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쌍림면 미숭산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인 반룡사로 가는 길.

연핑크빛 벚꽃이 막 엔딩을 시작한 날이라 봄바람에 샬랄라 벚꽃비가 흩날렸습니다.

벚꽃비가 떨어진 곳에는 이제 파릇파릇함으로 봄 단장을 시작하겠지요.

반룡사는 통일신라시대때인 802년에 창건되어

고령군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천년고찰로,

현존하는 건물로는 보광전과 칠성각·요사채가 있습니다.

유물로는 반룡사다층석탑이 유명하며,

보통 석가여래사리탑으로 부르는 이 탑은 1979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17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반룡사 동종은 1995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88호로 지정된 유물로

18세기 중엽의 동종 양식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로 고령군대가야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반룡사 큰 규모의 사찰은 아니지만 천년고찰의 산사답게 거목들이 우거져

그 멋스러움만으로도 반룡사의 깊은 연륜을 읽게 됩니다.

한적한 길을 따라 반룡사로 드는 입구에는 제법 단청이 멋들어진 일주문이 도로가 옆 비탈에 섰습니다.

차를 타고 쑥 안으로 오르면 풍문루 앞 널찍한 주치공간이 있어 걷기 불편한 어르신들의 산사방문이 좀 쉽습니다.

종교적 방문이 아닌 고운 봄이 내려앉은 쉼터같은 휴식을 주는 곳으로서 반룡사는 딱 100점입니다.

사찰 입구 습지 같은 작은 연못에는 핑크빛 연두빛 봄물이 들어 심쿵하게 합니다.

​소나무가 우거진 산길은 평온하니 기분 좋은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산책길이 되어 줍니다.

천년고찰답게 긴 세월을 간직한 거목들의 너른 품이 위로가 되듯

한걸음 한걸음 걷는 걸음이 힐링입니다.

분답지 않고 산새소리의 지저귐이 활기를 주듯 합니다.

최근 세워진 듯 보이는 2층 누각은 단층 하나 없이도 멋스럽습니다.

‘풍화루’라 하는데 어디에도 현판이 붙어 있지 않습니다.

누각 안에는 카페로도 사용되어 차 한잔이 참 좋은 곳이지만 무엇보다도 전망뷰가 너무너무 멋들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풍화루 안으로 들어서면 대적광전이 보이고, 반룡사 다층석탑이 일직선상에 자리하듯 보입니다.

천천히 걸어가며 반룡사의 운치를 즐겨봅니다.

‘대적광전, 약사전, 지장전’이라고 적힌 표지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대적광전 앞은 곧 올 석가탄신일 때문인지 오색 연등이 가득합니다.

대적광전에는 비로자나불과 좌우보처보살, 목조지장보살상이 봉안되어 있다고 합니다.

풍화루와 종무소, 심검당 등을 내려다보이는 풍경도 아름답습니다.

대적광전을 벗어나 ‘약사전, 지장전’이 있는 장소로 발길을 옮겨보았습니다.

약사전, 지장전이 보이는 가파른 석축 아래는 포토존이라는 나무팻말이 섰습니다.

반룡사에서가장 핫한 포토스팟으로 고즈넉한 경내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찍어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반룡사는 문화재와 산책로, 아름다운 절 건축물을 둘러보며 마음을 쉬어갈 수 있었던 멋진 장소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 속에 있어 누구나 쉬 드나들며 간절한 기도로, 맘의 쉼을 찾는 산책로로 그리고 또 누군가에겐 한적한 나들이 코스로서의 의미를 갖기도 합니다.

지금 한창 고운 봄물이 울긋불긋, 초록초록해지는 반룡사는 잠시 가만히 앉아 봄바람에 경외는 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힐링스팟입니다.

선물같은 봄이 따따시하게 내려 앉은 반룡사, 한나절 즐겨봄 직합니다.

▣ 반룡사

경북 고령군 쌍림면 반룡사길 87

054-954-1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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