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에 즐기는 5일간의 음악 페스티벌 노루목썸머콘서트
8월 중순을 넘어가고 가을이 시작된다는 입추가 지난 지도 열흘인데 불별 더위가 계속됩니다. 스마트폰 폭염주의보 알림은 매일의 일상이 되었고 한낮은 물론이요 해가 진 저녁까지 이어지는 더위에 몸도 마음도 지쳐가네요, 아람누리 노루목 야외극장에서는 그러한 여름밤을 즐겁게 해주는 음악페스티벌이 개최됩니다. 고양문화재단의 여름 프로젝트 공연인 노루목썸머콘서트가 8월 14일 ~ 18일까지 이어집니다. 선착순 입장의 무료 공연입니다. 그중 첫날의 공연을 찾았습니다.
5일간의 음악 페스티벌은 해가 진 저녁 7시 30분에 시작됩니다. 음악 축제가 시작되는 첫날 공연 약 2시간을 남기고는 폭우성 소나기가 쏟아집니다. 곤 그쳤으면 하는 기대와 달리 제법 오래 내리면서 결국 공연장소가 변경되었습니다. 찾아가는 와중에 아람누리 대극장으로 변경된다는 알림이 도착하네요. 리허설 또한 로비에서 진행되며 노루목 야외극장은 텅 비었습니다.
노루목 야외극장은 아람누리 가장 안쪽으로 위치합니다. 옛날 노루가 다니는 길목이었다고 붙여진 명칭으로 정발산과 바로 연결되는 숲속 공연장입니다. 음향시설도 잘 되어있고 계단형 객석은 편안한 공연 관람을 하게 되네요 축제를 위해 안내부스와 포토존도 설치되었습니다. 하지만 공연 시간이 임박하며 폭우는 멈췄으나 공연이 진행되긴 어려운 여건이었습니다. 그러한 공연장을 뒤로한 채 변경된 장소인 아람극장으로 향합니다. 첫날의 공연은 아람극장 로비가 무대가 되고 객석이 되었습니다.
노루목썸머콘서트는 5일간 다양한 장르로 이어집니다. 8월 14일 시네마 클래식 콘서트, 8월 15일 포크뮤직 콘서트, 8월 16일 빅밴드 스윙재즈 콘서트, 8월 17일 오페라 갈라 콘서트, 8월 18일 7080레전드 콘서트입니다. 각자 좋아하는 장르로 골라보는 재미가 있네요. 또한 5일간 함께한다면 모든 장르의 음악을 즐기게 됩니다. 서유석, 강은철, 양하여, 민경인 최진배 빅밴드, MW챔버오케스트라, 건아들, 샌드페블즈, 김학래와 태극 등 많은 분들이 노루목썸머콘서트를 찾아오네요.
리허설 때만 해도 다소 한산했던 로비는 공연이 시작되며 만석이 되었습니다. 공연 대기를 하던 쉼터가 무대가 되고 객석이 되었습니다. 일찍 오신 분들부터 선착순으로 착석하며 공연을 즐깁니다. 많은 분들이 노루목 썸머콘서트를 기다렸던 듯하네요.
개막공연은 고양문화재단 상주 단체인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시네마 클래식 콘서트입니다. 공연장이 바뀌면서 무대와 객석이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명작 영화 속 클래식 음악을 실력파 솔리스트의 연주와 함께하네요. 안현성 지휘자님의 자세한 해설이 더해지면서 공연은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클래식 초보의 입문을 도와주고 마니아에게는 멋진 공연을 가까이에서 즐기는 특별한 순간이었습니다.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결혼 서곡으로 시작된 공연은 9시까지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집니다. 드보르작 슬라브 무곡, 사리사테의 지고르바이젠, 베토벤 7번 교향곡 2악장, 브라암스의 헝가리 댄스 5번, 멘델스존의 핑갈의동굴 서곡 등입니다. 쿵푸허슬, 밀정, 과속스캔들, 킹스 스피치, LA 컨피던스 등 영화 음악에 삽입되면서 많은 대중들에게 친숙한 곡들이었습니다.
노루목썸머콘서트를 찾은 관객층은 다양합니다.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찾은 어린 친구들부터 머리가 희끗희끗한 어르신들까지 폭이 넓었습니다. 좌석이 부족한 탓에 서서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모두가 공연에 집중한 모습이었습니다.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클라리넷, 바이올린, 오보에 합주가 더해지면서 더욱 풍성해집니다. 또한 각각의 곡에 대한 작곡가와 영화적 배경의 자세한 설명이 곡의 이해를 높였습니다.
모든 공연이 끝난 후에도 2번의 앵콜이 이어집니다. 영화 미션의 극장 가브리엘의 오보에 넬라 판타지아, 그리고 러브송이었습니다. 마지막까지 관객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멋진 시간을 함께하였습니다. 노루목썸머콘서트는 불볕더위가 예고되는 이번 주말까지입니다. 노루목 야외극장에서 멋진 공연으로 더위를 식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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