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의 맛이 가득한 카페,

월화수목금토일

버스터미널에서 장거리 버스를 기다리다가 시간이 넉넉할 때마다 찾아가는 단골 카페가 있었다. 이름도 특이했던 월화수목금토일 카페. 그런데 어느 날 가 보니 이전 한다는 현수막과 함께 오래 문이 닫혀 있었다.

요즘처럼 경기가 안 좋을 때 카페에 큰 변화가 있구나 생각하며 아쉬워했는데, 어느 날 골목을 걸어가다가 같은 이름의 카페를 발견했다.

넓은 창문과 벽에 하얀색 페인트가 칠해진 모던한 건물 1층이 오롯이 카페 전용이다.

어머나~ 하는 반가운 마음에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간다. 카페 사장님 얼굴을 보니 저번보다 넓게 확장 이전을 한 것이 맞다.

“이렇게 넓은 데서 카페하니까 너무 좋으시겠어요?”

“아휴~ 너무 바빠서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카페란 자고로 문고리가 닳도록 드나드는 사람이 많아야 하는데, 사장님의 피곤한 얼굴을 보니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특히 점심시간에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와서 알바생을 두고 일해도 감당이 안 될 정도라고. 그러나 이렇게 점심시간이 지나고 오후 3시 이후에 오면 카페는 조용해진다.

오후 시간은 마치 카페를 전세 낸 듯 공간이 주는 넉넉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물론 넓은 창 너머 공간은 주차장이라서 사람이 있을 경우 정면쪽 시야가 가려진다는 아쉬움은 있다.

그래서 카페 좌측 문을 열고 마당으로 나가면 별도의 야외 공간에 의자들이 놓여져 있어서 넓은 하늘을 보면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넓은 마당의 한 켠에 흡연석까지 있는 걸 보니 길가에 서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한테는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겠다.

이 카페의 메뉴가 다른 카페에 비해 특별한 건 아니지만, 어느 시기에 오더라도 계절에 맞는 생과일 쥬스를 마실 수 있어서 좋다.

무엇보다 사장님의 정성이 느껴지는 홈메이드 샌드위치와 토스트는 간식으로도 좋고 한 끼 식사를 대신할 정도로 푸짐하다.

순창읍에는 크고 작은 카페가 많은데, 골목골목 돌아다니다가 지칠 때쯤 만나게 되는 카페에서 각자의 맛과 매력이 넘치는 로컬스러운 커피를 마신다면 순창여행이 전혀 지루하지 않을 것이므로, 오늘은 터미널 근처에서 확장 이전한 카페 월화수목금토일을 소개합니다.

월화수목금토일

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 순창읍 순창5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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