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2주 전에 갔었던 울산박물관의 테마전시회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아직 완전한 여름이 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서 약간은 불쾌한 감도 있었지만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면 시원할 생각에 참고 들어가 보았습니다.

2024년 울산박물관 제1차 테마전 포니 공개 50주년 기념, 첫 번째 국민차 포니

- 일시 : 2024년 5월 3일 ~ 9월 22일

- 장소 : 울산박물관 기획전시실 2

- 입장료 : 무료

울산박물관으로 들어가기 전에 본 입구 앞 정원의 모습입니다. 봄과 여름의 사이답게 꽃이 피어 있고 풀이 자라 있는데 어지럽게 있는 듯하면서도 뭔가 깨끗하고 정갈하게 피어 있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예전에는 몰랐었는데 정원으로 사람들이 제법 많이 모여서 사진도 찍고 이야기도 나누고 하시더라고요.

저희 부부도 앞에서 꽃을 보면서 먼 산도 보고 스트레스도 어느 정도 풀고 했었습니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면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바로 정면에 있습니다.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고 색칠을 하면 그걸 스캐너에 올려놓으면 캐릭터가 큰 화면에서 나오는 것인데요.

이 프로그램은 다른 지역에 있는 곳에서도 많이 봤지만 울산박물관에서 보니 또 새롭더라고요.

예전부터 있었던 것인데 어느 순간엔가 가운데로 승진이 되어서 자리를 옮겼더라고요.ㅎㅎㅎ

우리의 첫 번째 국민차, 온 국민의 자동차인 포니를 아시나요??? 지금에야 차 종류도 많아지도 경차, 승용차, SUV 등 많은 종류가 있지만 이 당시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차라고 할만한 차는 포니 한 가지뿐이었습니다.

1974년 '포티'가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고유모델 자동차를 갖고자 하는 우리의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포니를 개발하기 전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외국 자동차 모델의 부품을 수입하여 조립차를 만드는 수준에 불과했다고 하는데요.

여러 외국 자동차사의 불가능하다는 판단에도 불구하고 태어난 포니는 세계를 놀라게 하였고, 이후 우리나라의 자동차 산업은 세계적인 수준인 지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기획전시실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포니의 실물 차를 영접할 수가 있는데요. 먼저 포니 3도어를 보겠습니다.

3도어라는 게 운전석과 조수석, 그리고 트렁크 3개의 문이 열려서 포니 3도어라고 하는가 보군요.

제가 어릴 때 포니를 본 적이 있는데 포니 3도어라는 말은 처음 들어보는 것 같습니다.

포니는 대량 생산 가능한 우리나라 최초의 독자 생산 자동차 모델이라고 하는데요. 포니 개발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9번째, 아시아에서 2번째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자동차 모델을 보유한 공업국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대차는 완성차 공장을 만드는 과정에서 전국에 있는 부품회사 약 430개를 발굴하고 계열화하여, 포니의 부품 국산화는 90% 이상을 달성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합니다.

포니가 생산된 시기에 자가용 보급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의 요구도 그만큼 다양해지게 되었는데요.

픽업, 왜건, 3도어 등 다양한 파생 모델이 생산되었다고 합니다.

그중 픽업은 승용차와 화물차의 중간 형태로 차량의 뒤편을 화물칸으로 만든 승용차라고 하는데요.

저도 어릴 때 이 모델을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타봤던 기억도 나는데요. 물론 짐칸에 탔지만요.

근데 누구 차였는지 기억은 안 납니다...ㅎㅎ 어릴 때는 남의 차를 타는 게 왜 그리 좋아 보였는지ㅎㅎ

포니 픽업 차량은 당시 소형 화물차를 모는 용달차 기사나 자영업자들에게 인기가 높았다고 하는데요.

특히 1972년에는 삼륜차의 고속도로 통행이 금지되어 포니 픽업이 출시되자 소현 화물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포니 개발은 많은 역경과 고난이 있었는데요.

이탈리아 현지로 파견된 현대차 직원은 훗날 현대차 사장을 지낸 이충구 대리를 포함하여 총 5명이었다고 합니다.

경험이 부족했던 파견팀 구성원은 이탈리아에서 제시하는 일정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어서 빠진 부분이 있어도 파악하기가 힘들었고 특히 언어 문제가 가장 큰 장벽이었다고 합니다.

설계 책임자는 영어로 대화가 가능하지 않아 통역이 필요했고, 어렵게 의사소통이 되더라도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으며 끝내는 이해하지 못한 상태로 넘어가야 하는 경우도 다반사였다고 합니다.

파견팀은 결국 알게 된 것을 일지 형식으로 정리하고, 그들이 그린 것을 그대로 모사해 보관했다고 하는데요.

당장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 기록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합니다.

당시의 기록은 '이 대리 노트'라 불리며 직원 교육과 신차 개발의 중요한 자료가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신차 개발이 이렇게나 어렵고 힘들게나 진행이 되는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특히나 이 당시를 생각하면 현재처럼 통역이 그리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때라서 얼마나 어려웠을지 생각하지 않아도 그냥 느껴집니다.

그런 와중에도 '이 대리 노트'를 만들며 신차 개발의 힘이 된 개발팀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당시 디자이너는 최신 스타일을 적용하면서도 현대의 낮은 기술력을 감안하여 포니를 디자인했다고 하는데요. 1974년 10월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포니가 공개되자 현대차 부스는 자동차 산업 관계자들과 외신 기자로 가득 찼고, 찬사가 이어졌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포니는 약 60개국에 수출되었다고 하는데요.

1976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에콰도르에 5대를 시작으로 중동과 중남미, 아프리카 등에 천여 대가 수출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약 40개국에 2만여 대에 가까운 차량을 수출하게 되었고, 아시아와 유럽으로 확대되었다고 합니다.

1985년에는 미국에까지 진출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는데요.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규정과 시험을 통과해야 했는데, 수년간의 노력 끝에 포니가 북미 시장을 개척한 것이라고 합니다.

2024년은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포니가 공개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포니는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중요한 이정표를 세워 2013년 국가등록유산으로까지 지정되었다고 하는데요.

포니에 대한 역사적 의미와 가치는 미니어처, 엽서, 공책, 책, 잡지, 가방, 티셔츠 등 다양한 기념품 제작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저는 몰랐는데 에코백도 있고, 책도 있고 엽서도 있고 없는 게 없네요. 특히나 저희가 어릴 때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 포니가 있는데요.

예전 기억이 많이 나서 기분 좋게 웃으며 나올 수가 있었습니다.

포니의 시간대를 나타낸 표 같은 전시물입니다. 한번은 봐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울산박물관 제1차 테마전, 첫 번째 국민차 포니. 어떻게 잘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포니가 탄생한지 50년이 지난 오늘날 우리나라 한국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자동차를 많이 생산하는 국가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 선봉장을 맡았던 포니를 잊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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