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한국유교문화축전이 열린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을 찾았다가

고택이나 구경하자며 노성면 명재고택에 들렀습니다.

명재고택에서는 유교문화축전의 일환으로 한복 패션쇼가 열린다고 하는데요.

생각지 못한 눈요기가 생겼습니다.

명재고택은 배롱나무가 피기 시작했을 때 꽃구경하러 들렀었는데요.

한 달이 지나는 동안 배롱나무는 가지 끝에 붉은 꽃잎이 듬성 등성 피고 있습니다.

연밥도 거의 여물어 가고, 넓은 연잎은 늦여름 한낮 더위에 늘어져 있습니다.

오후의 햇살이 기울어 가지만 9월 더위는 여전히 강렬합니다.

저녁에 예정되어 있는 한복 패션쇼를 준비하느라 출연자들이 분주해 보이는데요.

명재고택 사랑채에는 대형 스크린이 걸려 있고, 조명이며 음향 기기가 마당 가장자리에 가득합니다.

오후 네 시가 넘었는데도 햇살이 따가워서 연습을 하시는 분들도 양산은 필수입니다.

어린이 모델들이 한옥 돌계단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데요.

아이들의 순수한 표정에 셔터를 누르기 바쁘네요.

한옥 마당이며 계단에는 봉숭아꽃이 화사하게 피어서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명재고택 초연당을 돌아 느티나무 언덕으로 향합니다.

이곳에서 선비 계단을 거쳐 전망대에 이르고, 노성산성까지 이어지는 등산로는 가파르지 않아서 산책 코스로도 좋습니다.

명재고택 바로 옆에는 공자를 모신 궐리사도 있어서 유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명재고택의 포토존인 느티나무 아래 장독대 풍경은 언제 보아도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과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장독들은 그 자체로 풍경입니다.

사백 년 보호수 느티나무 아래에 앉으면 교목 느티나무가 새삼 커 보이고, 눈 아래 풍경은 잔잔해 보입니다.

절구통이 나란히 서 있는 뒤로 장독대가 이어지고, 그 뒤로는 사당이 보입니다.

봄이면 철쭉꽃과 영산홍이 꽃대궐을 이루는 곳인데요.

사당 앞에 서 있는 은행나무 역시 늦가을에는 한껏 단풍을 자랑합니다.

한낮 더위는 그대로인 듯하지만 그 사이 가을 열매들은 여물어 가고 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도 좋지만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느티나무 풍경도 일품입니다.

보호수 느티나무가 나란히 서 있는 뒤로 파란 하늘과 희색 구름도 풍경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 줍니다.

장독대 앞의 오리 돌솟대를 보니 한여름 장마며 태풍에 홍수 피해가 없기를 바랐던 조상들의 마음도 이해가 가네요.

가을은 그새 성큼 다가와 있습니다.

도시에서야 한낮의 더위만 느껴지겠지만 시골에서는 서서히 열매가 익어가고,

나뭇잎은 조금씩 가을의 빛을 띄고 있습니다.

초가집 지붕에 걸쳐진 대추나무 가지에서도 대추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가을에는 가족과 함께 옛 정취 묻어나는 고택 나들이는 어떠세요? [서포터즈 김순동]

명재고택

찾아가는 길 : 충남 논산시 노성면 노성산성 길 50

문의전화 : 041-735-1215

홈페이지 : http://www.myeongj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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