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벚꽃 명소🌸

밤에 더 아름다운

아중호수 벚꽃길

어느 순간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예전보다 더 빠르게 피어나고 찰나에 지는 벚꽃이 아쉽기만 합니다.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벚꽃놀이 한 번을 제대로 갈 수 없을 텐데요, 그래서 밤에 산책하면서 보기 좋은 아중호수 산책길을 소개합니다.

내비게이션에 아중호수를 검색한 후 도착하시면 주차장 공간이 따로 나옵니다. 비록 산책하러 방문을 한 장소지만 주차장은 언제나 필수입니다.

주차장 바로 옆을 보시면 쉴 곳이 있는 정자와 함께 곧바로 커다란 벚꽃나무들이 보입니다.

전주에서 벚꽃공원으로 유명한 전주동물원만큼의 수많은 나무가 있는 건 아니지만, 아름드리나무들이 커다랗게 그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밑에서 한참 벚꽃을 구경하는데 때마침 위에서 “위에서 본 벚꽃이 더 이쁘다!”는 감탄사가 들려왔습니다. 그래서 마침 산책도 할 겸 호수 위로 올라갔습니다.

아중호수 산책길에 밤에 온 적은 처음인데, 어둑한 호숫물과 함께 곳곳에 보이는 조명들이 또 꽤 예쁜 야경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아중호수 근처에는 이렇게 곳곳에 화장실 안내 표지판과 함께 주의 사항이나 아중호수와 관련된 정보를 설명해 주는 표지판들이 있었습니다.

호수 위에 잘 조성된 데크길을 걸으며 간단한 밤 산책을 해봅니다. 길마다 조명이 있어서 수월하게 다닐 수 있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개관 예정인 아중호수도서관 옆에도 예쁜 벚꽃나무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아중호수 도서관 바로 옆에 샛길이 있길래, 그쪽으로 빠져서 카페 밀집한 쪽을 향해 산책로를 바꿔봤습니다. 밤이라 한적하지만, 차가 다니는 길이라 주의해야 합니다.

카페에서 다시 아중호수쪽 길로 합류하려는 지점들 구간마다 특색 있는 벚꽃나무들이 있었습니다. 낮에는 어떤 장소든 벚꽃이 있다면 사진을 찍거나 구경하는 사람들이 가득했지만, 밤의 벚꽃 구경은 사람이 한적하다는 이점이 있었습니다.

짧았지만 여유로운 벚꽃 구경의 일탈을 마치고 다시 호숫길로 진입했습니다. 벚꽃 말고도 개나리 등 작은 봄꽃들도 구경하기 좋았습니다.

인적이 없어서 그런지 커다란 새가 눈앞에 가만히 있는 진풍경도 보게 되었습니다.

호수를 한 바퀴 다 돌고 다시 처음에 출발했던 자리로 돌아왔는데 벚꽃나무는 제 자리에서 그대로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위만 바라봐도 가득한 벚꽃에 기분 좋았던 하루입니다. 이제 곧 비도 오고, 슬슬 벚꽃도 저물어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변덕스러운 탓에 제대로 벚꽃 구경을 하지 못해 아쉬웠던 분들은, 잠시나마 밤에 아중호수에 들려서 짧게라도 봄의 기운을 받고 가시길 바랍니다.




글, 사진 = 최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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