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경상남도 온라인 홍보 명예기자단 조윤희


여름의 흔적이 점점 지워지려나 봅니다. 아침저녁으로 가을이 잽싸게 달려와 힘들게 내쉬었던 호흡을 편안케 하는 요즘, 나무 끝에서 색이 조금씩 바뀌어가는 것 같습니다. 시원하게 드라이브를 즐길 겸 집에서 거리가 좀 있는 하동을 다녀왔는데 함께 가보실까요?

삼성궁에 입장료가 있더라고요. 제가 방문한 날이 평일인데도 많은 분들이 찾으셔서 최근에 생긴 무인 매표소를 이용하려고 했는데 아직 운영을 하지 않아서 유인 매표소에 줄 서서 티케팅을 했네요. 아쉽게도 하동 지역화폐(비플페이) 결제는 불가능하답니다.

삼성궁 입장료

어른 8,000원 / 단체 7,000원

청소년 5,000원 / 단체 4,000원

어린이 4,000원 / 단체 3,000원

만 70세 이상, 장애인, 유공자 5,000원 / 단체 5,000원

청암면 묵계리에 소재하며 한민족의 영산인 지리산 품속 깊이 청암면 청학동 산길을 휘돌아 1.5Km가량 진행하면 해발 850m에 삼성궁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런 분위기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풍경이 얼마나 멋지던지 부지런히 카메라 셔터를 눌렀네요.

사찰의 입장료도 무료로 바뀐 마당에 8,000원의 입장료는 과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주차비가 없다는 점에서 무겁지 않은 마음으로 선국문을 통과합니다.

입장할 때 볼 수 있는 선국이라는 상형문자 같은 느낌의 모습이 추상적 이미지로 이곳의 모습을 이미지화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안으로 들어갑니다.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풍경 앞에서 관광 오신 어르신들이 사진을 찍으시는 모습이 즐겁게 보여 담아보았네요.

삼성궁은 이 고장 출신 강민주(한풀 선사)가 1983년에 고조선 시대의 소도를 복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지리산 자락이라 공기가 엄청 맑아서 풀 내음 산 내음이 진하게 후각을 자극하면서 안으로 들어갈수록 몸과 마음이 자연의 손길에 정화되는 것 같더군요.

삼성궁은 환인, 환웅, 단군을 모시는 궁이라는 의미로 지었다고 하는데, 환인, 환웅, 단군을 모셔놓은 건국전을 비롯해 마고성까지 만날 수 있는 경남 하동의 대표적인 가볼 만한 곳이지요.

삼성궁(三聖宮)의 ‘삼성’은 한배임(환인), 한배웅(환웅), 한배검(단군)이며, 배달민족의 고유 경전이라는 『천부경(天符經)』, 『삼일신고(三一神誥)』, 『참전계경(參全戒經)』의 삼화경과 삼륜(三輪), 오계(五戒), 팔조(八條), 구서(九誓) 덕목을 교리로 삼고 신선도를 수행한다고 하는데 종교적인 부분은 제가 언급을 더 이상 할 수 없고 눈에 보이는 풍경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아스달 연대기의 배경 같은 원시적이고 신비감이 감도는 모습의 연못들이 몇 군데 있었는데 정상부 쪽에 있는 연못에 다다랐을 때 여태까지 봤었던 물빛과 달라 더욱 신비감이 느껴지더군요.

맑은 연못 속에는 이름 모를 작은 물고기들이 제법 살고 있는지 뛰어오르기도 하고 헤엄치는 모습도 제법 보이기도 하지요.

울타리를 만들어 행인의 출입을 막고, 굴러다니는 돌을 모으고 연못을 파는 행선(行仙)을 하여 오늘의 삼성궁을 이루었다고 하지요.

물이 맑아서 그런지 반영도 더 선명하게 비춰주는 것이 옥처럼 곱더군요.

삼성궁의 정확한 명칭은 ‘지리산청학선원 배달성전 삼성궁’으로 1983년 고조선 시대의 소도(蘇塗)를 복원하기 시작했고, 이듬해 1984년 음력 3월 16일 삼성사(三聖祠)를 삼성궁으로 개명하고, 선도(仙道)의 중흥을 꾀하기 위해 초근목피로 연명하면서 화전민이 버리고 떠난 폐허 속의 원시림을 가꾸는 작업을 시작하였다고 해요.

예로부터 금강산, 한라산과 함께 삼신산(三神山)의 하나로 민족적 숭앙을 받아 온 민족 신앙의 영지(靈地)인 지리산 일대는 높은 봉우리가 많으면서도 웅장하고 유려한 계곡이 많은 것이 특징이며, 이렇게 넉넉한 지리산의 웅장하고 아늑한 산세는 영·호남의 지붕으로서 경남의 하동, 함양, 산청, 전남의 구례, 전북의 남원, 이렇게 3도 1시 4군에 걸쳐 있으며, 주능선 곳곳에서 끊임없이 샘물이 솟아나고 있다고 하지요.

삼성궁 곳곳에 지리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계곡으로 폭포로 만날 수 있는데 발길이 쉬이 떠나지 않을 정도였답니다.

발밑에 마고성의 모습을 봅니다.

돌 하나에 돌을 샇고 도 쌓아 만든 시간이 얼마나 걸렸을까 싶은 삼성궁의 길은 점점 산으로 걸음을 옮기게 하는데 바라볼수록 경이로움이 느껴질 정도로 돌이 쌓인 정도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 같았고 자연은 그것을 품어준 듯이 어우러지는 배경을 연출해 냅니다.

삼성궁을 걸으면서 성곽처럼 쌓은 돌담과 그 규모를 실제로 두 눈으로 본다는 것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기네스에 올려야 할 현장을 마주하고 있는 것 같아 종교를 떠나 그의 정성과 노력 열심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비단 저만의 공감이 아닌가 봅니다. 수려한 숲과 그 안의 인간이 했다고 믿을 수 없는 돌 건축물들을 폰으로 담는 분의 뒷모습에서 제 모습을 이입시켜 봅니다.

아직도 삼성궁은 미완성입니다. 마고성 쪽으로 새로운 터를 닦고 물길을 끌어내며 공간을 만들고 있습니다.

하동군을 관광하실 때 한 번쯤은 둘러봐도 괜찮을 곳인 삼성궁에서 다람쥐를 제법 많이 보았네요. 자연이 살아있는 하동군의 모습인 것 같아 소개해 드렸습니다. 가을이 점점 자리 잡으면 이곳은 아주 멋진 단풍으로 여러분을 맞아줄 테니까요.

배달성전삼성궁

✅주소: 경남 하동군 청암면 삼성궁길 86-15

(지번. 묵계리 302-3)

⏰️ 운영 시간: 4~11월 / 08:30 ~ 17:00

12~3월 / 08:30 ~ 16:30

💰입장료 : 어른 8,000원 / 단체 7,000원

청소년 5,000원 / 단체 4,000원

어린이 4,000원 / 단체 3,000원

만 70세 이상, 장애인, 유공자 5,000원 / 단체 5,000원

📍주차장 있음

📞055-884-1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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