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전시, 갤러리 메르헨 류지연 작가 개인전 '지나간 것들의 흔 痕 '

안녕하세요. 유성구 기자단입니다. 무더운 역대급 폭염이 끝나고 그토록 바라던 선선한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가을이 되면 쾌청한 하늘과 함께 문화 활동을 즐기기 좋은 날씨죠. 주변에서 쉽게 무료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도룡동 갤러리 메르헨에서 류지연 작가 개인전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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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는 흔부터 어떤 자국이 되어버린 흔까지 이번 전시회 주제는 작가님을 여기까지 존재하게 한 '흔(痕)'에 관한 전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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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룡동에 있는 갤러리 메르헨은 이름만 들었지 첫 방문이었는데 공영 주차장도 있고 편하게 방문했습니다. 주변에서 가까이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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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40살을 맞아 40돌이라는 표현이 너무 귀엽게 다가왔습니다. 끝에 돌만 붙여도 느낌이 확 다르게 느껴집니다. 작가님의 센스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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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문구들과 작가님이 표현한 글씨체 느낌이 다 달라서 작품마다 전해지는 느낌이 새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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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지화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때를 맞추어 내리는 비로 초목이 잘 자란다는 뜻입니다. 제때 교육이 이루어지거나 교화가 널리 미침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입니다. 고사성어를 멋지게 표현한 작품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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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긴 글씨입니다. 사서오경에 속하는 경전 중 하나인 중용은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지녀야 할 자세와 태도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의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라는 말이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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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는 예쁘게 놓인 수제 도장들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밑에 족보는 작가님이 판매하시는 작품이라고 해요. 족보마다 문구가 달라서 문구 뽑기도 하실 수 있어요. 수제 도장은 특별한 캘리그라피로 만들어진 도장이라 더 애정이 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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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 말고 꽃 모양으로 된 꽃 도장도 있답니다. 내가 원하는 문구나 모양으로 만들 수 있고, 세상에 하나뿐인 도장이라 저도 한번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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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하나하나를 붙여서 만든 작품 또한 인상 깊게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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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의 대표적인 시 별 헤는 밤을 류지연 작가님의 느낌대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윤동주 시인의 정서와 캘리그라피가 만나 더 감성적인 작품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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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한 문구도 인상 깊었는데요. 저런 문구가 집에 있으면 자기반성과 더불어 나약해지지 않고 자기관리도 잘될 것 같아서 집에 하나 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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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을 표현하는 작품들입니다. 대전의 상징인 꿈돌이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자연석에 꿈돌이를 너무 귀엽게 표현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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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이 좋아하는 소주 맑은 린입니다. 대전 세종 충남을 대표하는 지역 소주인데 대전을 사랑하는 작가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소주 그림의 수제 도장이 찍힌 작품도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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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를 보통 숫자로 표현하는데 글자로 표현하니 느낌이 색달랐습니다. 모두에게 위로가 되는 말 지금 흔들리는 것 다 괜찮다 말 그대로 괜찮아질 거라는 문구를 보니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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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흔한 글씨가 역동적이고 더 특별하게 보이는 캘리그라피 매력에 한 번 빠져보세요! 지금 당장 나도 한번 배워볼까?라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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