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전
우리 동네 시장에서 장보기의 즐거움, 북수원 시장 ☆
"본 콘텐츠는 수원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내용입니다."
어느덧 봄이 우리 곁에 와 있음을 느낍니다. 수원의 좋은 점 중의 하나가 바로 우리 주변에 전통시장이 제법 많다는 것입니다. 대형마트 부럽지 않은 재래시장이 우리가 사는 가까이에 자리 잡고 있어서 언제든 다가가기가 아주 쉽거든요. 그중에서 대형 시장은 아니어도 오래된 역사가 담긴 북수원 시장이 늘 그 자리에 있다는 게 반갑네요.
장안구 파장동의 북수원 시장은 과거 정조대왕이 파초를 많이 심어서 유명해진 파장동에 자리 잡고 있답니다. 그래서 이전에는 파장동이란 이름에서 따온 파장시장이라는 명칭이었습니다. 그런데 '파장(罷場)'이라는 이름으로 논란이 있었던 터라 2017년부터 '북수원시장'으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이름은 바뀌었지만 푸근하던 그 옛날의 모습은 그대로인 채 운영되고 있는 북수원시장을 나가보았습니다. 그동안 추위 때문에 따뜻한 실내공간의 대형마트나 인터넷 장 보기를 많이 이용했었는데 시장에 나와 보니 생동감 있는 장터에서 편안한 기분으로 장보기 하는 즐거움이 있네요.
날이 풀렸다고는 하나 여전히 쌀쌀합니다. 그런데도 가게마다 바삐 움직이는 상인들과 시장 구경하느라 오가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북수원 시장은 큰 규모는 아니지만 우리가 사는 동네시장만의 소박한 풍경들이 여전합니다. 동네 시장의 장보기는 그래서 느긋하고 편안함을 누리게 되죠.
무엇보다도 우리 식생활의 기본인 곡류들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시장에서는 필요한 만큼의 최소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이 있어요. 쌀이나 잡곡이나 콩류 등도 '요만큼만 주세요' 하면서 적은 인원에게 필요한 한 됫박이나 한 컵, 한 그릇 정도씩 살 수 있어서 원하는 만큼만 담아 오면 됩니다. 적은 가족 구성원이거나 1인 가구도 늘어나고 있는 요즈음 시장에서 이런 구매를 할 수 있다는 걸 알아두면 좋을 듯합니다.
지난가을 붉게 익어가던 감이 이제는 저장하기 좋은 곶감으로 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수확의 계절인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지나 봄이 왔어도 달콤하고 쫄깃한 곶감이나 감말랭이로 우리들의 입맛을 즐겁게 하는 먹거리가 시장에 나와 있네요.
시장에선 과일을 빼놓을 수 없죠. 요즘 과일 값이 천정부지로 올라서 이전처럼 마음 놓고 먹을 수 없다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시장을 오가면서 과일을 꼼꼼히 들여다보다 보면 조금은 괜찮은 가격인 듯하여 집어 들어봅니다. 시장에서도 멋지게 포장한 선물세트도 구입할 수 있으니 가격비교 해보고 구입해 볼 만합니다.
장 보러 나오면 가족들의 입맛과 건강을 생각하게 됩니다. 생선가게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무엇이 오늘 저녁 식탁에 올라 건강한 한 끼가 될지 궁리합니다. 얼음 위에 올라앉아있는 자반고등어와 매운탕거리 생선이 싱싱해 보입니다. 즉석에서 손질해 주시는 생선을 담아가는 모습들을 봅니다.
생선뿐 아니라 건어물도 있습니다. 청국장, 두부, 만두, 만두피, 고소한 냄새가 풍겨 나는 즉석 김구이, 온갖 약초들, 떡집, 약국, 꽃 가게, 맛집, 이 이어지고요.
시장에서만 살 수 있는 시장 옷집도 들여다볼만합니다. 패션의 다양함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진열되어 있으니까요. 아직 추위가 남아있어서 가판대에 올려져 있는 털모자에 눈길이 갑니다. 털이 보송보송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양말이 한 뭉치씩 묶여있는데 취향껏 마음껏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요.
돌아가는 길에 군것질거리도 구입해야 제맛이죠. 시장에서도 도심의 베이커리 못지않은 빵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종류도 너무나 다양해서 입맛대로 고를 수 있는데요. 요즘 인기인 소금빵도 잘 나가고 있네요. 케이크이나 부드러운 제과류의 빵과 디저트용으로 많이 찾는 마들렌과 스콘 등도 자리 잡고 있어요. 없는 게 없고 맛까지 좋은 시장 빵집입니다.
전통시장이라 하면 현대식 마트에 비해 노후하다는 인식을 가질 수도 있을 텐데요. 북수원 시장은 점점 세대교체가 되어가고 있어서 젊은 세대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지나다 보면 젊으신 분들이 시원시원하게 물건을 보여주고 엄마 손맛의 반찬을 담아주곤 합니다. 씩씩하고 에너지 넘치는 젊은 주인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또한 주차공간이나 배송서비스에도 힘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세태에 맞추어 고객서비스의 질도 날로 좋아지고 있군요.
얼마 전 기사에 북수원시장이 위생 교육·현장 진단 통해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발돋움을 시작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전통시장의 위생관리 걱정도 덜었고 이제는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주변의 시장을 많이 이용해 주는 것만 남았습니다. 요즘의 시장은 문화적 경험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활기찬 하루를 위한 신선한 재료들을 구입하러 내가 살고 있는 주변의 시장으로 나가보는 것은 어떨지요. 물론, 주말 나들이로도 추천합니다!
북수원시장
경기 수원시 장안구 파장로82번길 9
북수원시장 공영주차장
경기 수원시 장안구 파장천로25번길 2
☎ 031-269-7526
2025 수원시 SNS 서포터즈 이현숙님이 작성해 주신 글입니다
이현숙 서포터즈님의 블로그 : https://brunch.co.kr/@hsleey0yb#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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