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인류무형유산 등재 10주년

"2025 기지시줄다리기축제"

의여차! 의여차! 의여차! 의여차! 힘찬 소리는 축제가 끝났는데도 계속 들리는 것 같습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이 된 「2025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가 많은 사람들의 참여 덕분에 뜻깊은 행사가 끝났습니다.

기지시줄다리기는 2015년 국내 6개 전승 단체와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등 3개의 나라와 함께 "줄다리기 의례와 놀이" 종목으로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었습니다.

세계가 인정한 전통문화로 올해 10주년이 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입니다.

2025년 4월 10일 당제로 시작하여 4월 13일 줄다리기 본 행사를 하는 4일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비가 오기도 하고 진눈깨비도 날리고 우박도 떨어지면서 축제 관계자들을 마음 졸이게 하는 날씨였습니다.

줄나가기와 줄다리기 본행사가 있던 4월 13일에는 이른 아침부터 축제장 근처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전날 저녁에 비가 많이 내려 제7주차장까지 만들어진 주차장 땅이 질척여서 주차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줄제작장에서 줄나가기 하는 길놀이를 하는데 비도 내리고 떨어진 기온으로 추웠는데도 줄을 잡은 손길에는 힘이 넘칩니다. 계속 이어진 풍물단의 가락은 흥겹고 즐겁기만 하였습니다.

어쩌면 저렇게 흥이 가득한지 정말 잔치 분위기입니다.

기지시 줄다리기는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 줄을 만들고 다려서 마을에 닥친 재앙을 극복하고 풍요와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줄틀이라는 도구를 통해 세줄을 꼬아 만들고 줄다리기를 위해 줄을 많은 사람들이 끌고 가는 과정이 있는데 서로 모르는 사람들도 함께 줄을 다리는 많은 사람들의 협동과 단합을 이끌어냅니다.

줄다리기 축제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함께 등록한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사람들과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과 타 지역 줄다리기 단체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체험을 하며 하나가 되는 줄다리기였습니다.

비를 맞아도 모두 즐거운 표정들입니다.

조선시대 기지시는 바닷길 물류의 중심지이자 남부 지방 물자가 모이는 중요한 거점이었습니다. 자연스럽게 형성된 기지시장은 활기를 띠었고 매 윤년마다 열리던 줄다리기 난장이 온 마을이 함께 즐기는 대규모의 축제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다양하게 체험하는 부스와 줄 가래떡 등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어 줄다리기 축제를 관람하고 즐기기에 풍부하였습니다. 아이들과 손잡고 온 가족과 부모님을 모시고 나온 가족 등 즐길 줄 알고 볼 줄 알며 문화를 즐기는 수준 높은 관람객들이었습니다.

줄 제작장에서 줄다리기 본 행사가 있는 축제 행사장 마당에까지 줄을 옮겨왔습니다. 수상 수하 두목들이 영기와 신호기를 들어 의여차를 외치며 줄을 옮기기 위한 독려를 하였습니다.

수줄은 앞서고 암줄은 뒤에서 따라 행진하였습니다.

수줄이 먼저 도착하고 수상 위치에 자리를 잡고 그다음에 도착하는 암줄을 기다리며 숨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행사장 마당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끊임없이 흥을 도와주는 풍물단이 여전히 분위기를 즐겁게 합니다.

암줄과 수줄의 줄머리가 준비가 된 후 비녀장을 끼워 암줄과 수줄의 결합이 이루어졌습니다. 암수가 잘 결합되어 열매를 맺어 풍요로운 결실을 이룰 수 있게 됩니다.

줄다리기를 하기 전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로 멋진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하늘을 날며 화려하게 무늬를 만들어내는 블랙이글스에 "와아~!!" 하는 탄성과 함께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때마침 비는 멈추어 다행이었습니다.

에어쇼가 끝나고 이어진 줄다리기는 수상이 이겼습니다. 수상이 이기면 국가 온 나라가 평안하고 수하가 이기면 풍년이 들어 온백성이 배불리 먹고 잘 산다고 하였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평안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줄다리기에 사용된 줄을 가위로 잘라 가지고 가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이 줄을 가정에 두면 올해 모든 일이 만사형통하고 소원 성취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가족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이 줄을 가져가는 간절함에 가득하였습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10주년 행사인 「2025 기지시줄다리기 축제」가 블랙이글스의 하트로 그려진 것처럼 2025년 올해는 모두 사랑하고 줄로 하나가 되는 우리의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축제였습니다.

줄다리기에서 보여 주었던 화합과 단결로 우리 모두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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