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기차역의 놀라운 변신 토당문화플랫폼으로 재탄생
[함신애 기자]
지하철 경의선 능곡역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는
'능곡1904'라는 옛 능곡역사가 있습니다.
원래는 지금으로부터 110년 전
1904년 러일전쟁에서 이긴
일본의 주도로 부설되었던 곳으로
경의선 철도를 조성할 때 지어진 기차역이었는데요,
이후 일본제국주의의 착취와 수탈,
침략 전쟁의 근간이 되며 일제 강점기와 해방,
6·25전쟁, 남북철도 연결 등
대한민국의 흥망성쇠를 고스란히 함께 겪어낸
우리나라 근대 역사의 산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2009년 신역사 신축으로 운영이 중지된 이후
지역 경관을 훼손하는 버려진 공간으로 방치되다가
급기야 2018년 대곡-소사선 통합관리소 신축사업으로
철거 결정이 내려지기도 했답니다.
이렇게 철거 위기에 놓여졌던 능곡역은
고양특례시와 지역 주민들이 합심하여
2019년 공모 선정된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옛 모습을 보존하면서
새로운 공간을 추가 조성해 지금의 문화복합공간인
토당문화플랫폼을 탄생시켰어요.
총 3개 동의 건축물로 구성되어
중앙의 능곡 1904를 중심으로 양옆으로
키친1904와 공감1904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건축물의 명칭 중 '1904'는 능곡역의 영업 시작 연도인
1904년에서 유래했어요.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이다보니
무인안심 택배보관함도 설치되어 있고
공감1904 건물 앞에는 수시로
자동 물 분무가 뿌려지면서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시원함을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토당문화플랫폼의 능곡1904는 전시장, 행사장,
소회의실로 이용이 가능하고
키친1904는 공유 부엌, 공감1904는 다목적실로
대관이 가능한데요,
고양시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답니다.
또한 대관이 없는 날의 능곡1904는
무더위 쉼터로 운영되며
고양시민들의 사랑방 역할도 하고 있답니다.
능곡1904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에어컨의 시원한 바람이 느껴지며
넓고 쾌적한 환경 속 곳곳에 의자와 테이블이 놓여
안락함을 주고 가운데는 다양한 식물 인테리어로
싱그러움을 더해주고 있더라구요.
곳곳에 그림들과 식물들을 배치해놓아
여유로움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구요.
무료음료 서비스도 제공이 되어서
커피와 음료, 차 등을 셀프로 즐길 수 있고
외부 음료도 자유롭게 반입이 가능합니다.
토당문화플랫폼을 방문하고
이용하는 방문객들이 남겨놓은 포스트잇을 통해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이 공간을 만족해하는지
공감이 되더라구요.
한편에는 조용하게 독서를 하거나
컴퓨터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벽면으론 1904년 당시 개통되었던
옛 능곡역 사진들을 전시해 놓기도 했어요.
갤러리에는 연중 다양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요즘엔 고양 관광사진 및
영상 전시회가 열리고 있더라구요.
고양 관광 사진전에서 입상한
작품성 있는 사진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능곡1904의 뒷문을 통해 뒷마당으로 나가보면
신 능곡역사로 향하는 지하철이 지나가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고 야외 테이블이 놓여있어
봄 가을에 따뜻한 햇살이 비칠 때
앉아있기에도 좋겠더라구요.
요즘 연일 폭염으로 치닿는 무더운 날씨 속에
더위를 피해 잠시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토당문화플랫폼이 지역민들에게는 편의를 위한
또 다른 사랑방 역할을 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단순한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의 한 페이지로
그 의미와 역사적 가치가 높기에
더욱 잘 보존해야 될 곳인 것 같아요.
토당문화플랫폼
주소 |
경기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331-2 |
|
운영시간 |
월 ~ 토: 09:00 ~ 1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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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무일 |
매주 일요일 |
|
문의 |
031-971-0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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