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전
곶자왈의 봄을 알리는 전령사 제주 백서향
백서향
곶자왈 숲속에서 피어나는 하얀 꽃
제주 백서향은 겨울철마다 눈이
펄펄 내리는 제주도에서
눈 녹을 무렵,
곶자왈 숲속에서 피어나는
하얀 꽃입니다.
이 꽃의 존재를 모른 채로
이른 봄 곶자왈을 걷다가
바람결에 풍겨오는 향기를 맡고
초록 숲속 자그마한 꽃을 발견한다면
곶자왈과 사랑에 빠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백서향의 소문을 듣고
기대를 잔뜩 품은 채로
꽃구경 갔다가는
되려 실망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제주 백서향은 진달래나 철쭉처럼
키가 1m도 안되는 작은 덤불나무이며
새끼손톱 크기만 한 꽃송이도
그다지 화려하지는 않거든요.
게다가 돌이 많은 곶자왈에서는
자칫 발이 걸려 넘어지기도 쉽습니다.
덤불나무와 고사리가 무성한 풍경 보고는
이걸 보러 왜 오는 거지 싶을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곶자왈 숲속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찬찬히 살펴보세요.
바위에 낀 두터운 연둣빛 이끼,
나뭇등걸을 날 듯이 타고 오른 콩짜개 덤불,
진초록으로 반짝이는 고사리 잎이 보일거에요.
온통 눈부신 초록숲에서
살아 숨 쉬는 곶자왈의 생명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도 있습니다!
바람에 휘날리는 나뭇잎 사이,
쏟아지는 햇살이
발밑에 아름다운 무늬를 만들고
곶자왈 숲이 속삭이는 듯한
이름 모를 새들의 대화도 들립니다.
겨울의 기운이 남아있는
곶자왈 숲속을 걷다가
차갑고 맑은 공기에
향기로운 꽃향기가 풍겨오는 걸 느끼고
사방을 두리번거리다가
문득 발견한 새하얀 제주 백서향 꽃
봄을 알리는 곶자왈 숲의 요정처럼
사랑스러운 전령사입니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곶자왈에는
이른 봄 백서향 꽃이 무리 지어 피어나는
군락지가 있어요.
제주 올레길 14-1코스 종점
오설록 티 뮤지엄 녹차밭에서
올레길 따라서 역방향으로
30분 정도 걸어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올레길 리본과 화살표가
코스를 알려주기 때문에
무성한 곶자왈 숲속에서도
길 잃을 염려는 없답니다.
다만 산책로가 따로 없으며
현무암 돌길이 꽤나 험하므로
구두나 부츠 등은 위험합니다!
등산화나 트래킹화를 착용해 주시고
이른 봄추위를 피하기 위해
장갑과 털모자 등 방한용품과
따듯한 차와 간식류들을
챙겨가시면 유용할 거예요.
저지예술인마을에서
오설록 티 뮤지엄으로 이어지는
올레길 14-1코스
제주 중산간마을 고즈넉한 시골길과
초록숲 곶자왈을 걸을 수 있는 올레길인데요.
자동차로는 접근이 어려운 곳이므로
이른 봄에 곶자왈 나들이할 겸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다만 14-1코스 중간에 위치한
문도지오름은 목장주 말 방목 등의 이유로
몇 달 전부터 출입이 금지되었으므로
참고하세요!
제주 백서향 군락지를 찾아가려면
오설록 티 뮤지엄으로 가는 버스편을 이용하면
대중교통으로도 편리하게 찾아갈 수 있는데요.
자동차로 간다면 도로변 공터 또는
오설록 티 뮤지엄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오설록 녹차밭 올레코스 출구부터
주황색 화살표와 올레 리본을
따라서 역방향으로 30분 정도 걷다 보면
문득 바람에 실려오는
은은한 백서향 꽃향기를
맡을 수 있습니다.
초록이 생동하는 곶자왈 속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한 바퀴 돌아본다면
갓 피어난 새하얀 꽃
백서향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백서향 채취 행위는
삼림 관리법 위반으로 처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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