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의 역사를 찾아서 창원시립마산박물관

창원시립마산박물관은 사라져가는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수집·전시·교육하고자 마산 개항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2001년 9월 12일 개관하였다. 전시 공간은 크게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야외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박물관 야외 전시장에는 월영대 모형이 전시되어 있고, 최치원과 월영대를 노래한 고려·조선시대 대학자의 시로 구성된 13인 시비가 있다. 몽고정 맷돌은 직경 1.4m로 13세기 고려 충렬왕 때 고려와 원나라가 일본을 정벌하기 위해 합포에 주둔했을 당시 군사들의 군량미를 가는 맷돌의 윗돌(숫돌)로 추정된다. 몽고정 맷돌은 고려와 원나라의 일본 정벌 전진기지로서의 역사적 흔적을 보여준다는 점과 문화사적인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

박물관 1층에는 기획전시실이 있는데 ‘위대한 유산 실감 영상 체험전’이 끝나고 다음 기획 전시를 준비 중이다. 박물관 안내소 옆에 “박물관에서 함께 놀자” 코너가 있다. 우리 조상들이 즐겨 했던 바둑, 장기의 원시적인 형태인 고누와 주사위를 던졌을 때 두 개 모두 6이 나오면 이길 확률이 높아진다는 궁궐에서 즐겼던 쌍륙 놀이를 해볼 수 있고 딱지치기 등의 전통 놀이도 체험해 볼 수 있다.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는데 접수대가 설치되어 있고 초등학생들이 보인다. 방학을 맞이하여 초등학생 대상 어린이 박물관 학교가 열리고 있다. 운영 기간은 2024.8.6.~8.28일까지이다.

2층은 상설 전시실이다. 전시실에 들어가는데 눈에 들어오는 단어 ‘창원의 가야 골포국’ 골포국은 삼한 시기 창원 지역 일대에 있었던 소국으로 철을 생산해 낙랑·왜와의 교역으로 성장한 나라이다. 오늘날에는 대외 교류가 활발했던 당시 낙동강 하류의 고대국가 지역에서 다양한 배 모양 토기가 출토되고 있다. 마산 현동 고분군에서 발굴된 배 모양 토기가 전시되어 있다.

2층 상설 전시실 오른쪽에 어린이 체험실이 있다. 어린이들이 우리 지역 문화유산을 바르게 알고 유물 발굴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지역 문화유산 3D 입체 퍼즐 미션’, ‘창원의 보물을 찾아라 GO GO 발굴 미션 체험’을 할 수 있는 코너가 있다.

상설 전시실에는 5개 코너가 있는데 처음은 ‘이미지 터널’이다. 이곳에는 영상으로 보는 창원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창원 지역(진동면 고현리) 공룡 발자국 모형을 재현해 놓고 있다.

상설 전시실 두 번째 코너는 ‘역사 속으로’ 창원 지역 청동기·삼국시대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철기 생산과 가야 문화의 교역을 보여주는 철제 무기, 가야의 흔적을 가진 긴목항아리 등이 대표적인 유물이다.

상설 전시실 세 번째 코너는 ‘창원의 정신’ 창원 지역의 시기별 항쟁 모습과 현대의 민주주의 정신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고려 시대 여몽 연합군 일본정벌, 조선 시대 합포해전, 현대의 3·15의거, 부마 민주항쟁을 소개하고 있다.

상설 전시실 네 번째 코너는 ‘창원의 문화유산을 찾아서’ 창원의 문화유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의림사 3층 석탑, 몽고정, 월영대 등의 문화유산을 소개하고 있다.

상설 전시실 다섯 번째 코너는 ‘민속 생활과 미래를 향한 도시’ 창원 지역의 해양 문화 등 다양한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자료와 마산항의 변천사와 상공업 역사를 재조명하고 있다. 어업활동에 필요한 어구, 마산의 양조산업, 마산의 조창, 마산 자유수출 지역과 창원기계공단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