는 불화 작가로, 국가무형문화재 118호 불화장 이수자로 전통의 아름다움을 지키는 작가입니다.

과거에는 불화 작업이 전적으로 사찰의 공간에서 이뤄지는 것이 상례였기 때문에 엄숙한 의식과 함께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조해종 작가의 단청문양의 10곡 병풍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단청문양은 병풍 위로 옮겨져 장엄함과 화려함을 느끼게 하고 옻칠한 소나무에 비단 문양을 배경으로 채화한 관세음보살 42수는 해탈의 세계로 안내하는 한 편의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지용스님

지용스님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18호 불화장 이수자로 이번 전시회에서는 아미타여래, 석가모니후불탱, 칠성탱화, 가리개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칠성탱화는 중국의 도교사상이 불교와 융합되어 나타내었다고 합니다.

도교에서 칠성은 인간의 길흉화복을 맡고 있으며 인간의 수명에도 관여하고 있어 중생을 불쌍히 여기는 까닭에 항상 기도하는 자들을 위해서 그 수명을 길게 하여 준다고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이순득

마지막은 이순득 작가의 도자기 작품입니다.

도자기 전시에서는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에서 나온 문양을 새긴 도자기들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번 불화명장 이윤경 작가 초대전은 이윤경 작가님의 작품뿐 만 아니라 다양한 개성을 갖춘 5인 5색의 불교 전시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불교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천천히 둘러보기 좋은 전시로, 관심이 없는 분들도 조용하게 둘러보기 좋았던 전시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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