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기자단 | 과수원(공간)을 바라보는 예술적 시선 '비움과 채움'
평택시 문화 재단
지역 문화콘텐츠 발굴 및 지원 사업 선정작
"비움과 채움 : 과수원을 바라보는 예술적 시선"
프로그램이 배다리 도서관에서 열렸어요.
평택시 문화 재단
2024 지역 문화콘텐츠 발굴 및 지원 사업 선정작
"비움과 채움 : 과수원을 바라보는 예술적 시선"
일시
2024년 9월 28일(토요일)
장소
배다리도서관 1층 시청각실
주최. 주관
조수현
후원
평택시 문화 재단, 평택시
'비움과 채움'은
사라지고 잊혀가는 평택의 자연문화자산인 ‘배 과수원’을 예술적 관점으로 조명하고
‘비움과 채움’을 주제로 고유 공간의 매력을 다양한 콘텐츠로 소개하는 프로젝트입니다.
<프로그램 구성>
1. 감독의 시선
단편 다큐멘터리 상영(15분 내외)
연계 프로그램(방사형 그래프로 표현한 기억과 기록의 공간)
2. 기획자의 시선
과수원 흔적 찾기 투어
연계 프로그램(이야기하는 지도들, 미각으로 전하는 과수원)
3. 참여자의 시선
새로운 공간, 무작정 상상하기
연계 프로그램(0.8%의 몽상 현실이 된다)
과거의 과수원에게 편지 쓰고 답장받기
이날 연계 프로그램 중
눈길을 사로잡은 프로그램은
'과거의 배 과수원에게 편지를 쓰고
답장받기'였어요!
과거의 배 과수원에게 정성스럽게 편지를 쓰면
과거의 배 과수원이 답장하는 프로그램으로
AI를 활용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디어가 빛났어요.
아이들에게 단연 인기가 최고였고
어른들도 감성 가득한 답장을 받고 신기해했어요.
아이들과 함께 참석한 부모님과
할머니, 할아버지도 답장을 받으시고
옛 기억에 울컥하고 감동받으셨다고 합니다.
이런 체험은 그냥 지나칠 수 없겠죠!
과거의 배 과수원에게 편지를 쓰고
답장을 받아 봤어요.
과거의 배 과수원의 편지를 받아보니
본 적은 없지만 배꽃이 활짝 피어있는 배다리 도서관의 옛 모습이 자연스럽게 그려지고
배 과수원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감독의 시선으로 단편 다큐멘터리 상영
"과수원을 바라보는 예술적 시선"
감독 김기성
김기성 감독의 다큐멘터리는
개발과 기후 위기 속에서 사라지고 잊혀지고 있는 평택 지역 내 과수원을 현실을
감독의 시선에서 촬영 원본, 미 편집본을 뜻하는 촬영 기법인 푸티지 방식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과수원이라는 공간에서 비롯된
삶과 생태적 사유 등이 담겨있고
새로운 형식의 다큐멘터리라
흥미로웠어요.
'인식 변화 그래프' 그리기
다큐멘터리 관람 후 연계 프로그램으로
'인식 변화 그래프'를 그려봤어요.
배 과수원이 사라지는 이유와 원인에 대한 질문에 점수를 부여한 후, 점수를 선으로 연결하면
오각형이 만들어지는데 배 과수원이 사라지는 이유와 원인을
다큐멘터리 관람 전과 후의 도형으로 비교해 보면 다큐멘터리 관람 후 나의 인식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 신기했어요.
단순한 영화 관람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생태적 접근으로 바라본 감독의 시선을
도형과 그래프로 연결 지어 보는
연계 프로그램인 '인식 변화 그래프'를 통해
영화 관람 후 '과수원'에 대한 인식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라
아이들도 즐겁게 참여합니다.
기획자의 시선으로 과수원 흔적 찾기 투어
스탭의 안내를 받아 배다리 도서관 앞에서
투어 버스에 탑승했어요.
수신기를 배부받고
배 과수원이 존재했던 노선을 따라
평택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에 관한
설명을 들으며 투어를 시작했어요.
과수원 흔적 찾기 투어의 코스는
과수원이 존재했던, 존재하는,
그리고 사라질 곳입니다.
버스는 중간 청작지인
모산 근린공원에 도착했어요.
모산 근린공원은
평택 도심 속에서 마지막으로
드넓은 과수원을 품고 있었던
장소라고 합니다.
모산 근린공원을 중심으로
배 과수원이 사라져가는 과정을
사진 자료를 통해 보면서
투어에 참여한 어른과 아이들
모두 놀라워했어요.
이탈리아의 토스카나 같았던 과수원 초입 길도
빨강 머리 앤이 살았을 듯한 2층 집과 창고도 사라지고 있다고 기획자는 이야기합니다.
사진으로 본 2층 집이 사라진 지는
불과 몇 달밖에 안다고 하니
믿기지 않아요.
이야기하는 지도들
과수원을 품고 있었던 상징적인 장소인
모산 근린공원의 설명을 듣고 '이야기하는 지도'를 제작하기 위해 각자 흩어졌어요.
지도는 다양한 스티커로 구성되어 있고
퀄리티도 좋아 아이들과 어른들도
즐겁게 지도를 만들었어요.
'이야기하는 지도'의 모토는
'지극히 사적인 기록은 모두의 기록이 됩니다.'로
기획자 조수현은 과수원이 있었던 공간의 흙의 색깔, 과수원을 가린 펜스의 개수,
과수원을 둘러싼 아파트 동의 개수, 쌓여있는 나무의 형태, 나무더미의 개수 등
사소한 것들을 기록하라고 수신기를 통해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전혀 고려하지 않고
가벼이 여겼던 사고 하고 사적인 기록들도
몇 시간이 지나면 과거의 기록이 되고
과수원이 사라지고 비워진 이 장소에
추후에 새롭게 채워지고 조성될 과수원이자 공원의 기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조수현 기획자가
왜 이야기하는 지도를 기획했는지
알 것 같아요.
개인적 이야기가 담겨야
과수원의 흔적이 더 깊이 와닿을 수 있고
이 활동을 통해
나와 상관없는 과수원이 아니라
나와 연결된 과수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다른 참여자들도
모두 너무 적극적입니다.
바닥에 엎드려 지도를 그리는 아이들, 구름 사진을 찍는 어른들, 아이와 대화하며
제작하는 가족들, 구석구석 누비며 개미가 몇 마리인지 적는 아이들도 있었어요.
'이야기하는 지도'의 기록을 마치고
다시 배다리 도서관으로 이동합니다.
미각으로 전하는 과수원
다음 체험은 평택 배로 만들어 보는
'갈아 만든 배 음료' 만들기 체험입니다.
키트를 받아 직접 계량해서 만들어요.
배 음료에 향료가 들어간다는 사실이 놀랍고
직접 계량해서 만들어 먹으니
아이들도 재미있어하며 맛있게 잘 먹었어요.
조수현 기획자는 평택에서 활동하는 조향사로
작년에 '어느 날, 과수원이 사라졌다' 프로그램에서 사용된 향로도 직접 조향하신 분이라
더욱 맛있는 향을 만든 것 같아요.
"비움과 채움"은
사라지고 잊혀가는 평택의 자연문화자산인 ‘배 과수원’을 주제로
2시간 동안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시각, 이 모든 감각으로
평택 자연문화콘텐츠의 새로운 접근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지역 문화콘텐츠를
예술적 시선의 접근 방식으로 시민과 만난다는 것과
사라지고 잊혀가는 어쩌면 별일 아닌 듯 받아들였던 평택의 배 과수원의 상실에 대해서
투어하는 내내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감독의 시선, 기획자의 시선, 참여자의 시선으로 지역 문화콘텐츠를 기획했다는 점이 놀라웠고
왜 지역 문화콘텐츠에 다양한 시선이 필요한지 알게 된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투어버스 안에서
기획자가 한 말이 생각납니다.
"우리가 비우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채우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지역 문화 콘텐츠에서
"예술적 시선"이 왜 필요한가?
과수원이라는 그 공간에 담긴
기억과 정서를 되살리고 사람과 사람을 감성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지역 문화콘텐츠에서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고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이 프로그램을 설계했다는 말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내년에도 이런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
지역 문화콘텐츠 발굴 및 지원 사업으로
선정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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