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가을 기자]

3월 1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광복 80주년 3·1절 기념식

경기도 주최로 열렸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이기도 한

뜻깊은 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번 기념식은

‘우리가 되찾은 빛, 제대로 반듯하게’라는 주제로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하여

광복회 회원들, 보훈단체장, 독립유공자 후손 등

500여 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전날인 2월 28일 발대식을 열고

활동을 시작한 ‘경기도 기회기자단’도

다수 참석하여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여주었다.

당초 기념식에 참석 의지를 강하게 보였던

경기도 유일 생존 애국지사인

오성규 선생(102세)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지만

영상통화를 통해 아쉬움을 달랬다.

3·1절 기념식 행사장 입구와 내부 ⓒ 임가을 기자

이번 기념식에는

카자흐스탄, 호주, 미국 등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영상메시지도 소개되었고,

3·1 운동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활동했던

상해에 거주하는 후손들과는

영상통화를 통해 3·1운동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도 마련되었다.

기념식은 권한슬 감독의

‘1919 : 시간을 넘어서’라는 AI 영화

식전영상으로 시작하여

애국지사 및 세대별 후손 입장, 개식,

국민의례, 독립선언서 낭독, 독립유공자 포상,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기념사,

경기도 독립운동가 공개,

해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과의 만남,

기념공연 ‘또 다른 안중근을 바라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2~5세대 독립운동가 후손의

기미독립선언서 낭독으로 의미 더해

이번 기념식에는 2세대부터 5세대에 이르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참석해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되어

기념식의 의미를 한층 더했다.

이 자리에는

독립운동가 안용갑 선생의 장남 안홍순(88세) 옹,

독립운동가 김종진 선생의 손자인

광복회 경기도지부장 김호동(67세) 씨,

민주․통일운동가 백기환 선생의

외증손녀인 이정윤(35세) 씨,

안중근 의사의 고손녀인 최수아(12세) 양이

참석했다.

독립운동가 후손 입장 ⓒ 임가을 기자

특히 인천 송담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최수아 양은 안중근 의사의 고손녀이면서

광복군 활동으로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최장학 지사의 증손녀이며,

임시정부 마지막 경찰청장을 지낸

권준 선생(건국훈장 독립장)의 고손녀이기도 한

독립운동 명문가의 후손이다.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한 최수아 양은 “안중근 의사의 후손으로서 기념식에 참석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 임가을 기자

최수아 양은 기회기자와의 짧은 인터뷰에서

“안중근 의사의 후손이라는 걸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신기했다”고 말하면서

“안중근 의사의 후손으로서

기념식에 참석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소감을 전했다.

경기도 독립운동가 선정, 첫 번째는 조소앙

경기도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경기도 독립운동가 80인을 선정하여

3·1절을 시작으로 오는 8월 15일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첫 독립운동가로 경기도 파주 출신으로

2.8 독립선언서와 삼균주의 이념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첫 헌법인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작성한

독립운동가 조소앙 선생을 선정, 발표하였다.

끝으로 기념공연

‘또 다른 안중근을 바라며’가 펼쳐졌는데,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뮤지컬 ‘영웅’의 수록곡 ‘누가 죄인인가’,

‘당신을 기억합니다 황후마마여’ 등을

배우 민우혁, 가수 솔지가 공연했다.

공연 후에는

안성시 3.1운동기념관과 이원생중계로 연결하여

3·1절 노래를 제창하고

함께 만세삼창을 외침으로써

106주년 3.1절 기념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대한민국 정신의 거점 ‘경기도 독립기념관’

설립 의지 보여

이번 기념식 경축사에서 김동연 도지사는

‘경기도 독립기념관을 국민통합의 구심점,

역사와 미래, 지역과 세계를 잇는

대한민국 정신의 거점으로 만들겠다’

의지를 표명하면서

“경기도는 독립기념관 건립을 본격 시작한다.

부지 선정 계획부터 마스너플랜까지

올해 안에 차곡차곡 세우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출신 독립운동가의 수가

매우 많은 만큼

경기도에 독립기념관을 세우겠다는

김동연 도지사의 말은

기자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기념사에서 ‘경기도 독립기념관을 국민통합의 구심점, 역사와 미래, 지역과 세계를 잇는 대한민국 정신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 경기도청 유튜브 광복80주년 3.1절 기념식

경기도 독립기념관이 미래 세대에게

독립정신의 랜드마크 되었으면

기자는 기념식 시작 전 식장에 도착하여

행사장 안팎을 둘러봤다.

기념식이라는, 어쩌면 딱딱하고 엄숙하기만 한

선입견을 지울 수 있도록

여러 전시와 체험 부스가 마련되었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

원폭 피해자 어르신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3D 홀로그램 콘텐츠와

생성 AI 기반의 독립운동 체험 키오스크가

기자의 눈길을 끌었다.

일제강점기 피해자의 증언을 담은 홀로그램 전시 ‘증언 : 잊혀질 수 없는’ ⓒ 임가을 기자

독립선언서 ⓒ 임가을 기자

또한 ‘대한독립’이라는 주제로

설치된 전시부스에는 손지훈, 유승백,

이승재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한편으로는 1919년 2월 만주 길림성에서

조소앙 등이 서명하여 발표한

대한독립선언서(무오독립선언서),

1919년 2월 8일 일본 도쿄 유학생들이

작성하여 발표한 2.8독립선언서,

1919년 3월 1일 서울 태화관에서

손병희 등 민족대표 33인이 발표한

기미독립선언서도 함께 전시되어

3·1절의 독립정신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하였다.

독립운동가들이 활짝 웃고 있다. ⓒ 임가을 기자

특히 전시부스 한 면에는

안중근, 윤봉길, 유관순, 안창호, 김좌진,

한용운, 안재홍, 여운형, 이봉창, 신익희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들의

생전 사진과 함께 독립을 향한

이들의 의지를 보여주는 문장이 나타났다가

곧이어 마치 우리나라가 광복을 맞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들이 보여줬을 것 같은

활짝 웃는 얼굴로 바뀌는 영상이

상영되었다.

감옥에서, 거사를 치르러 가기 직전에,

나라의 광복을 되찾기 위한 고민 중에 찍힌,

조금은 어두웠던 얼굴들이

더없이 환하게 바뀌는 모습을 보면서

기자도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유관순 열사가 이렇게

예쁜 얼굴을 가졌을 줄이야!

그리고 식전 영상으로 상영된

권한슬 감독 연출 독립운동 AI영화

‘1919 : 시간을 넘어서’는

지난해 두바이 국제AI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하는데,

영화가 상영될 때 마치 기자가

3.1운동 현장에 함께 있는 것 같이

생생한 느낌이었다.

이번에 건립이 추진되는

경기도 독립기념관에도 이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나

다채로운 체험형 전시가 많이 선보인다면

김동연 도지사의 말처럼 역사와 미래,

지역과 세계를 잇는 대한민국 정신의

거점일 뿐 아니라

기자와 함께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게도

우리나라 독립정신의 랜드마크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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