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현대미술의 전개를 보여주는 기획전시 <씨 뿌리는 사람>
[최주호 기자]
7월부터 시작된 장마가
7월 말까지 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습한 날씨와 더불어
언제 내릴지 모르는 비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스트레스 받으실 것 같은데요.
그래서 특히 이런 날씨에는 외부활동도 쉽지 않아서
에어컨이 시원하게 나오는 실내에서
활동하는 분들도 많으실 듯합니다.
하지만 매일 실내에 있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닐 텐데요.
오늘은 그래서 이렇게 무더운 여름,
시원한 실내에서 진행되는
전시 하나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김홍도미술관>에서
진행되는 기획전시 「씨 뿌리는 사람」입니다.
어떤 곳이자, 어떤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 것인지
그럼 같이 살펴보도록 할까요?
김홍도 미술관 간단 소개 및
전시 개요 안내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리는 김홍도 미술관은
‘단원미술관’이라고도 불리었던 곳입니다.
설립 당시에는 ‘단원미술관’으로 불리었지만,
2022년 3월에 ‘김홍도미술관’으로 변경되었는데요.
김홍도미술관은 조선후기의 천재화가 단원 김홍도를
기념하기 위해 2013년 4월 5일 개관한 곳으로,
단원 김홍도가 안산에 거주했던 것을 인연으로
안산시에 김홍도 미술관이 지어지게 되었습니다.
스승인 표암 강세황이 안산에 살았기에
7-8세 때부터 20세가 될 때까지
그의 집에서 그림과 글을 배웠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전시 개요] 장소 : 경기도 안산시 김홍도미술관 1관 전시기간 : 2024.07/05 (금) ~ 2024.09/08 (일)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18시 관람료 : 무료 전시내용 : 안산 현대미술의 통찰 |
김홍도 미술관에서 진행되는
기획전시 「씨 뿌리는 사람」은 안산 현대미술을
통찰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개최합니다.
전시는 1996년 이전의 작품부터 근작. 신작까지
아우르며 8인의 작가 개개인의
작품세계를 보여줌과 동시에
안산미술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아카이브 전시도 함께 개최되었습니다.
「씨 뿌리는 사람」 전시 상세 소개
김홍도미술관 1관에 도착해서 들어가자
전시가 한창 진행 중에 있었고 시민분들도 많았는데요.
이번 전시는 한국 추상미술과
안산의 미술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원로작가 장성순과 안산미술협회 창립을 함께 도모하고
현재까지 꾸준한 작품활동을 이어온 중진작가 박경숙,
박신혜, 성하영, 안예환, 이규승, 정재식, 황기선으로
그들의 작품세계를 조명하고,
안산 현대미술의 전개를 보여주는 전시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여러 명의 작품이 같이 진열됨에 따라서
해당 작가의 작품을 알아볼 수 있도록
작가의 작품전시 공간에는
이름과 설명이 붙어 있었는데요.
충남 대전 출신으로 1990년 안산에 정착해
30년간 꾸준히 서양화가로 활동하며
많은 제자를 양성해온 “성하영 작가”는
여행과 사색을 통해 마주한
자연의 풍경을 그리는 작가입니다.
서해바다가 인접해 있는 안산은 바다, 노을, 섬,
산 선착장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갖춘 곳으로
이러한 소재를 삼아 30년 넘게 묵묵히
안산 곳곳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만난 작가는 “황기선 작가”였습니다.
단원미술작가회와 안산미술협회 창립 멤버로
안산에서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온 작가이며,
광대하고 역동적인 움직임을
몸짓과 소, 말 등으로 형상화하여
그의 내면에서 오는 감정과 시선으로 대상의
동적 리듬감을 포착하여
순발력 있게 그려내는 작가였습니다.
특히 소를 형상화한 작품은 실감 나는 그림에
눈을 뺏길 수밖에 없었답니다.
그리고 전시를 이어서 감상하다 보면
아름다운 파도의 모습과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들을 눈에 담을 수 있는데요.
안산미술협회 창립멤버로 활동하고
현재 안산에서 아트스페이스 NEO를 운영하며
창작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박신혜작가”의 작품이었습니다.
박신혜 작가는 예술적 행위의 출발점은
‘인식의 시도(Trying to Perceive)', 즉,
인식하는 행위로 보는데요.
작가는 안산에 정착 후 이러한 ‘인간에 대한 인식’을
고민한 작업을 이어가던 중
1979년~1981년 초기작 ‘파도의 흔적’이 연결되면서
2000년 무렵부터 바다를 소재로
작업을 줄 곳 해오고 있는 작가입니다.
작가에게 바다란 ‘변형을 가할 수 없는
가장 자연스러운, 자연다운, 자연의 모습을
읽게 하는 대상으로 치유와 회복,
여성성이 담긴 존재’라고 하네요.
많은 작가들이 작품을 전시했기에
마지막 한 명만 더 소개해 드리자면,
어두운 암실에 작품을 전시해서 기억에 남았던
“정재식 작가”의 작품들이 있습니다.
정재식 작가는 미시계(*)를 원형상의
모나드(*)로 표현합니다.
다만 그의 모나드는 물리학의 원자 단위가 아닌
추상적 개념의 최소 입자로
작가는 눈에 나타난 실재의 세계를 현상이라고 보고,
불분명한 미시계를 예술적 관점으로 해석하여
다양한 기하학적 형태로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다소 이해하기 난해한 작품이었긴 했지만,
눈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미시계(*): 눈에 보이지 않는 원자 단위 또는
그 이하의 계
모나드(*): 우주, 무한대를 더 이상 나눠지지 않을
때까지 쪼개었을 때 남는 최소한의 입자 개념
이 외 기타 전시 공간 소개
이렇게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다양한 안산의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보고 나오면,
전시와 관련된 공간이 추가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안산 미술사 흐름’에서는 안산에서의 현대미술이
어떻게 태동하고 발전해 왔는지를
시대적 흐름에 맞추어 설명하고 있으며,
다문화 문화를 가진 도시로서
‘공존과 혼합의 문화예술생태계’를 만들어 낸
안산시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특히 전시 마지막에는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의 영상을 만나볼 수 있는 것도 좋았는데요.
작품이나 전시가 난해했다면
여기에서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의
다양한 의도들도 확인할 수 있을 듯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점점 무더워지는 여름,
눈이 즐거워지는 다양한 예술작품을
시원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곳 안산시 ‘김홍도 미술관’과
이곳에서 열린 기획전시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무더워졌다고 실내에만 있기보다는
다양한 실내전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김홍도 미술관으로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김홍도미술관
주소 |
경기 안산시 상록구 충장로 422 |
|
운영시간 |
화~일 10:00 ~ 18:00 |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
문의 |
031-481-05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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