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최대 규모의 전통사찰

🌿보광사에서 맞는 봄🌿

날이 따뜻해지고 있는 요즘

광탄면에 있는 보광사에 다녀와봤습니다!

📌천년 고찰 보광사

파주시 광탄면 고령산 자락에 있는 보광사

신라 진성여왕 때 지어진 파주시 최대 규모의 전통사찰입니다.

선조 25년(1592년) 임진왜란 때 폐허가 된 것을

광해군 14년(1622년)에 중건했고, 한국전쟁으로 일부 소실되었으나

대웅보전과 전각들이 그대로 남아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해탈문을 지나면 잘 정비된 데크길이 나오는데 됫박고개를 넘어야 합니다.

됫박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제법 가파르네요.

마중 나온 나비를 따라 턱까지 받친 숨을 고르고 천천히 고개에 올랐습니다.😁

보광사 뒤 등산로 옆으로 전나무 숲이 있습니다.

상큼한 전나무 향을 한껏 들이마시며

담 너머로 보이는 전각 지붕들이 발길을 재촉했습니다.

보광사 둘러보기

📌 범종각 숭정칠년명동종

경내에 들어서니 화려하게 치장된 범종각이 눈에 띄었습니다.

경기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푸른 녹빛의 숭정칠년명동종은 크기가 1m에 가깝고,

종 머리에는 두 마리 용이 종을 매다는 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데

아무리 봐도 한 마리뿐이더라고요.🤔

이유는 진품대웅전 안에 있고

이곳에 걸린 것은 모조품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빛바랜 단청마저 천년고찰의 고고함이 서려있는 대웅보전

경기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대웅보전석가모니불을 모신 본당입니다.

아침 예불 소리가 겨우내 잠들었던 산사를 깨우는 듯했어요~

📌 대웅전으로 살펴보는 전통건축양식

높게 쌓은 석축 기단 위에 놓인 대웅보전

팔작지붕으로 지붕이 팔() 자 모양이라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조선시대 궁이나 사찰 등 규모가 크고 격식 있는 건축에

주로 사용된 화려한 형식으로 구조가 복잡하고 목재도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지붕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지붕을 받드는 공포를

기둥 사이에 여러 개 둔 다포양식을 채택하였는데

매우 정교하고 화려하게 조각되어

조선 후기의 장식적인 성향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요,

눈이나 비로부터 벽체와 처마를 보호하기 위해

겹처마(서까래 위에 부연을 설치해 처마를 더 멀리 뺀 형태)를 채택했습니다.

전통건축양식은 화려하고 웅장할 뿐 아니라 선조들의 과학적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높은 기단 위에 배흘림기둥을 사용했고 기둥 위에는 용의 형상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단청을 입혀 화려한 장식을 더해 주었고, 편액은 영조의 친필로 글씨에 힘이 있고 단정합니다.

처마의 네 모퉁이에 설치된 추녀용머리

연꽃을 새겨 넣어 단청으로 장식한 화려한 공포가 지붕의 하중을 받치고 있습니다.

전각의 벽체는 흙이나 회를 바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보광사 대웅보전의 벽체는 모두 판자를 끼운 판벽으로

10개의 판벽에는 불교 회화와 민화풍 그림이 그려져 있어

그 가치가 높다고 하네요!

📌 용이 된 목어(木魚)

대웅보전 맞은편에는 1740년(영조)에 창건된 만세루가 있습니다.

승방이 딸려 있지만 본래 누각이었는데요,

조선시대에는 상궁이나 부녀자가 바로 법당에 올라가 절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대웅보전 앞에 만세루를 지어 이 방에서 절을 올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만세루 툇마루에 걸려 있는 목어는 길이가 3m에 가깝고

몸통은 물고기 모양이지만 눈썹과 둥근 눈, 툭 튀어나온 코,

여의주를 문 입, 머리에 뿔까지 있어 금방이라도 용이 되어 승천할 것 같은 형상입니다.

삼국시대 때 목어의 모습은 잉어의 형상이었지만

후대에 이르러 용머리로 바뀌었는데

이는 물고기가 변하여 용이 됨을 표현한 것으로

'해탈'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

📌 영조의 사모곡, 어실각과 향나무

대웅보전 오른편 위쪽으로 영조의 생모인

숙빈 최씨의 신위를 모신 어실각이 있습니다.

숙빈 최씨는 인현왕후를 모시던 무수리였고

숙종의 후궁이 되어 내명부 정1품까지 올랐습니다.

영조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왕비로 추승하려고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자

숙빈묘를 소령원으로 격상시키고 영조 16년(1740년)에

보광사를 소령원의 능침사찰로 삼아

대웅보전과 광응전을 중수하고 만세루를 창건했습니다.

또한, 어실각 바로 앞에는

영조가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심었다는 향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애틋한 그의 마음이 300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보광사 곳곳에 영조의 효심이 서려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응진전

단청을 새로 하여 천년의 신비는 느낄 수 없지만

대웅보전처럼 팔작지붕에 벽은 나무판자로 되어 있습니다.

석가삼존상나한상 16위가 있고, 불화로는 영산회상도나한도가 있습니다.

📌 산신각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산신신앙

불교에 흡수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 전각으로

산신상산신탱화를 봉안하고 있습니다.

산신각에는 아궁이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 지장전

현판에 명부전이라고 새겨져 있는 지장전

지장삼존상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 석불전

1981년에 조성한 대불로, ‘호국대불’이라고 불립니다.

높이 12.5m로 웅장함을 뽐내고 있을 뿐 아니라

조각 솜씨 또한 정교하며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묵은 잎을 제치고 봄잎이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겨울을 이겨낸 훈장같네요~

가지마다 초록 물이 오르기 시작했고

목련금세라도 꽃잎이 벌어질 듯합니다~

봄볕을 쬐러 나온 듯

개구진 동자승 인형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네요~🥰

보광사에 봄이 오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봄을 맞아 천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보광사에 한 번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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