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루 기획공연, 내드름연희단 환생전 이색 공연 후기

울산 태화루 기획공연, 내드름연희단 #환생전 이색 공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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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시작된 예술단체 #내드름연희단 에서 준비한 풍류 연극 '착한 광대 강제 환생 프로젝트 <환생전>'을 태화루에서 선보였습니다. 전국풍류자랑 공모사업을 통해 부산 및 울산에서 공연을 선보였고, 2024년에는 우수공연으로 선정되면서 전북 군산, 경기도 양주, 충남 공주, 경기도 평택, 전라도 완주까지 총 5개 도시에서 순회공연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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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예술단체가 이렇게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풍류극을 선보인다는 것이 덩달아 자랑스럽고 뿌듯한데요.

울산 태화루에서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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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태화루에 걸린 <환생전> 알림 현수막에 시선이 꽂혔습니다.

올해로 창단 36년을 맞은 내드름연희단이 2022년에 첫 개시한 <환생전>을 선보인다고 하니,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내드름연희단은 전통 풍물놀이를 접목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힙하고 흥겨운 젊은 감각의 무대를 선보이는데요.

<환생전>을 한 번 보고 깊게 빠져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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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태화루에 도착하여 잔잔하게 흐르는 태화강도 구경하고, 운치 있는 태화루 전경도 한 바퀴 둘러보았습니다.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태화루에서 공연을 진행한다는 것이 꽤나 의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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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전>은 조선시대(?) 광대가 예상치 못했던 사고로 죽음을 맞이해 저승으로 갔다가 환생의 기회를 얻는, 매우 독특하고 유희적인 스토리의 창작 연희극입니다. 스토리도 굉장히 알찬데, 특히나 극 중간중간 신명 나게 펼쳐지는 풍물놀이가 어깨를 들썩이게 하고 땅을 울리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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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전>을 한다는 소식에 꽤 많은 관객들이 태화루를 찾았구요.

준비된 의자가 부족해서 서서 관람하는 분들도 더러 있을 정도로 인기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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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에 있던 사람이 죽음을 맞이하여 저승으로 오는 상황을 '택배'에 빗대어 표현하였습니다.

예기치 못한 사건 때문에 미리 예측하지 못한 택배를 전달받은 저승은 상당히 당황스러워하지요.

배우들의 한껏 과장되고 능글맞은 연기가 연극을 더욱 재밌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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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들은 시기에 맞지 않게 저승으로 오게 된 광대를 환생시키려 하지만, 현생의 광대놀음이 더 이상 신명 나다고 느끼지 못하던 광대는 오히려 저승에 남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이승에서 했던 것처럼 저승에서도 신명 나게 풍물놀이를 선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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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드름연희단이 갈고닦은 신명나는 풍물놀이를 중간중간에 볼 수 있는데, 정말 나이를 불문하고 함께 즐기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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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이 철철 넘쳐흐르는 멋진 북 연주와 땅을 울리는 느낌의 나발 소리까지!

현대 악기가 하나도 없지만 엄청 멋스럽고 현대적인 느낌이 드는 풍물 연주였습니다.

연기하는 배우들 모두가 이 전통악기 연주에 한껏 심취한 느낌이라 더욱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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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저승에서 한바탕 신명 나게 놀던 광대는 이승과 저승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데요.

과연 광대는 이승으로의 환생을 선택하였을까요? 저승에 남아 지칠 때까지 풍물놀이를 하는 것을 선택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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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에 태화루를 활용한 입체적인 무대 구성과 태화루 현판을 틈틈이 볼 수 있었던 조명 세팅, 전통악기의 색감 등등이 정말 잘 어우러졌던 것 같습니다.

오묘했던 불빛과 마치 떠다니는 꽃가루 같았던 풍물놀이 꽃모자, 재주넘는 기술이 예사롭지 않았던 상모 돌리던 분들까지!

아주 멋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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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이번 공연은 특히나 힙합을 더해 더 익살스러웠고, 젊은 청년과 아이들도 꺄르르 신났던 무대였습니다.

전통 연희극에서 선글라스와 메가폰, 그리고 힙합스러운 목걸이, 벨트의 등장이라니!

남녀노소 함께 즐기기 좋은 무대를 만들기 위해 내드름연희단이 얼마나 고심했을지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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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신나는 내드름연희단 <환생전>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공연은 약 1시간 30분~2시간 사이 정도로 진행되었고요.

앞으로도 이러한 멋진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는 계속해서 생길 예정이니 많은 분들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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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즐거운 이색 문화생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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