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골목투어 근대로의 여행 5코스 남산 100년 향수길

대구 중구 골목투어 제5코스

남산 100년 향수길은

남산, 종교, 인쇄골목을

만날 수 있는데요

총거리는 약 2.1km이며

소요시간은 약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코스입니다

대구의 중심 반월당에서 시작하여

동화사의 말사인 보현사,

천주교순교사적지 관덕정 순교기념관,

제일 교회의 전신인 남성정교회에서

분립한 남산교회, 경상도관찰사의 성정을

기념하는 비석을 보존하고 유학을 강학하는

장소였던 상덕사(문우관),

프랑스 루르드 성모 동굴을 본떠 만든 성모단,

로마네스크와 고딕 양식의 샬트르성바오로수녀관 등

이국적인 건축물과 불교, 기독교, 천주교,

유교 등 다양한 문화를

두루 살펴볼 수 있는 길입니다

* 제5코스 남산 100년 향수길 주요 포인트

보현사 - 관덕정 순교기념관 - 남산교회

- 문우관(상덕사) - 남산동 인쇄 전시관

- 성유스티노신학교 - 성직자 묘지 - 안익사

- 에밀타케신부/왕벚나무 - 성모당

- 샬트르성바오로수녀원

대구광역시 중구 남산동에 위치한

보현사는 개항기에 창건된 사찰로

1910년 3월 3일 본사 동화사 주지 장활허사가

신도 몇 사람과 성금을 모아

동화사 덕산동 포교당으로 창건하였습니다

1919년 3.1운동이 전국으로 번지면서

보현사에서도 10명의 승려가 모여

태극기를 만들고 덕산정시장(현 염매시장)

만세운동에 참여하여 옥고를 치렀다고 합니다

광복 후 1945년에 '아미산 보현사'라고

명명하게 되었고 1982년 대웅전을

개축하였다가 1989년 화재로 대웅전이

전소되어 1994년에 현대식 건물로 재건축하였다고 합니다

본관 앞에는 보현보살입상과 청신녀이청정당사리탑

청신녀정무상행정골부도 나란히 조성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천주교 순교 사적지인

관덕정 순교기념관은 지하에 기도할 수 있는

성당과 희생된 성인들의 유해가 모셔져 있습니다

조선시대 때 이곳에는 군관을 선발하던

연병장이 위치해 있었고

한쪽은 중죄인의 처형장으로 사용되었는데요

영조 때 관찰사 민백상이 무과 시험장인

도시청을 세우고 그 이름을 관덕당이라고 지었습니다

이후 천주교 박해가 시작되고

그 옆에 있는 연병장에서

경상도 지역에 살던 천주교인들이

많이 처형되었는데요

조선 후기 순교한 천주교인들의

눈물이 스며드는 공간입니다

대구 남산교회는 일제강점기인

1914년 7월에 경북 지역 최초의 교회인

남성정교회(현 대구제일교회)에서

분리된 대한 예수교장로교회입니다

1914년 12월 경상노회서 교회 창립

승인을 받았고 1915년 7월 교회 신축 건물을

완공하였는데요~

1915년 9월 26일부터 대구 남산교회라는

명칭을 사용하였고 현 예배당은

1930년대에 건축한 예배당은

1972년에 보수한 것입니다

광복의 종은 일제강점기 말엽 태평양전쟁

물자로 전구 교회의 모든 철물을 수탈하였는데

대구 남산교회는 사용 중인 종을 땅에 묻고

다른 헌 종을 구해서 대신 내는 기지를 발휘하였고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이하여

묻어두었던 종을 꺼내어 다시 울림으로

광복의 벅찬 감격을 함께 하였다고 합니다

그 후 광복의 종은 녹이 슬고 금이 가고

소리가 나지 않아 1945년 12월 25일

성탄절을 맞이하여 현재의 종으로

교체하였다고 합니다

개항기의 제향 공간인 문우관은

구한말 대구광역시 출신의 후담

채헌식이 상덕사의 비석과 비각을

보전하기 위하여 세운 서숙입니다

* 서숙 : 예전에 한물을 사사로이 가르치던 곳

(유의어 : 서당, 서재, 글방)

1910년 일본인들이 대구 시청의 전신인

이사청을 지으면서 상덕사가 헐리게 되자

상덕사 비석 이외에 순찰사 이공 청덕선정비

관찰사 유공척기 영세불망비 등의 비석과

비각을 보전하기 위하여

1918년 후담 채헌식이 향교의 재산으로

문우관을 세워 추모하였습니다

문우관은 강학 기관으로 역할을 담당하였고

이러한 후진 양성의 노력은 협성학교의

창립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2017년 2월 22일에 개관한

남산동 인쇄 전시관

인쇄인들이 집결한 인쇄산업 중심지인

남산동의 인쇄골목으로 역사적 의미를

살리고 남산동 인쇄골목의 활력을

되찾기 위하여 건립하였습니다

1층 전시실 초입에서는 기원전 문자가 없을 때

인류의 기록 방식과 문자의 탄생이 인쇄술로

이어지는 인류의 기록 역사를 확인할 수 있고

한국의 인쇄 발달사, 대구 경북의 인쇄 발달사 등

다양한 인쇄 문화에 대한 전시와

쿠텐베르크 활자 인쇄술에 대한

안내문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또 크기와 언어가 다른 다양한 활자들과

1960년대 활판 인쇄기

1970년대 탁상용 마스터 인쇄기도

전시되어 있는데요

3D 프린트기로 제작한 '골목투어',

'남산 100년 향수길'을 주제로 한

기념품도 만날 수 있습니다

성유스티노신학교는 대구교구

초대 교구장이던 드망즈 주교가

신학교의 필요성을 느끼고 1911년

추진하기 시작해서 1914년 건립한 것입니다

서구의 로마네스크와 고딕 양식을

혼합한 화려하지 않지만 기품 있는 건물인데요

건축사 뿐만 아니라 천주교 역사에도 중요한 곳이에요

이곳에서 공부한 많은 학생들이

신부가 되어 한국 가톨릭의 중추적 세력이

되었으며 대표적인 인물은 김수환 추기경으로

이곳에서 공부한 뒤 계산성당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고 합니다

드망즈 주교는 1915년 프랑스 선교사와

수도자들이 선종했을 때

묘지가 필요했기 때문에 묘지 조성에 착수하였는데요

법규에 규정된 거리만큼 주택가에서

떨어진 지역에 정하고 묘지 중앙에

석조 십자가를 세운 뒤 축성하였습니다

1911년 이래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사목활동을 하다 선종한 성직자

100여 명이 잠들어 있는 곳인데요

드망즈(안세화) 주교님을 비롯해서

김수환 추기경의 친형인 김동한(까를로)

신부님의 묘소 등이 이곳에 있습니다

성직자 묘지 입구 양 기둥에는

라틴어로 된 글귀

'HODIE NIHI(오늘은 나에게)'

'CRAS TIBI(내일은 너에게)'는

오늘 이곳에 묻힐 성직자들의 죽음이

내일 바로 우리에게 찾아온다는 의미로

우리도 언젠가는 반드시 죽음을 맞게 되므로

평소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고

죽음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대구교구 초대 교구장 드망즈(안세화) 주교는

1931년 11월 1일 교구 성직자들을 위한

병원 두 동을 지어 축복하였습니다

원래의 건물은 사라지고 없지만

현재 이 자리에 있는 한옥 건물을

'악인사'라고 명명한 것은 옛날

사제들의 휴식처였던 그 건물과 음을 길게 하여

기념하고자 한 의도였던 것 같다고 하는데요

현재의 안익사는 성북성당 부지를

교구에 기증하였던 정월생 아녜스 집안

소유의 가옥으로 본래 팔공산 지묘동

산기슭에 있었으나 공산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처한 것을 대구대교구에서

기증받아 이곳으로 옮겨온 것이라고 합니다

안익사 옆에 위치한 왕벚나무는

1930년대 에밀 타케 신부가

유스티노 신학교 재직 시 심어진 나무인데요

에밀 타케 신부는 1902년부터 1915년까지

제주도에서 사목하는 동안

7,047점의 식물을 채집하여 한국식물분류학에

획기적인 이정표를 남긴 인물로 채집된 표본은

미국 하버드대와 일본 동경대, 영국 왕립식물원,

프랑스 자연사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프랑스 루르드 성모 동굴을 본떠

드망즈 주교가 건축한 성모당은 가능한

동굴의 크기나 기타의 세부적인 것들까지도

루르드 동굴과 똑같을 수 있도록 신경을 썼는데요

붉은 벽돌의 건물로 내부는 암굴처럼 꾸미고

그 안에 마리아상을 모셔 높았습니다

각 부분의 비례 구성이 아름답고

벽돌의 짜임이 정교해 지금까지

모습이 잘 남아있는데요

'1911 EX VOTO IMMACULATAE CONCEPTIONI 1918'

1911은 드망즈 주교가 하나님께 청한 소원 세 가지가

모두 이루어진 해를 뜻합니다

'EX VOTO IMMACULATAE CONCEPTION'는

원죄 없이 잉태하신 성모님께 바친

허원에 의하여라는 뜻이라고 해요

샬르트 성바오로 수녀원은

1915년 드망즈 주교가 로베르

주교의 도움을 받아 지은 수녀원입니다

당시 노인과 고아를 돌볼 수녀가 필요해

프랑스에 있는 성 바오로 수녀원에

파견을 청하였는데요

파견 요청이 받아들여지면서 본국에서

온 수녀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샬르트 성바오로 수녀원을

건립하기 시작하였고

당시 이곳에 있던 수녀들은 고아들과

장애인을 돌보는 봉사를 했다고 합니다

로마네스크와 고딕풍에 따르는 양식으로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인데요

수도자의 생활공간으로 관광객 단독 출입은

금지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외에도 천주교 대구대교구청 담벼락을 따라

벽화거리도 조성되어 있었는데요

성유스티노 신학교를 비롯해서

다양한 사진과 자료들로

대구의 천주교 발전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대구 중구 골목투어 근대로의 여행

제5코스 남산 100년 향수 길,

남산동 일대 가톨릭 관련 기념관, 성모당,

불교 보현사, 기독교 남산교회, 유교 문우관 등

종교적 의미와 다양한 문화를

만날 수 있었던 코스인데요

오늘 소개 드린 코스(5-A) 이외에도

2.28민주운동기념회관과

전태일 열사 옛집(5-B 코스 일부)도 있으니깐요

함께 둘러보셔도 참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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