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가을 데이트 핫플레이스, 국화향 가득한 '중촌시민공원 국화꽃정원'
중촌시민공원에 아름다운 국화꽃 단지가 생겼습니다. 대전 중구의 '국화향 가득한 가을철 꽃 도시'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탄생한 가을 핫스팟, 중촌시민공원 국화꽃정원을 소개합니다.
대전 가을 데이트 핫플레이스, 먼저 가장 궁금하실 중촌시민공원 국화꽃정원(대전 중구 중촌동 260)의 정확한 위치는 중촌리틀야구장 둘레길입니다. 야구장을 기준으로는 외야 팬스를 둘러싼 산책로인데, 초입부터 노란 국화꽃길이 반갑게 맞아주고 있습니다.
언덕에 올라 국화꽃정원의 아름다운 전경을 담아봤습니다. 이 일대는 지난 봄에 대단위 아스타 국화정원을 조성한 적이 있었는데요. 이와 어우러지도록 1만 2천여 본의 국화꽃 화분을 들여와 대전 중구의 새로운 가을 명소가 되었습니다.
요즘 이런 디자인의 벤치가 유행인가요? 멀리서 보고는 부러진 줄 알고 식겁했는데, 'V'자로 눕는 벤치였습니다. 혼자라면 드높은 가을 하늘을 보면서 진한 국화향을 만끽할 수 있겠고요. 사랑하는 친구, 연인, 부부 등 둘이라면 서로한테 가깝도록 기울여 앉아 로맨틱한 포즈를 취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대전 가을 데이트 핫플레이스, 국화향 가득한 '중촌시민공원 국화꽃 정원' 포토존은 이뿐만이 아닌데요. 색다른 벤치 맞은편에는 레트로 감성의 원목 의자도 있습니다. 언덕 위를 덮은 보랏빛의 쑥부쟁이를 배경으로 예쁜 샷을 남길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핫스팟 꿀팁으로는 모델을 언덕 위 능선에 배치하고, 그 아래 산책로에서 사진을 찍어보세요. 이와 함께 언덕을 거니는 장면을 쇼츠나 릴스 영상으로 담아내는 것도 추천합니다.
10월 마지막 주 기준, 언덕 일대에 핀 쑥부쟁이의 개화 상태는 70% 정도였습니다. 쑥부쟁이는 색깔만 다를 뿐 구절초와도 흡사하게 생겼습니다. 쑥부쟁이는 가장 늦게 피는 가을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올해 가을은 유난히도 짧은 것 같습니다.
형형색색의 국화꽃 본을 배경으로는 정면보다 옆으로 이동하여 찍는 것이 꿀팁입니다. 즉, 벤치 바로 앞은 다소 휑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풍성한 꽃 정원의 느낌이 들도록 구도 자체를 옆으로 트는 게 좋습니다. 앵글 안에 꽃이 가득 차 보이니까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단, 통행로가 아닌 꽃밭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부디 삼가주세요. 지난봄, 바로 옆 샤스타데이지 꽃밭 일부가 훼손된 것을 보고는 정말 마음이 아팠거든요.
국화과에 속한 종은 전 세계에 걸쳐 무려 2만 3천여 종이나 됩니다. 이는 속씨식물문에 속한 과 중에서 난초과 다음으로 종이 많다고 하는데요. 국화는 서늘한 바람 속에 다채로운 색감과 모양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나비도 가을 국화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머무를 곳이 너무 많은 탓일까요? 어느 지점에 정착하지 못한 채 이곳저곳을 계속 옮겨 다니면서 배회 중입니다. 아마 이보다 더 행복한 방황은 없을 듯해요.
중촌시민공원은 올해 '국화향 가득한 가을철 꽃도시' 조성과 함께 대전 중구의 삼계절 명소가 되었는데요. 봄에는 샤스타데이지, 여름에는 시원한 물놀이장, 가을에는 국화꽃 정원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올가을 데이트는 국화향 가득한 중촌시민공원 국화꽃 정원과 함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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