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숙 면사랑>에서 먹어 본 두렁콩 서리태 수제비

<박명숙 면사랑>에서 먹어 본

두렁콩 서리태 수제비

당진시가 ‘더본’과 손잡고 ‘두렁콩 서리태’를 활용한 수제비와 순두부 크림 녹차라떼 등 메뉴 3종을 개발했는데요. 오늘은 두렁콩으로 만든 수제비 맛이 궁금해 대덕동에 있는 ‘박명숙면사랑’을 찾았습니다.

두렁콩 수제비 3인분을 주문하니 여름철 별미인 보리밥과 열무김치, 겉절이가 애피타이저처럼 나왔는데요. 보리밥에 된장 양념을 넣고 쓱쓱 비벼 열무김치를 올려 한 숟갈 먹어봅니다.

탱글탱글한 보리밥과 아삭한 열무김치의 식감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요 며칠 장마로 인해 꿉꿉했던 몸과 마음에 활력을 충전한 느낌이네요.

보리밥을 비우면 두렁콩 수제비가 나옵니다. 두렁콩 수제비는 기존의 콩국수와 다른 맛과 느낌이었는데요.

크게 수제비를 한 숟갈 뜨고 그 위에 열무김치를 얹어서 먹으니 콩물의 진한 향과 닭 육수의 담백함이 입안을 가득 채웁니다.

특히 따뜻하고 고소한 육수의 감칠맛이 일품이었는데요. 한여름 지나친 냉방시설로 인해 냉방병을 겪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메뉴입니다. 또한 채소와 닭고기를 듬뿍 넣고 낸 육수에 닭 가슴살 고명은 소화력이 약한 어르신이나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을 것 같네요.

수제비면도 두렁콩 서리태 분말로 만들어 쫀득하고 부드러운 식감, 은은한 콩향이 식욕을 자극해 폭풍 흡입했답니다.

박명숙 면사랑은 밀가루와 쌀, 부추를 적절 비율로 섞어 만든 면의 식감이 좋아 면 요리가 먹고 싶을 때 자주 찾던 곳 중 한 곳인데요. 박명숙 대표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면 요리를 하기에 몇 가지 철학을 가지고 식당을 운영한다고 합니다.

그 첫째가 재료인데요. 순성에서 콩농사를 짓고 있는 아버지로부터 콩을 받아 사용하고 있다고 해요. 아버지는 신품종이 좋다고 해도 우리 콩이 최고라며 종자를 변경하지 않고 오랫동안 고유의 서리태 농사를 짓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면을 사랑하는 마음을 음식에 고스란히 담았는데요. 면사랑에서 사용하는 면은 쌀과 밀가루, 부추를 섞어 반죽을 한 후 12시간 숙성한 후 다음날 소진을 한다고 합니다.

박명숙 면사랑의 대표 메뉴는 쌀 수제비와 바지락 쌀 칼국수, 서리태 콩국수인데요. 수제비에는 고소한 들깨가 듬뿍 들어간 들깨수제비와 얼큰한 수제비, 바지락이 들어가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 바지락 수제비가 있으니 다른 메뉴도 맛보길 추천합니다.

두렁콩수제비는 ‘콩 자립형 융복합단지 조성 사업’으로 2023년 더본외식산업개발원(대표 백종원)과 콩 활용 대표 메뉴 개발 용역을 맺고 개발한 메뉴인데요. 당진콩 우수업소로 선정된 5개 업소를 대상으로 전수 교육을 하고, 메뉴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7월부터 박명숙면사랑, 또와분식(합덕터미널 내)에서 판매를 시작했고, 9월 중순에는 진관 삼거리식당, 면천 에이스 식당, 면천 콩국수 식당에서 출시할 계획이라고 해요. 또한 당진시는 ‘콩 자립형 융복합 단지 조성 사업’으로 국비 20억 원을 확보해 남부권을 중심으로 118헥타르(ha)의 콩 재배 단지를 육성했으며, 두렁콩 수제비를 시작으로 당진 순두부 아이스크림, 순두부녹차라떼, 콩막걸리 등 여러 가공품을 지역 업체 등과 함께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박명숙 대표는 "두렁콩 수제비는 콩이 많이 들어간 음식입니다. 특히 기름기가 없고, 고소하면서 맛이 담백합니다. 두렁콩 수제비는 당진에서 생산한 두렁콩, 더본의 레시피와 30년 동안 수제비를 만든 내 기술이 함께 더해진 음식이라 더 뜻깊은 음식입니다"라며

"그동안 두렁콩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이 없었는데 두렁콩 수제비가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지금의 박명숙 면사랑이 있기까지는 가계를 찾아주신 손님들 덕분입니다. 앞으로 손님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 더 좋은 레시피를 개발하면서 열심히 음식을 만들겠습니다"라고 두렁콩 수제비 출시 소감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