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선열들의 숭고한 위업을 기린 고양독립운동기념탑

3월 1일이 되면 전국적으로 순국선열들을 위한 추모행사가 열리곤 합니다. 우리 고양특례시에도 현충시설이 상당히 많이 있는데요. 오늘은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위업을 기린 독립운동기념탑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고양시는 역사적으로 독립운동과 깊은 연관이 있는 곳입니다. 3.1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던 당시, 고양 지역에서도 많은 주민들이 만세운동을 펼쳤는데요. 이 기념탑에는 고양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일산문화광장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 1271-4

고양독립운동기념탑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 1271-4

고양 독립운동기념탑은 일산문화광장에 위치해 있는데요. 2019년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고양 독립운동 기념탑을 계획하였고, 2018년 7월 완공되었습니다.

기념탑의 높이는 3.1운동을 기념해 31m의 웅장한 모습으로 멀리서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기념탑의 디자인은 고양시의 역사와 평화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고양 독립운동기념탑 인근에는 3호선인 정발산역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하기 좋습니다. 1번 또는 2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미관광장으로 이어지는데 고양관광정보센터를 지나면 바로 보입니다.

기념탑의 외관은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고양의 꽃봉오리, 비상하는 날개, 기도하는 손 등의 모양을 좌우 대칭으로 이어진 조형물로 표현했습니다.

기념탑을 바라보면 색상이 금색과 은색으로 나눠져 있는 이유가 궁금할 수 있는데요. 금색은 고양의 역사 속에 살아 숨 쉬는 고귀한 나라사랑 정신을 표현하였습니다. 은색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현재, 그리고 미래의 평화와 번영을 기대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냥 바라만 봐도 압도되는 디자인에 한참을 머물렀는데, 기사를 작성하며 그 의미를 알고 보니 더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기념탑을 바라보는 넓은 공간은 태극 마당인데요. 3.1독립만세 운동과 대한민국 건국의 정신을 되새기는 공간입니다. 독립운동의 상징성이 높은 태극무늬가 있는데요.

기념탑과 호수공원 사이에 위치해 시민들의 일상과 추모의 공간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서 기념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임시정부 선포문, 고양 출신 독립운동가 공훈 개요, 건립 의의가 조각되어 있는데요.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이었던 이필주 목사, 이범윤 선생을 포함한 고양지역 항일독립운동가 74인의 일생의 흔적을 기억하는 공간입니다.

일제강점기 식민 통치에 항거하여 독립 의사를 세계만방에 알렸던 인물들로 건국훈장 대통령장, 건국훈장 독립장, 건국훈장 애족장, 건국 포장 등으로 공훈이 나뉘어 적혀 있습니다. 74인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기는 시간인데요.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에 더 감사하는 순간입니다.

다음은 찾아간 곳은 6.25전쟁 전사자 명비입니다. 기념탑에서 호수공원쪽으로 걸어다가보면 커다란 돌에 가운데 구멍이 뚫린 조형물을 보게 되는데요. 이 명비는 2016년도에 건립된 것으로 6.25전쟁 당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전사자들의 숭고한 정신이 고양시민들에게 이어지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자세히 보면 치열하게 나라를 위해 전쟁에서 싸우던 전사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뒤편으로는 고양시 6.25전쟁 전사자들의 이름이 적혀 있는데요. 전사자가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습니다. 누군가의 아들이고 아버지이고 가족이었던 분들이 이름을 보니 새삼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이렇게 일산문화광장은 단순히 관광지를 넘어서 독립운동의 의미를 직접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장소로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일산문화광장에는 소녀상도 위치해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받는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담긴 공간인데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은 8월 14일인데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로 일본군 위안부의 피해자인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으로 피해 사실을 증언한 날을 의미합니다. 소녀상이 추울까 봐 덧신, 모자, 목도리를 올려놓은 모습을 보니 가슴 깊이 따뜻해지는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