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여행의 필수 코스 ‘여주박물관’

여주시민기자단│윤희선 기자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든 7월 초, 실외 활동은 제약적이지만, 실내에서도 충분히 여주를 느낄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바로 남한강변에 위치한 여주박물관이다. 여주박물관은 여주시의 역사적 유물과 자료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지역주민과 방문객에게 여주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해 지난 2004년 10월 30일 개관하였다.

여주박물관 황마관(좌), 여마관(우) ⓒ 윤희선 여주시민기자

박물관 앞에 서면 2동의 건물이 보이는데, 오른쪽은 황마관, 왼쪽은 여마관이다. 황마관은 황려(黃驪)와 마한(馬韓)을 의미한다. 황려는 여주의 옛 이름 중 하나로, 여주가 위치한 지역을 가리킨다. 또한 마한은 삼한시대의 마한을 의미하며, 여주 지역이 마한의 일부였던 역사적 배경을 반영한다. 여마관은 여주(驪州)와 마한(馬韓)을 의미한다. 여주는 현재의 여주를 가리키며, 마한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삼한시대에 대한 마한을 의미한다. 황마관과 여마관은 각각 다른 주제와 내용으로 전시가 이루어진다.

여주박물관 황마관 1층과 지하 ⓒ 윤희선 여주시민기자

우선 황마관을 방문해 보자. 건물에 들어서면 1층에는 기간을 정해서 다양한 전시가 열리는 기획전시관과 류주현 문학 전시실, 교육실이 있다. 현재 기획전시관에서는 여주를 통한 길의 변천사를 살펴보는 ‘여주, 길로 통하다’ 전시가 열리고 있다. 교육실은 일반 시민 누구나 미리 신청만 하면 이용할 수 있는 시민친화적 시설이다. 지하에는 남한강 수석 전시실이 있고, 이동하는 곳곳에 여주박물관 투어를 인증하는 스탬프 존이 있으니, 모두 완주해서 느린 우체통 엽서를 무료로 받아보자.

여주박물관 황마관 2층 ⓒ 윤희선 여주시민기자

황마관 2층은 조선왕릉실이다. 이곳엔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무덤, 즉 왕릉에 관한 다양한 유물과 정보를 전시하고 있다. 조선 왕릉의 모형, 발굴된 유물, 고문서, 왕릉과 관련된 미술품 등이 있어, 조선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여주박물관 야외 ⓒ 윤희선 여주시민기자

황마관을 나와 여마관으로 향하는 길엔 휴게 쉼터와 야외 전시장, 야외 분수가 있고, 너른 잔디밭으로 행사마당과 그늘 쉼터 등이 남한강을 배경으로 펼쳐져 있다. 방문한 날에는 비가 와서 외부 활동하는 사람들은 없었으나, 날씨가 맑은 날엔 남한강을 바라보며 그늘에 앉아 여유를 부려보는 것도 좋겠다.

여주박물관 여마관 1층 ⓒ 윤희선 여주시민기자

여마관 통창으로 바라본 풍경 ⓒ 윤희선 여주시민기자

여마관 1층에 들어서니, 커다란 통창이 눈에 띄었다. 그야말로 뷰 맛집이다. 1층에는 한창 다음 전시를 준비 중인 로비 전시홀과 원종대사탑비 비신, 카페테리아가 있다. 이곳 카페는 여주시노인복지관의 ‘청춘카페’가 입점해, 시니어 바리스타들의 친절한 서비스와 수제 음료를 맛볼 수 있다. 곳곳에 깨알같이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과 스탬프는 잊지 말고 챙겨보자.

여주박물관 여마관 2층 ⓒ 윤희선 여주시민기자

2층에는 여주의 역사와 문화를 다루는 여주 역사관과 영상실이 있다. 여주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다양한 유물, 유적, 사진, 물품 등 역사적 자료를 전시하고 있어, 방문객들은 여주의 변천사와 지역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영상실은 여주 팔경, 여주박물관의 항공영상, 여주유람 등 여주의 다양한 면모를 영상으로 제작해 상영하고 있어, 또 다른 재미를 부여하고 있다.

3층엔 황마관의 교육실과 마찬가지로 여주시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강의실이 있다. 기자가 방문했을 때는 한창 매듭공예에 집중하고 있는 수강생들을 볼 수 있었다.

여주박물관의 관람료는 모두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여주에는 신륵사, 영릉, 도자기 마을, 프리미엄 아울렛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있다. 모두 지나칠 수 없는 볼거리 풍부한 곳이지만, 여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체험, 참여프로그램이 다양해 가족 단위의 방문객에게 여주 여행의 필수 코스로 여주박물관을 강력히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