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직업 현장실습 일일카페

함께카페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는 오후. 점심시간에 도착하니 이미 일일카페는 엄청난 사람들로 북적인다.

“카페라떼 뜨거운 거 한 잔 주세요” 하며 카드를 내밀자, “무료입니다”라며 눈을 동그랗게 뜬 학생의 목소리가 들린다.

내가 생각하는 일일호프 및 일일카페는 이벤트 행사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약간의 수입을 생각하며 했던 일이 아니었던가!

그러고 보니 순창교육지원청 주차장에 마련된 부스별 모든 행사가 무료다.

입구에서는 화분도 나누어준다. 안그래도 햇살 가득한 베란다에 초록 향기가 없어서 화분을 키워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 마음을 어찌 알고 이렇게 친환경 화분으로 기념품을 준비했을까?

즐거운 마음으로 행사장을 둘러보며 내용을 파악하니, 다름이 아니라 중고등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의 지역사회 통합 능력증진 및 직업환경에서의 현장 감각을 익히기 위한 현장실습 카페 행사다.

‘함께라떼’ 라는 타이틀로 꽤 오래 행사를 해 온 것 같다. 찾아오는 방문객들에게 커피와 음료 무료 제공 뿐만 아니라 장애인인식개선 부스도 같이 진행하고 있었다.

특수교육 대상학생들의 현장 감각을 익히기 위한 실습 현장이라고 하기에 바리스타급 아이들의 빠른 손놀림과 음료를 만드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이미 사회의 직업인인 줄 알 정도다.

이열치열 무더위에 뜨거운 라떼를 마시면서 카페 안을 둘러본다. 여기 찾아오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음료를 주문하고 서로에게 미소 가득한 얼굴로 축하의 말을 건네고 있다.

순창교육지원청의 후원으로 순창특수교육지원센터의 학생들이 진로 직업교육의 성과 확인을 위해 매년 일일카페는 ‘함께라떼’ 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단다.

짧은 실습현장이지만 주민들과 함께 무더위를 날릴만한 즐거움을 공유하며 ‘함께라떼’ 타이틀처럼 모두 음료 한 잔을 손에 들고 기분좋은 오후를 만끽한다.

이런 기회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활발한 교류를 통해 함께 소통하는 시간이 된다면 장애공감문화도 확산되어 긍정적 효과가 크지 않을까.

오늘 뜻밖의 행사현장을 방문한 사람으로 청춘바리스타가 내린 커피 한잔의 여름의 무더위를 날리며 내년의 시간을 더욱 기대해 본다.

순창교육지원청

순창군 장류로 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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