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민기자단│김영진 기자

신륵사와 영릉을 품고 있는 여주는 수려한 자연환경과 풍부한 역사적 유산을 간직한 도시입니다.

신륵사 팔각정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남한강이 관통하는 여주는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하기 시작했고, 삼국시대에는 고구려, 백제, 신라가 서로 차지하기 위해 각축을 벌였던 곳이기도 합니다.

보물 제6호 고달사지 원종대사탑비 귀부 및 이수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고려, 조선시대에는 수운의 중심지로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장소였고, 이러한 오랜 역사는 여주에 다양한 문화재를 남겼습니다.

여주박물관 여마관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여주박물관은 이러한 오랜 여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여주를 방문한다면 꼭 찾아봐야 할 장소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여주박물관의 역사와 배경

여주박물관 황마관(구, 여주향토사료관)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여주박물관은 여주시민과 관람객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와 문화 체험을 제공하여 여주시의 문화를 대내외에 알리고 여주의 전통문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하여 1997년 ‘여주향토사료관’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여주박물관 황마관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1997년 5월 9일 신륵사 관광지 내 2개의 전시실을 갖춘 여주향토사료관으로 개관한 이후 2010년 전시실을 확장하고 여주박물관으로 명칭을 변경하였습니다.

여주박물관 신관 여마관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2016년 7월로, 신관 건립을 통해 전시 공간 부족으로 전국에 흩어져 있던 여주지역의 출토 유물과 그간 수집한 다양한 유물을 전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주에서 출토된 선사유적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연양리 구석기 유적, 흔암리 청동기 유적, 매룡리 고분군, 파사성, 중암리 가마터, 원향사지, 고달사지 등 각지에 흩어져 있던 여주지역 주요 발굴 유적지에서 출토된 국가귀속유물 180여 점이 여주박물관 신관이 개관하며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여주박물관 야외 전시장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현재 여주박물관은 황마관과 여마관 등 2개의 전시관과 야외 전시장에서 여주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여주를 대표하는 문화재, 고달사지 원종대사탑비신

원종대사탑비 비신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여주박물관 신관 여마관에 들어서면 여덟 조각으로 나뉜 비신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로비 홀에 전시 중인 이 비신은 여주를 대표하는 문화재 중 하나이며,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고달사지 원종대사탑비의 비신입니다.

고달사지에 있던 이 비신은 1915년 뒤로 넘어지며 여덟 조각으로 깨진 뒤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었다 2016년 7월 온전한 모습으로 여주를 떠난 지 100년 만에 여주박물관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여주 역사실: 시대별로 만나는 여주의 이야기

여주박물관 여주 역사실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여마관 2층 여주 역사실에서는 남한강과 함께 성장한 여주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시대별로 나눠 전시하고 있습니다.

여주박물관 여주 역사실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구석기 시대 유적과 흔암리 선사유적에서 출토된 다양한 선사시대 도구들을 시작으로 삼국시대 파사성에서 출토된 유물과 고려시대 중암리 가마터에서 출토된 도자기편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주박물관 여주 역사실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이곳의 유물들은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여러 기관에서 보관하던 여주지역의 유물들로 박물관 신관이 지어지며 이렇게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 여주의 오랜 역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여주박물관 여주 역사실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여주를 대표하는 사찰이었던 고달사지와 원향사지에서 출토된 유물들도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고려시대 주요 사찰 중 하나였던 고달사지의 축소 모형과 소개 영상을 통해 알려지지 않은 고달사지의 새로운 매력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주박물관 여주 역사실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이어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 여주가 배출한 8명의 왕비에 관한 전시가 이어지며, 여주를 관통하는 남한강의 다양한 이야기도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

남한강과 함께한 여주의 유산

여주박물관 영상실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여주 역사실에는 남한강을 따라 펼쳐지는 여주의 아름다운 경치를 대형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영상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영상을 통해 아름다운 여강과 여주 팔경을 만나볼 수 있어 여주박물관을 찾는다면 꼭 챙겨야 할 필수 코스입니다.

여주박물관 류주현 문학실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이 외에도 황마관에는 김정식 선생이 57년간 수집한 수석을 기증받아 마련한 남한강 수석실과 여주에서 태어난 소설가 류주현 선생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류주현 문학실이 있습니다.

조선왕릉실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황마관 2층은 조선왕릉실로 꾸며져 왕릉을 모시게 되어 목으로 승격된 여주의 변화와 근현대에 이루어진 영릉의 정비 및 성역화 사업, 영릉을 활용한 여주의 문화 사업, 수백 년간 영릉과 함께한 여주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주박물관 특별 기획전과 다양한 체험활동

여주박물관 기획전시실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여주박물관은 주기적으로 일정 테마를 가지고 특별 기획전을 열고 있습니다. 현재 황마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여주, 길로 통하다’ 특별기획전이 진행 중입니다.

8월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특별기획전은 남한강 수운과 육로, 철로를 통해 각 지방의 물자를 서울로 운송하는 중요 교통로였던 여주의 길과 교통에 대한 내용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또한 여마관 1층 로비 홀에서 7월 9일부터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제작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역사를 함축한 이동형 전시콘텐츠 ‘기억상자’와 함께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활동한 여주 출신 조성환, 엄항섭 선생 관련 자료 10점을 전시할 계획입니다.

여주박물관 체험존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이런 특별 전시 이외에도 여주박물관에는 전시를 관람하며 스탬프를 찍는 스탬프 존을 비롯해 전시와 연계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흥미를 갖고 박물관을 돌아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종이 도자기 만들기, 반달돌칼 만들기, 수려선 기차 만들기 등 여주박물관 전시와 연계된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월 단위로 진행 중입니다.

여주박물관 여마관의 건축적 아름다움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여주박물관 여마관은 건물 자체로도 특별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6년 완공된 여마관은 2017 한국건축문화대상, 2017 경기도건축문화상, 2017 한국건축가협회상, 2017 건축 베스트7에 선정되는 등 2017년 최고의 건축 관련 상을 휩쓸었습니다.

여주지역 공공건축물 중 가장 아름답다고 평가를 받는 여주박물관 여마관은 여주 지명 역사의 근원인 마암의 의미를 잘 담아낸 건축물로 건물 자체의 아름다움과 남한강, 숲, 잔디 등 주변 풍경까지 하나로 묶어내고 있습니다.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특히 검정 유리로 된 건물 앞쪽에는 물을 채워두는 공간을 마련해 마치 남한강 수면이 바로 앞에 비쳐 이어지는 착시효과를 나타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상부의 건물과 수면 사이로 펼쳐지는 남한강의 파노라마 뷰는 여주박물관 최고의 뷰 포인트입니다.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차를 즐길 수 있도록 박물관 1층에 카페테리아와 휴식 공간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여주박물관 방문 후 가볼 만한 명소들

여주박물관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여주박물관은 여주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여주시민이나 여주를 방문한 여행객이라면 가장 먼저 들러보아야 할 곳입니다. 여주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하며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박물관 관람 후에는 여주의 다른 명소들을 방문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여주박물관 근처에 위치한 신륵사는 여주를 대표하는 사찰로 팔각정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가봐야 아름다운 명소 50곳 중 하나입니다.

걷기 좋은 계절에는 여주박물관부터 이어지는 오학 걷고 싶은 거리를 걷는 것도 추천합니다. 전국에 널리 알려진 걷기 코스인 여강길의 코스이기도 한 오학 걷고 싶은 거리는 남한강의 풍경을 바라보며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여주박물관

주소: 여주시 신륵사길 6-12

운영시간: 09:00~18:00 (매주 월요일 휴무)

관람료·주차요금: 무료

문의: 031-887-3583 / 홈페이지(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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