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단풍명소 가볼 만한 곳 '충렬공 박제상 유적지'
울산 사람들이라면 어린 시절,
신라의 충신 박제상과 관련된 설화이야기
한 번쯤 들어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어린 시절 방학숙제를 한다고
가족들이랑 방문하거나
언양, 두동 쪽으로 드라이브 삼아
잠깐 잠깐 들렀던 충렬공 박제상유적지.
유달리 길었던 단풍 시즌에 맞춰
울산단풍명소로도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고
박제상 유적지 한번 더 방문해봤습니다.
울산시 울주군 두동면 치술령길 7에 위치한
박제상 유적지는
-충렬공박제상기념관
-치산서원
-삼모녀상
-박제상 기념비
함께 볼 수 있는데요.
여기에 더해서 삼모녀상과 관련해서
전해지는 설화와 연결되는
은을암까지 해서 박제상 유적지와 관련한
다양한 명소를 다 보려면
반나절 정도의 코스로 다닐 수 있습니다.
박제상 그는 누구인가?
박혁겨세의 후손으로 알려진 박제상은
신라 눌지왕 때의 충신입니다.
눌지왕의 아우였던 복호와 미사흔이
각각 고구려와 왜국에 볼모로 잡혀가자,
눌지왕의 명을 받아 두 사람을 구출하라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떠나지요.
고구려에서 복호를 구출 후
왜국으로 가 미사흔 구출.
하지만 자신은 붙잡혀 모진 고문과 회유 속에서도
지조와 충절을 지키며 불에 타 죽을지언정
절개를 굽히지 않았던 박제상입니다.
이때 가족들은 지금의 두동면 만화리 동쪽
치술령에서 박제상이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며 망부석이 되었고,
그들의 영혼은 새가 되어 날아가
은을암에 숨었다고 전해집니다.
어릴 적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았고,
망부석 설화는 다양한 문학의 모티브가 될 정도로
유명한 이야기다보니
박제상=충신=망부석설화
이렇게 늘 연결되어 머릿속에 정리되어 있었어요.
만약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분들이라면
가을 단풍명소로 구경오면서
역사와 문학적 지식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는 박제상 유적지로
가족 나들이 계획해보시는 것도 좋겠죠?
먼저 들어갔던 곳은
박제상와 그의 부인의 위패를 모시고
충절을 기리는 치산서원입니다.
조용한 운치가 있는 곳이라
사박사박 걸으며 단풍 구경도 하고,
한바퀴 둘러보기 좋았는데요.
치산서원은 사실은 정확하게
치산서원'지' 즉 터였던 곳이라고 본답니다.
고종 때 서원철폐령에 따라
훼철되었다가 1990년부터 복원,
지금의 모습으로 단장되었는데요.
보통 서원은 유생들이 학문을 수양하던
강당 뒤쪽으로
사당을 두는 구조가 일반적입니다.
박제상 유적지의 치산서원도 비슷하지만,
독특한 것은 박제상을 모신 충렬묘,
부인을 모신 신모사,
두딸을 모신 쌍정려
3개가 나란히 자리를 잡고 있지요.
강당을 돌아 한바퀴 다 돌아보는데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지만
크고 예쁜 은행나무, 단풍나무들이
제법 있기 때문에
구경하면서 사진찍다보면
한 30분 정도 시간이 지나있답니다.
아직은 아름드리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앞으로 꾸준히 관리하면
몇년 뒤에는 유명한 은행, 단풍나무 예쁜
울산 단풍명소로 이름 날릴 거 같지요?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가기엔 아쉬워서
충렬공 박제상 기념관까지 들어갔다 왔어요.
매주 월요일과 설날, 추석당일은 휴무.
그 외에는 9시부터 6시까지
늘 개방중입니다.
반려동물 출입 안되고,
6세 이하의 어린이는
보호자 동반 하 입장가능하니 참고하세요.
개인적으로는 박제상관련 설화나
이야기를 알고 있어서
치산서원->박제상 기념관 순으로 갔는데요.
내용을 잘 모르는 아이들과 갈 때는
우선 기념관 먼저 들러서
어느정도 배경지식을 깔아두고
치산서원으로 넘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듯 합니다.
사계절 늘 좋은 곳이지만,
가을의 정취를 담아 단풍이
예쁘게 물드는 곳이니
아직 단풍이 남아있는 이번 주 주말
가족 나들이삼아
울산 두동면 충렬공 박제상 유적지로
한번 다녀오시는 건 어떨까요?
- #울주군
- #박제상유적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