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과 함께 걷기 좋은 '아산 외암민속마을'

설화산 기슭 경사지에 자리한 아산 외암마을은 약 500년 전에 조성된 마을로 조선 명종 때 장사랑 벼슬을 지낸 이정이 이주해 온 이후 예안 이씨가 대대로 살기 시작한 곳입니다. 후손이 번창하고 많은 인재를 배출하면서 이정의 6대손인 이간의 호를 따서 ‘외암’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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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암마을에는 두 가지 명물이 있는데요, 마을 골목 골목을 연결하고 있는 돌담과 옹기종기 모여 사는 옛 시골 정취가 물씬 풍기는 시골 마을 풍경입니다. 특히 물길은 집마다 냇물을 끌어들여 특색 있는 정원을 꾸미고 생활용수나 습도를 조절하는 데 이용했다고 합니다. 500년 역사의 운치가 살아 숨 쉬는 마을, 아산 외암마을로 봄나들이 떠나보았습니다.

외암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두 장승이 환영 인사를 합니다.

입구에서 왼편으로 가면 외암민속관이 나옵니다. 외암마을은 우리나라 충청 지방 고유의 전통 양식을 간직한 반가와 초가, 돌담, 정원이 잘 보존되어 있어 마을 전체가 살이 있는 민속박물관입니다. 실제 사람이 살고 있기에 더욱 보존 가치가 높은 외암마을이지만 주민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가옥은 공개하지 못했는데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외암민속마을을 건립하였다고 합니다. 상류층 가옥, 중류층 가옥, 서민층 가옥의 특징을 볼 수 있습니다.

상류층 가옥에는 양반 집 규수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밀랍 인형이 있습니다.

부엌도 실감 나게 옛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네요.

상류층 가옥에는 전통 혼례 체험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민속관으로 흐르는 작은 물길은 새들의 놀이터이자 목욕탕인 것 같습니다.

요 녀석 신나게 물장구치며 물놀이를 즐기고 있네요.

중류층 가옥에는 다듬이질 체험을 위한 다듬잇돌과 방망이가 준비되어 있어요.

똑딱 똑딱... 오랜만에 들어보는 다듬이질 소리가 까마득한 옛 추억을 소환해 줍니다.

외암민속관을 나와 외암마을로 올라가는데 갑자기 눈이 내립니다. 얼핏 보면 꽃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봄 눈이 내리고 있는 것이랍니다.

때아닌 눈은 외암마을로 들어설 때까지 계속되네요.

마을로 들어서자마자 길게 늘어선 외암마을 특유의 돌담과 매화, 산수유 꽃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초가지붕이 너무 정겨워 보이는군요.

외암마을 한가운데에는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 역할을 하는 보호수 한 그루가 우뚝 서 있습니다. 이 보호수 수종은 느티나무인데요, 높이가 21m, 둘레가 170cm나 되며 수령은 약 600년이라고 합니다.

마을에는 가는 곳마다 돌담이 있고 기와나 초가가 있어 옛날 시골길을 걷는 느낌이 들어요. 거기다 매화, 산수유꽃이 활짝 피어 고향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답니다.

정겨운 시골 풍경과 봄꽃이 여심을 자극하나 봅니다.

노란 꽃이 가득한 산수유나무 위에 직박구리 한 마리가 춘흥에 겨워 이리저리 오락가락하고 있어요.

산수유꽃 사이로 보이는 집의 모습에서 정겨움이 묻어나네요.

어느 집 담장 너머에 피어 있는 홍매화의 모습입니다. 꽃송이가 너무 탐스럽지 않나요?

외암민속마을은 특유의 시골 풍경과 긴 돌담, 거기에 매화, 산수유 등 봄꽃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봄꽃 향기 맡으며 돌담길을 걷다 걷다 보면 옛날 고향길을 산책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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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외암민속마을

◌ 주소 :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길 34(외암리 188)

◌ 입장료 : 성인 2천 원, 청소년⸱군인⸱어린이 1천 원

※ 단체 할인, 경로⸱장애인 등 무료입장

◌ 개방 시간 : 09:00~18:00(동절기는 17시:00까지)

* 방문 일자 : 2025년 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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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해송이송희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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