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전
새, 물, 바람 소리 들으며 구곡길을 걸어요. 영주 초암사
초암사
🏠주소 : 경북 영주시 순흥면 죽계로 315번 길 330
✅편의시설: 공중화장실 및 배점 무료 주차장, 초암 유료 주차장 이용 가능
☎️문의처 : 초암사 054) 633-2322, 선비촌 관광안내소 054) 637-8586
🚗주변 가볼 만한 곳: 선비촌, 선비세상, 순흥향교, 금성대군신단
새, 물, 바람 소리 들으며 구곡길을 걸어요. 영주 초암사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완연한 봄기운과 함께 새싹이 돋아나고 있는 최근에 산불 발생으로 수많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는 물론이지만 산행 시 외출 시에는 각별히 조심해서 아름다운 우리 강산 잘 보존해야 되겠습니다. 시내에서 혹은 관광지에서 멀지 않고 쉽게 찾을 수 있는 편안한 트레킹 코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소백산 열두 자락길 중 1자락길로 두 번째 코스 바로 구곡길입니다. 구곡길은 자락길의 시작점인 소수서원 선비촌을 거쳐 선비길(선비촌-금성대군신단-순흥향교-순흥저수지데크길-삼괴정)이 끝나는 지점인 배점 주차장에서 시작됩니다. 계곡과 산이 만나는 지점을 걷고 있노라면 봄이 오고 있음을 물소리가 알려줍니다. 봄의 전령사 버들강아지로 알고 있었던 갯버들이 포슬포슬 새싹이 돋고, 앙상한 나뭇가지의 마디에는 새눈이 돋아나고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데크길 걸어 오르다 곳곳은 옛날 농사지었을 법한 농지도 나오고 집터도 만나게 됩니다. 산속의 봄을 알리는 생강나무 꽃향기가 멀리멀리 날아옵니다.
앙상한 가지에 노랗게 핀 꽃들과 오리나무 잔가지엔 복슬복슬 지난 흔적이 남아있고 잠시 쉬어가고 싶은 사람은 쉬어가도 좋을 공간을 만나게도 됩니다.
데크길이 끝나는 지점엔 류시화님의 길 위의 생각이란 시판이 있습니다. 우리는 길 위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한 번쯤 감상해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그렇게 올라보면 마지막 초암 주차장입니다. 이곳은 무인 주차장으로 요금이 부과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소백산을 오를 것인지 자락길을 걸을 것인지 정하고 산속은 일찍 어두워지니 시간 측정을 하고 출발을 해야 하겠습니다. 계절별 소요 시간과 해지는 시간을 측정해 볼 수 있으니 활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안 내도 되어 있으며, 쉬어갈 장소도 야외와 실내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소백산 비로사 일주문을 들어서니 물길이 청운대를 감에 돕니다. 구곡 중 2곡인 청운대를 바라보는 나이 많은 나무 한 그루 물길 쪽으로 몸을 누이고 세월의 흔적을 말하고 있습니다. 남천 권두문님의 ‘초암사 계곡’의 시를 읊어봅니다. 여러 날을 연화 속에서 지내니 세상의 정을 모두 잊어버리겠네. 맑은 유람은 진실로 행복한 일이고 기이한 모임은 우연히 이루어졌네. 노래와 악기 소리 구름 속에서 흐느끼니 고기와 용들은 물밑에서 놀라네 신선이 타고 온 학을 만난 듯이 천 개의 봉우리에 둥근달이 밝구나.
초암사 경내에 들어섰습니다. 아담한 사찰이 정겨운 모습이지요 초암사는 의상대사가 부석사를 창건하기 위하여 절터를 보러 다닐 때 이곳에서 풀로 움막을 짓고 기거하였다 하여 초암사라 불린다는 설이 있습니다. 초암사에는 삼층석탑과 동 서로 나누어지는 부도탑이 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이제 더 오르면 달밭길이 됩니다. 비로사까지 연결되는 달밭길은 15여 년 전쯤 아름다운 길로 관광의 별에 선정되었던 길이기도 합니다.
더 오를 계획이라면 시간과 거리를 측정한 후 안전한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아주 가끔이긴 하지만 기후조건이 좋지 않을 시는 통제가 되는 구간이기도 하니 확인도 필요하겠습니다. 그리고 내려오는 길 작은 도로를 따라 내려와도 무방합니다. 바람 소리 물소리 새소리 들으며 상쾌한 걸음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순흥저수지 위의 수상데크길에 어둠이 내리니 조명이 밝혀져 호수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시간과 체력이 여의하다면 수상데크길부터 걸어보는 방법도 추천합니다. 따뜻한 바람이 온몸에 스며드는 봄의 계절에 건강한 일상으로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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