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기 좋은 요즘 아이들과 함께 주말에

다녀온 산유골수목공원이에요. 적당히 선선해서

정말 재미있게 다녀온 곳이랍니다.

사람도 많이 없어서 편하게 뛰어다니면서

즐기다 온 통영의 숨은 공원! 소개할게요.

산유골수목공원 내에는 차량 진입을

권하고 있지 않아요. 길이 좁기도 하고

구불구불한데다 공원을 관리하시는 분들 차량을

마주치기라도 한다면 위험하기 때문에

산유골수목공원 입구에 주차장이 있으니

주차를 하고 걸어들어가시면 됩니다.

유아차를 끌고 갈 수 있기 때문에 가져가시는 걸

추천드리고 혹시 입구에 주차공간이 없다면

건너편 박경리기념관에 주차가 가능해요.

아이들과 함께 노래도 부르고 길을 따라

걸어가면서 자연을 온전히 느껴봤어요.

혹시 차량이 오진 않을까 조금 긴장하긴 했지만

20분 남짓 걸으니 도착할 수 있었어요.

입구에 도착하면 잔잔한 저수지와

멍멍이 두 마리도 보인답니다.

사실 산유골수목공원은 첫째가 어릴 때 와보고

2~3년이 지난 뒤에 방문했는데 여전히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기분이 좋았답니다.

그땐 봄과 겨울에 왔었는데 이번엔

가을쯤 방문해서 또 다른 기분을 느꼈어요.

길을 따라 걸어가면서 아이들과 바람도 느끼고

새소리도 느끼고 가끔씩 들려오는 사람들의

말소리, 사람소리에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아이들은 떨어진 밤송이로 이른 가을도 느껴보고

낙엽도 밟아보고 주워보고 손으로 만져보기도

하면서 온몸으로 자연을 느껴보는 모습이었어요.

봄과는 달리 가을 겨울에 산유골수목공원에

온다면 그냥 휑~한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자세히 보면 가을에 피는 꽃들이 막 꽃을 피우는

모습도 볼 수 있고 사시사철 푸른 나무들의

웅장함도 볼 수 있어요. 봄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고즈넉하면서도 잔잔한 느낌이랄까요.

길을 걷다보면 중간중간 쉴 수 있는 곳이 있어서

힘들지 않고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어요.

아이들이 걷기에도 크게 힘들지 않은

오르막길이라 아이들과 오기에 좋은 곳이랍니다.

선베드도 있어서 아이들은 가서 누워보고

앉아보며 사진도 찍어달라고 해요.

나비와 벌들도 보고 이날은 공원 나무를

관리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직접 나무를 자르고

다듬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답니다. 아이들에게는

그저 모든 게 신기한 경험을 한 날이었어요.

아래에서보면 다랭이 정원처럼

계단식으로 조성이 되어 있어요.

이곳에서도 가을과 겨울을 준비하는 꽃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답니다.

봄에는 벚꽃도 날리고 돗자리를 펴고 삼삼오오

모여 봄을 느끼기에도 좋은 곳이에요.

한 바퀴를 돌아 다시 입구 쪽으로 오는 길에는

저수지에 연꽃도 볼 수 있었어요.

9월까지는 더워서인지 아이들도 덥고

저도 더웠지만 산유골수목공원에서

열심히 뛰고 놀고 이야기하다 앉아서 쉴 때

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기분 좋았어요.

가을은 감정을 휘몰아치게 하기에 충분한

계절인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잠깐뿐인

이 시기에는 아이들과 산이며 들이며

자연이 주는 편안함을 찾아 떠나는 것 같아요.

이번 주말은 아이들과 함께

산유골수목공원으로 다녀와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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