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순대 맛집..이 아니고 반(려견)순(찰)대를 소개합니다

여러분, 혹시 '반순대'라는 단어 들어보셨나요❓

순대도 아닌 것이, 먹는 것도 아닌 것이~ 도대체 그게 뭔가 싶으신 분들을 위해 홍담이가 소개해드리자면 요즘 아주 핫한 '반려견 순찰대'의 줄임말이에요🐶

혹시 거리를 지나다가 요렇게 예쁜 조끼를 입은 강아지 친구들을 만난 적이 있나요? 이 친구들이 바로 반순대! 반려견과 함께 우리 동네를 산책하며 안전을 지키는 주민 참여형 방범순찰대라구요💪 고장난 시설물이나 응급환자, 주취자 등을 발견해 신고하기도 하고, 독거노인 동반산책, 청소년 생명 교육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대요✨

우리 동대문구에도 귀엽고~ 깜찍한~ 반순대가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 그 중에서도 뭉치와 마루를 직접 만나고 왔습니다💖

마루는 다섯 번째 임보(임시보호)견으로 만났어요.

1. 노릇노릇~한 수제비 귀가 매력 포인트인 마루는 다섯 번의 임시보호 끝에 지금의 가족들을 만났다고 해요. 보호자님께서 이전에 임보하던 친구가 독일로 입양간 뒤에 마루를 만나게 되었는데, 이전 친구와 똑닮은 걸 보고 놀라셨대요. 이게 바로 운명...🫢❓

2. 마루 보호자님은 동물 권리에 관심도 많고 관련 활동도 적극적으로 하고 계셨어요! 반려견 순찰대에 지원하게 된 계기 중 하나도 입양견에 대한 편견을 지우기 위해서에요.

반려견 입양이 어렵고 힘들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사랑을 주면 다 똑같거든요. 마루도 임보를 많이 다녀서 그런지 처음엔 겁이 많고 낯을 가렸는데, 이젠 씩씩하게 순찰하며 반순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사지마세요 #입양하세요

3. 마루는 순찰대 활동을 하면서 고장난 시설물을 찾아낸 적도 있고, 청량리 주민센터 골목에서는 쓰러진 주민 분을 발견해 신고한 적도 있어요. 처음엔 주취자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아프신 분이었더라고요. 재빠르게 조치를 취한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답니다❤️

마루가 지내던 보호소에서는 처음으로 반순대를 배출했다고 하는데, 이 정도면 현수막 걸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4. 반순대 유니폼을 입고 순찰을 하다보면 숨겨왔던 책임감도 마구마구 솟아오른대요. 평소 안가던 길도 괜히 기웃거리게 되고, 지나가던 사람들이 알아봐주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도 든다고 하셨어요. 우리 동네를 지켜야한다는 사명감이랄까요 (우리 마루는 동대문구가 지켜줄게..😭)

5. 반순대 활동을 하며 가장 좋았던 점은 역시 마루와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거! 순찰대 발대식에도 참여하고 다양한 경험도 할 수 있다며 강력 추천하셨는데요. 보통 시험이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아이가 순하고 공격력이 없다면 도전해볼만 하다고 하니, 반려견과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다음 기수 모집 때 꼭 한 번 참여해보시길 바라요💃💗

마루야 앞으로도 동대문구를 잘 부탁해!

뭉치가 '기다려'를 제일 잘해서 1등까지 했다니까요.

1. 아기 시절 처음 만난 뭉치는 하얗고 뽀얗고, 말 그대로 솜뭉치 같아서 '뭉치'라는 이름을 지어주셨대요. 임시보호를 하며 정이 많이 들어 자연스럽게 입양까지 하게 되었는데요. 잘생긴 얼굴과 근육질 몸매, 올망졸망 예쁜 눈망울이 정말 사랑스럽지 않나요🐕💘

2. 뭉치 보호자님은 지인이 반순대라는 게 있다고 알려준 뒤, 아파트 정문에서 홍보 포스터를 발견하고 선뜻 지원하셨다고 해요. 어차피 하루에도 산책을 두 세시간씩 하니까 이왕 산책하는 거 순찰도 하면 보람되고 좋을 것 같아서요! 반순대로 임명되고 나니 책임감이 막중해져서 동네에 더 관심을 갖게 되고, 야간에는 일부러 위험한 곳을 찾아다니게 되었다고🕵️

3. 반순대 활동에서 꼭 필요한 건 바로 서로 호흡을 맞추는 거에요. 산책도 중요하지만 보호자의 통제를 잘 따르고, 명령어를 줬을 때 반려견이 듣고 반응할 수 있도록 훈련을 해야 한다는 사실!

뭉치는 특히 '기다려' 훈련을 많이 받았는데, 덕분에 발대식 당시 <기다려 콘테스트>에서 👉무려 1등👈을 차지했답니다(추카추카추🎉) 정말 자랑스러운 동대문구 반순대에요👑

4. 촬영하면서 지켜본 뭉치는 분명 사람을 좋아하지만, 순찰할 때는 보호자님과 나란히 걸으며 침착함을 유지하더라고요. 눈에 확 띄는 유니폼 덕분인지 간간히 인사를 건네주시는 분들을 보며 제가 더 뿌듯한 기분이었어요🌻 보호자님께서도 사랑하는 반려견과 산책하면서 구의 안전을 책임지고 싶다면 반순대 활동에 망설일 이유가 없다고 하셨어요. 보람도 있고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