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의 새 랜드마크 ‘기대’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 미리 가보니

역사와 문화, 자연이 공존하는 여주가 국내 최고의 관광도시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오는 5월 1일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가 정식 개통한다. 이날은 ‘여주 관광 원년의 해’ 비전 선포식과 ‘여주도자기축제’의 개막식이 함께 열려, 시민대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새로운 여주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를 미리 방문해봤다.

두정아 사진 김경수

한강을 가로지르는 최초의 출렁다리

여주를 관통하는 남한강은 수려한 절경은 물론 사계절 내내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 곳이다. 강변에서는 여주의 대표 관광 명소를 만날 수 있는데, 북단에 있는 천년 고찰인 신륵사는 빼어난 자연 경관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신륵사에서 남한강 너머 남단을 바라보면 국내 생태공원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금은모래강변공원이 있다. 다수의 명승 고적지를 한눈에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족 친화형 캠핑장도 마련돼 있어, 특히 가족 단위 관광객이 즐겨 찾는다. 이러한 여주의 대표 관광지를 도보로 횡단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가 오는 5월 1일 정식 개통을 앞두고 있다.

남한강의 아름다운 경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는 국가하천인 한강에 최초로 세워지는 인도교로, 남한강을 가로질러 신륵사관광지(천송동)와 금은모래관광지구(상동)를 잇는다.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라는 명칭은 시민 공모를 통해 확정됐다. 여주 관광문화를 선도하게 될 출렁다리와 아름다운 남한강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표현했다. 단순히 다리의 기능적 의미를 넘어, 남한강과 여주의 자연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삶을 상징하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새로운 체험과 추억을 선사해 줄 출렁다리는 길이 515m에 폭 2.5m로 충남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길이 600m와 경북영천 보현산 댐 출렁다리(길이 530m)에 이어 국내 출렁다리 중 세 번째로 긴 다리다. 총사업비 332억 원이 투입됐으며, 2021년 2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말 준공했다.

막바지 공사에 한창인 출렁다리. 높이 솟아오른 주탑이 웅장함을 자랑한다.

가슴이 뻥… 미리 가본 출렁다리

하늘 높이 웅장하게 뻗어있는 출렁다리가 시선을 끌어당겼다. 장엄하게 솟아있는 하얀 주탑의 최대 높이는 49m. 주탑을 올리기 위해 2,400t의 무동력 바지선이 동원됐다고 한다. 개통 전 미리 가본 출렁다리는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었다.

출렁다리는 주탑 2기에서 비스듬히 드리운 여러 개의 케이블로 다리를 지탱하고 있다. 시원한 강바람을 느끼며 출렁다리에 발을 디디자, 좌우로 펼쳐진 남한강의 탁 트인 절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신륵사와 금은모래지구 등 여주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가 보이는 것은 물론, 30m 높이의 강 한가운데서 둘러보는 전경은 특별함을 더했다. 중앙을 향해 약간의 경사가 있는데, 미끄러움을 방지하는 그레이팅 시공으로 발걸음은 편했다. 출렁다리를 설계한 경호엔지니어링의 이광석 사업관리단장은 “국내 출렁다리가 대부분 수평이나 U자 형태로 만들어지는 것과 달리,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는 웨이브를 가미해 가운데가 솟아 있는 형태를 띠고 있어 웅장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바닥은 촘촘하게 구멍이 뚫려 있어 남한강의 잔잔한 물결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에게는 짜릿한 스릴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출렁다리라는 이름답게 약간의 흔들림은 느껴지지만, 윈드케이블이 단단히 물리고 있어 큰 흔들림은 없는 편이다. 출렁다리를 따라 걷다 보면 3개의 미디어 글라스가 바닥에 나타난다. 가로 1m, 세로 6m의 LED로, 투명한 유리처럼 강을 내려다볼 수 있으며, 밟으면 깨지는 유리 바닥 특수효과도 연출돼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야경을 위해 주탑과 연결된 케이블에는 조명시설이 설치된다. 조명과 함께 음악과 영상을 결

합한 미디어 파사드(외벽 등에 LED 조명을 설치해 미디어 기능을 구현)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할 계획이다. 북단과 남단 모두 유모차와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가족 단위 방문객의 편의를 높였다. 나선형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탁 트인 2층에 전망대도 마련돼 있어 잠시 쉬어가거나 경관을 감상하기에도 좋다.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는 설계 기준으로는 성인 3,500명이 동시에 통행할 수 있고, 최대 풍속 30m/s의 강풍을 견딜 수 있다. 개통 전 안전율을 고려해 통행 가능 인원과 출입 통제 풍속 기준이 결정될 예정이다.

출렁다리에서 바라본 남한강 전경. 아름다운 강물을 바라보며 신륵사관광지(사진 좌측)와

금은모래지구(우측)를 도보로 오갈 수 있게 됐다.

관광 원년의 해, 여주로 오세요

여주시는 오는 5월 1일 신륵사 관광지 일원에서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 개통식과 함께 ‘여주도자기축제’의 개막식, ‘여주 관광 원년의 해’ 선포식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여주 관광의 새로운 도약을 상징하는 자리로, 여주시민과 관광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계획이다. 관광 인프라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역사와 문화, 자연이 공존하는 관광도시로 도약하며, 6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각오다.

개통식에는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축하에어쇼가 펼쳐진다. 이번 에어쇼에서는 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여주의 아름다움을 담은 특별한 비행을 선보일 예정이다. 블랙이글스 에어쇼 외에 다양한 군악대 공연도 열린다. 미 8군 의장대·군악대, 해병대 군악대가 함께하는 공연과, 야간에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드론쇼와 불꽃놀이가 하늘을 수놓으며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다.

TV 인기 예능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출렁다리의 아름다움이 전파될 예정이다. KBS 2TV ‘1박2일 시즌4’가 4월 중순 출렁다리를 방문해 즐거운 추억을 쌓을 계획이다. 4월 27일과 5월 4일 두 번에 걸쳐 방영된다. 출렁다리 개통과 함께 관광 원년의 해 주요 사업도 본격 닻을 올린다. 유료 관광지인 폰박물관과 영릉을 5월 한 달 동안 무료입장할 수 있고, 4월 오픈하는 여주알뜰관광 홈페이지를 통해 숙박업소, 음식점, 체험 등 관광업종 이용 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여주 주요 관광지와 맛집, 숙박시설 정보를 개편한 ‘여주관광지도’를 여주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와 주요 관광지 등에서 간편하게 제공받을 수 있다.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로 놀러오세요!” 공사 현장 관계자들과

여주시민기자단이 개통 전 현장을 둘러보며 손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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