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열심히 살아온 나를 위한 일몰 선물 창원 수도마을
벌써 12월입니다. 올해도 열심히 살아온 나를 위한 선물을 주고 싶었습니다.
해넘이를 바라보며 묵은 감정을 덜어내고자 12월 3일, 찾은 곳이 창원 진해구 수도마을입니다.
수도마을은 창원해양공원에서 삼포 가는 길을 따라가다, 삼포마을 지나 해안 길을 따라 나옵니다. 택지에 들어서는 아파트 공사로 분주한 현장 곁을 지나면 한적한 웅천만이 나옵니다. 윗꼬지섬과 아랫꼬지섬을 이어 메운 땅을 지나면 바다에 돌출한 수도마을이 나옵니다.
도착한 시각은 오후 4시. 해넘이까지 1시간여 시간이 남았습니다.
수도항은 공영 무료 주차장을 비롯해 차를 세우기 좋은 공간들이 많습니다.
마을에는 이탈리아 음식점과 대형 카페도 있어 이곳에서 식사하거나 차를 마셔도 좋습니다.
아랫꼬지섬에서 방파제까지 바람 따라 산책해도 좋습니다.
차를 공영주차장에 세우고 내리자 바람이 먼저 다가와 인사를 건넵니다. 달곰합니다. 주위를 어슬렁어슬렁…. 시간의 여유를 누립니다.
서녘은 구름이 옅지만 고르게 퍼져 있습니다. 하늘에 그리는 해넘이의 빛 그림을 보기 어렵다는 생각에 아쉬움은 남습니다.
차 안으로 돌아가 음악을 듣습니다. 가져간 주전부리와 캔 커피를 마십니다. 차 안이 카페로 변합니다.
차창 너머로 서녘을 봅니다. 구름 낀 사이로 주황빛으로 물들어 갑니다. 다시금 차 밖으로 나와 어슬렁어슬렁.
올 한 해도 열심히 살아오면서 때로는 힘겨운 일도 겪습니다. 그럴 때면 일몰을 핑계로 이곳을 찾으라 권하고 싶습니다.
차 안에서 멍때리듯 바다와 하늘을 바라봐도 좋습니다. 아님. 지그시 눈을 감고 이 바람과 바다를 느껴보아도 좋습니다.
시원한 바람마저도 넉넉하게 우리의 묵은내를 날려버립니다.
태양은 구름 사이로 우리에게 오늘 하루의 인사를 마치고 숨을 고르기 위해 넘어갑니다.
비록 최고의 일몰 풍경을 우리에게 보여주지 못했지만 올해도 열심히 살아온 우리를 다독여줍니다.
해넘이를 보고 나니 올해 마쳐야 할 숙제를 하나 끝낸 듯 후련합니다. 한편으로는 서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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