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다양한 미술이 존재해 즐거움을 주며 호박마을로 유명한 '더맑은 이현마을'

​오색빛 호박마을로 유명한 대덕구 이현동 두메마을은 마을미술프로젝트로 마을 곳곳이 미술관이 된 곳입니다. 언제든 방문해서 마을 길을 걸어도 좋은데 고즈넉한 마을 분위기에 문화예술의 향기가 깃들어 있어서 더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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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도예가의 집인 하늘강 아뜰리에의 정원은 2022년에 대전민간정원 1호로 선정되어 매스컴을 타면서 많은 분이 방문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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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초기에는 유명한 곳만 찾아다니는데, 관광에서 여행으로 접어들면 사람 사는 곳을 잔잔하게 돌아보게 됩니다. 이현동 호박마을, 아랫마을인 두메마을, 윗마을인 배오개마을 골목길을 걸으면 그런 여행 부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마을 미술이 곳곳에 있어서 걷는 즐거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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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작은 삼거리 모퉁이에는 현대식 정자가 있습니다. 기둥에는 작은 둥지를 만들고 둥지 안에서 마을 주민들이 여행자를 밝은 표정으로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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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형물도 마을미술프로젝트로 만든 작품 중 하나인데, 둥지 안에 있는 얼굴은 실제 마을 주민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비라도 후두둑 내린다면 이 정자에서 다리를 쉬면서 비를 감상해도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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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을 환한 미소로 반겨주는 마을 주민 어르신의 모습을 크게 한 번 더 봐 보겠습니다. 사람들의 얼굴을 담은 미술품이 곳곳에 있으니, 애향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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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 정자의 기둥과 기둥 사이로 건너편의 풍경이 액자에 담긴 그림처럼 다가옵니다. 한옥 정자에서 기둥 사이로 그림처럼 들어오는 풍경을 '차경'(경치를 빌어 옴)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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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의 경사로를 따라 올라간 곳에는 과거 두메마을에서 담배 농사를 짓던 시절 창고로 사용하던 흙벽 건물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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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잎 창고였던 흙벽 건물은 지금 거의 남아있지 않은데,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몇 년 전부터 '초가랑'이란 토속음식점으로 외국인에게까지 큰 인기를 끌었고, 코로나를 지나면서 문을 닫았다가 '더 맑은 초가랑'이란 이름으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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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대덕구 이현동 담뱃잎 창고로 사용하던, 한 채 남은 황토건물 / 우: 담뱃잎 창고 재현-마을역사관

예전의 초가랑도 인기가 많았는데, '더 맑은 초가랑'의 분위기는 훨씬 정돈되고 단정한 모습입니다. 이현동 마을에서 마을 주민들이 세운 더맑은이현마을협동조합에서 운영을 맡아서 직접 메뉴 개발과 요리까지 모두 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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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나는 재료를 주로 사용하면서 탄소중립에도 기여하고 마을 주민의 생활에도 보탬이 되는 좋은 일입니다. 담뱃잎 창고였던 흙벽 건물도 독특합니다. 담뱃잎 창고였던 황토벽 건물의 지붕에 이중 지붕처럼 보이는 것은 자연 환기를 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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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로 지은 담뱃잎 창고는 이 건물 한 채 남고 거의 사라졌다고 하는데, 현재 마을 주민들이 세운 협동조합에서 관리하고 있으니 더 잘 보존될 것입니다. 작년 이현동 두메마을의 마을미술 프로젝트 때 마을역사관 안에도 황토벽 담뱃잎 창고를 재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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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잎 창고였던 건물 내부에는 이처럼 곳곳에 통풍을 위해 벽을 뚫어놓은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때는 '생존'이었고 지금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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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에 통풍을 위한 천창이 있는데 밖에서 봤을 때 이중 지붕처럼 보였는데 안쪽에서 본 모습은 밖에서 볼 때와 다른 느낌을 전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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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맑은초가랑 방향에서 바라보는 마을이 참 편안하게 보입니다. 이곳은 대덕구 이현동, 대청호 주변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입니다. 지역의 마을을 살리는 활동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덕구 이현동 더맑은 이현마을의 활동은 농촌 마을 재생에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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