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미술관 개관 30주년 기념 「문신이 사랑한 마산」, 「문신 미술관 30년의 기록」 전시가 열리고 있어서 미술관을 방문했다. 문신이 사랑한 마산은 2024.10.27.일까지, 문신 미술관 30년의 기록은 2025.3.30.일까지 전시된다.

문신 미술관

창원시의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추산동 언덕에 위치한 문신 미술관은 작가 문신(1923~1995)의 작품과 예술혼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다. 파리에서 활동하던 문신은 1980년 유년 시절을 보낸 마산으로 귀국하여 15년 세월에 걸쳐서 직접 미술관 건립하여 1994년 문신미술관이 개관하게 되었다. 미술관 개관 1년 후 타계하면서 ‘사랑하는 고향에 미술관을 바치고 싶다’는 작가의 유언에 따라 2003년 문신 미술관은 시에 기증되어 시립미술관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창원시에서는 작가 문신의 또 다른 작품세계를 보여주기 위하여 문신 원형미술관을 건립하여 2010년 10월 개관하여 116여 점의 석고 원형작품을 소장·전시하고 있다. 미술관은 제1 전시관, 제2 전시관, 야외조각 전시장, 문신 원형미술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조각, 석고 원형, 유화, 채화, 드로잉, 유품, 공구 등 총 3,900여 점의 작품 및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또한 기획 전시, 사회교육 프로그램 운영, 문화행사 등을 통해 지역 시민의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지역 문화와 예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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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 미술관을 자동차로 가려면 창원시립마산박물관 주차장에 주차하고 가면 된다. 미술관 정문은 문신이 직접 디자인한 드로잉을 바탕으로 설치되었다. 재료는 스테인리스스틸이며 형태가 호랑이 혹은 부엉이를 닮아있다. 이는 집을 지키는 동물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한다. 미술관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9:00~18:00까지 운영된다.

문신 미술관을 들어서면 정면에 제1 전시관이 보이고 야외전시장에 문신 선생의 동상과 작품 1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문신 선생은 좌우 2동의 전시관을 주변 자연과 어우러지며 자연의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산세와 맞추어 건물을 앉혔다고 한다. 야외전시장에서 보면 마산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문신이 사랑한 마산 전시는 <나의 마산>, <정>, <문신의 정원> 3개의 작은 전시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다. <나의 마산>은 제1 전시관 1층에서 전시되고 있는데 문신 선생의 마산 시절 작품들로 1940~1950년대, 1980~1990년대 문신의 회화와 조각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1946년 나무에 조각한 작품 “어부는 나의 친구였고 바다에 뜨는 어선은 나의 자유롭고 즐거운 집이었다.”는 문신 선생의 글이 있다.

파리에서 귀국하여 마산에 정착한 1980년대 이후는 문신 선생의 생에서 가장 안정된 시기로 파리에서 치열하고 고독하게 작업하던 시기의 조각에 담긴 날렵한 긴장감은 완화되고 둥긂과 풍요로운 볼륨감이 더욱 돋보이며 화합과 조화, 환희, 평화의 주제로 나아갔다. 마산이 주는 여유와 안정감, 눈 앞에 펼쳐진 호수 같은 마산 바다와 부드럽고 완만한 산의 굴곡이 문신 선생의 작품세계에 변화를 주었던 시기의 작품들이다.

제1 전시관 2층 전시 주제는 <정(精)>이다. 문신과 마산을 사랑하는 작가가 문신 미술관에서 만났다. 이 작가들은 문신 조각의 사포질을 밤새 도왔고 미술관의 대형 벽화를 그렸으며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문신 선생의 곁을 지켰던 마산의 정이 넘치는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강선백, 김복수, 박기열, 박춘성, 오창성 다섯 작가가 그린 회화 작품으로 문신 선생과 정을 나눈 마산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강선백 작가는 정과 그리움의 마음을 담은 바다 풍경을, 김복수 작가는 고향 풍경을 주제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회화 작품을, 박기열 작가는 안개에 싸인 무학산 학봉과 마산 바다 풍경을, 박춘성 작가는 마산 바다를 터전으로 성실하게 살아가는 어부 부부를, 오창성 작가는 문신 미술관과 만날재 등에서 내려다본 마산 바다 풍경과 마산의 미래상상도를 전시하고 있다.

문신이 사랑한 마산 전시 주제 <문신의 정원>은 미술관 입구 왼쪽에 있는 원형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화가이자 문신의 아내 최성숙 작가가 문신 미술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한 전시에 문신의 정원 신작을 선보인다. 문신의 정원은 문신 부부가 살던 문신 미술관 아래 자택의 정원이며 문신 선생의 작업실이 있던 프랑스 프레테와 라데팡스의 정원이기도 하다. 최성숙 회화 속 ‘문신의 정원’은 동화같이 아름답고 순수한 세계로 그 세계는 작은 곤충 한 마리, 꽃 한 송이, 떨어진 나뭇잎 하나 무심히 지나치는 법이 없는 만물에 대한 존중과 애정이 넘치는 세계가 표현되어 있다.

<문신 미술관 30년의 기록> 전시도 원형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문신 미술관은 문신 선생이 유년 시절을 보냈던 마산에 자신의 예술세계를 집대성하여 지역사회에 돌려주기를 바라던 필생의 간절한 염원으로 14년의 공사 기간을 걸쳐 1994년 5월 27일 문을 열었다. 그리고 시립화 이후 2010년 10월 5일 문신 원형미술관을 개관하여 야외전시장을 중심으로 세 개의 전시관이 감싸는 안정적이고 조화로운 미술관을 완성하였다.

문신과 미술관에 대한 자료는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1,347점, 숙명여자대학교 문신 미술관 1,800점 소장하고 있다.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은 문신 선생이 작업할 때 사용한 작업 공구, 사진 자료가 소장되어 있으며, 숙명여자대학교 문신 미술관에는 문신의 역사와 관련된 친필원고, 전시자료, 미술관 서류, 간행물, 신문, 인화된 사진 등의 자료가 있다.

문신 선생의 집은 출입이 제한되어 있는데 원형미술관 옥상에서 보면 잘 보인다.

미술관에서 가장 오래된 작가의 주택과 아틀리에는 기존 건축물을 수리한 것이다. 주택은 문신 선생이 12살부터 아버지와 함께 살던 판잣집이었다. 마산에 정착한 1981년부터 다시 살게 되었고 1986년 리모델링했다.

문신 미술관 제1 전시관과 제2 전시관 사이에 옹벽과 폭포가 있다. 미술관 터가 본래 계곡을 이루고 있어서 장마철이면 물 사태가 잦은 곳으로 평지 작업을 입구에서부터 층층이 콘크리트 옹벽 공사를 했다. 그 자리에서 나온 돌들로 옹벽을 축조하고 자연 경사의 굴곡을 맞추었다고 한다.

미술관 옹벽 위에 정원이 조성되어 있고 조각 작품도 전시되어 있다. 제1 전시관 뒤편에 문신 선생이 미술관 공사와 작품을 만들 때 사용했던 석재 절단기, 유압 프레스, 콤프레서가 전시되어 있다.

문신 선생(1923~1995)의 묘소는 옹벽과 폭포가 있는 미술관 맨 위에 소박하게 조성되어 있다. 비문에는 “나는 노예처럼 작업하고, 나는 서민과 함께 생활하고, 나는 신처럼 창조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창원특례시는 창원, 마산, 진해를 통합하여 만든 도시로 지역마다 특성이 있다. 그중 마산은 항구 도시로 많은 예술가가 태어났고 인연을 맺은 도시이다. 창원시립문신미술관에서 다양한 예술 작품의 배경이 되었던 마산 바다와 문신 선생의 작품을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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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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