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사랑의다리 도예체험
청소년사랑의다리 도예체험
2003년 설립한 당진감리교회 부설기관 (사)청소년사랑의다리는 상담, 교육, 복지증진 사업을 실천하며 청소년들이 건강한 신체와 정신으로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있는데요. 매월 후원자들에게 기부금을 받아 당진지역의 도움이 필요한 가정(한 부모, 다자녀, 기초생활수급자, 조손가정, 소년소녀 가장, 장애인)의 청소년들에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제적 후원과 더불어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복지사업을 실천하고 있다고 해요. 오늘은 체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정미에 있는 당진 도예 공방에서 도예체험을 한다고 해 동행했습니다.
정미면 사관리에 있는 당진 도예 공방에 도착했습니다. 공방에는 머그잔, 접시, 화분 등 다양한 소품들이 많아 천천히 둘러보며 구경하는 재미도 꽤 많은데요.
은은한 청잣빛과 옥빛을 띤 핼러윈 호박 모양 장식품과 초등학생이 찰흙으로 만든 것 같은 통나무집도 앙증맞고 귀엽습니다. 투박해 보이지만 따뜻한 질감의 커다란 화병엔 해바라기, 구절초 등 야생화가 그려져 있어 꽃을 꽂지 않았는데도 바라만 보고 있어도 예쁜 꽃을 보는 것처럼 기분이 좋네요.
당진도예공방 김미애 대표는 그림을 그리다 우연히 흙을 접했다고 합니다. 이후 흙에서 손을 놓을 수 없어 30년 넘게 흙과 함께 한 일상이 이어졌는데요.
흙의 매력에 빠져 끊임없이 배우고 익히며 도자기를 만들다 보니 전국 공모전, 충남공예대전, 당진 공예전 등에서 다수의 수상을 했다고 합니다.
당진 도예 공방에서는 원 데이 클레스, 단체 체험 등을 통해 핸드빌딩, 핸드페인팅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는데요. 오늘 체험은 접시에 핸드페인팅으로 멋진 그림 그리기입니다.
핸드페인팅은 초벌 되어 나온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인데요. 학생들이 각자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면 되는데, 그림 그리기에 자신이 없으면 평소에 좋아하는 캐릭터를 핸드폰에서 찾아서 보고 그려도 됩니다.
연필로 쓱쓱 그리면 되는데 종이에 그리는 느낌과 좀 달라 손이 살짝 떨리는데요. 그래서인지 학생들 모두 완전 집중모드로 스케치를 하고 있습니다.
핸드페인팅은 그림을 그리다 실수해도 지우개로 지우면 되니까 걱정하지 않고 그려도 괜찮다고 해요. 학생들이 도자기 위에 선을 그릴 때마다 들리는 사각~사각~ 연필 소리에 기분이 좋습니다.
스케치하다 막힐 즈음이면 김미애 대표가 보완할 부분이나 수정할 부분을 설명해 주는데요. 대표님의 설명을 듣고 스케치를 완성합니다.
스케치한 연필선은 1200°의 가마에서 구워내면 다 없어진다고 해요.
스케치를 마친 후 도자기 전용 특수 물감인 하회 물감으로 채색을 시작합니다. 도자기 전용 물감은 생각보다 물을 많이 넣어서 풀어줘야 한다고 해요.
스케치에 색을 칠하니 도라에몽이 멋진 옷을 입고, 토스트 위에 달걀 프라이가 먹음직하게 올라와 있네요. 연갈색 물감을 콕콕 찍어 참깨도 솔솔 뿌려줍니다.
위 작품은 고양이 뒷모습을 그린 것 같은데 센티하고 낭만적인 느낌이네요. 도자기 위에 학생들이 좋아하고 바라는 또 다른 세상이 담겨 있습니다.
잘못 칠하거나 선 밖으로 빠져나온 색깔은 지우개로 지우거나, 스펀지에 물을 묻혀 닦거나, 뾰족한 칼끝으로 살짝 긁어내면 깔끔하게 마무리된다고 해요.
학생들의 감성이 듬뿍 담긴 완성 작품을 들고 인증 사진을 찍고 청소년사랑의다리 체험을 마무리합니다. 오늘 만든 작품은 투명 유약을 발라 가마에서 구운 후 가져갈 수 있다고 해요.
청소년사랑의다리는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없지만 관심 있어 하는 프로그램 및 수업을 준비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매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명절 또는 학기마다 생필품을 지급하며, 학생들이 꿈과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있다고 해요.
사랑의 다리 지도교사들은 연간 계획을 세우고, 매월 승마, 3D 펜 만들기, 요리, 도예, 문화체험 등 학생들이 흥미로운 수업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국제화 사회에 맞는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국외 탐방을 통한 체험 교육을 계획 중에 있다고 해요.
청소년사랑의다리 정명화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처음엔 수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다가 점차 학년이 올라가면서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하고, 선생님 및 학우들과 가까워지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 학생들이 흥미와 기대를 갖고 수업에 참여해 재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더 좋은 수업을 계획하고 준비해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초석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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