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서구에 위치한 갈마공원은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녹지가 풍요롭고 산책로나 운동시설 그리고 쉼터가 잘 마련되어 있어 주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공원입니다. 공원 조성이 잘 되어 있어 즐길 거리가 많은데, 무료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숲해설인데요, 무심코 지나던 공원 안 자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재미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입니다.

갈마동에 위치한 더드림자연환경연구회에서 진행하는 아카데미에는 퇴직하거나 자연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이 참여한다고 합니다. 숲에서 하는 일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경험하러 오셨다가 숲해설가로 활동하거나, 유아숲지도 더 나아가 숲 치유 관련 활동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올해는 2024년 일일체험형 산림교육 자원봉사 운영사업을 하고 있으며, 5월부터 11월까지 갈마공원에서 숲해설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총 11분이 자원봉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하네요.

식물 생태와 숲해설에 진심인 조장님은 시작하신 지 2년 반 정도 되었는데 약초 공부를 하다가 숲 체험 공부를 해보니 너무 재미있어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핸드폰에 빼곡히 파일로 정리한 식물 사진들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식물의 열매는 굉장히 신비롭다고 하며, 아주 작은 식물의 열매 안에도 과학적 논리가 숨어 있어 가장 진화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사진 속 열매의 씨앗을 반으로 나누었을 때 위에 있지 않고 아래에 들어있는 이유를 설명해 줍니다. 씨앗을 감싸고 있는 껍질이 프로펠러 역할을 해 돌면서 추진력을 가지고 멀리 떨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상승기류를 타게 되면 여기서 태평양까지 날아가기도 한다고 합니다. 식물이 생존과 번식을 위해서 디자인한 것이라는 놀라운 과학적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러한 식물의 엄청난 자생력 등을 생체모방 기술로 활용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일보다는 봉사라고 생각하고, 늘봄학교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유치원,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자연과 환경에 대한 교육이 되도록 하고 싶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는 핸드폰을 손에서 멀리하고 자연 친화적인 소중한 시간이 되도록 교육해 보고 싶은 바람도 있다고 합니다.

같은 숲해설을 하면서도 관심 분야에 따라 강조하는 부분도 달라집니다. 환경문제나 자연 생태를 강조하기도 하고, 과학적 원리에 중점을 두기도 해서 숲해설가에 따라 수업의 맛은 다양해집니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프로그램에서는 기후, 생태 그리고 환경이야기 등을 주로 교육한다고 합니다. 흙 속에 사는 생물, 나무는 어떻게 번식하는가 그리고 요즘 주요 화두인 탄소 중립은 어떻게 실현해야 하는가 등에 관해 알려주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지구 환경을 생각한다면 학교 교육에서도 더 많이 다루어져야 하는 바람이 있다고 합니다.

갈마공원 숲해설 시간입니다. 처음 만나는 분들이 어색하지 않도록 우선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을 가지면서 긴장을 풀어줍니다. 자기소개 시간에 본인 이름을 생태 이름으로 정해보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본인의 생태 이름 앞에 자기소개를 하는데 너무 길지 않게 5글자로 요약해서 해보라고 합니다. 숲해설가님이 먼저 “저는 겁나게 예쁜 꿀벌입니다”라고 시작해 봅니다. 참석자들 모두 5글자로 간단한 소개를 하는데 재미있는 이름이 많이 나옵니다. 맹꽁이, 해바라기, 생강나무, 팜 트리 등 자연과 연관된 다양한 이름으로 소개합니다.

오늘 수업은 아카시아 나무라고 흔히 알고 있는 아까시 나무(또는 아카시 나무)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아까시 나무가 주변에 많다 보니 우리나라 토종식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아카시 나무의 원산지는 북아메리카 쪽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100년 정도 밖에 안 되었기 때문에 100년 전 역사 드라마에 아카시 나무가 보이면 말이 안 되는 설정이라고 하네요.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 것 같아요. 아까시 나무는 번식력이 매우 강해서 원하지 않는 지역에서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식물에 대한 유래와 설명이 어느 정도 이어지고, 아까시 나뭇잎으로 재미난 놀이를 진행합니다.

어릴 적 많이 하고 놀았던 아까시 나뭇잎 따기 놀이인데요, 어느 정도 나이가 있고 시골에서 자랐다면 한 번쯤 해봤던 놀이입니다. 두 사람씩 짝을 지어 개수가 같은 아까시 잎을 가위바위보 게임을 해서 이긴 사람이 하나씩 따고, 먼저 다 따낸 사람이 이기는 놀이입니다. 처음에는 서먹하다가 다들 동심으로 돌아간 듯 해맑은 웃음과 함께 진지하게 참여하는 모습이 즐거워 보입니다.

산책하고 운동하고 눈으로 즐기던 갈마공원에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것을 숲해설 체험을 통해 배우게 됩니다. 이제는 공원에 있는 나무, 식물, 곤충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한 번씩 돌아보며 이야기를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는 만큼 본다는 말을 실감합니다. 보다 많은 분들이 부담 없이 찾아와 주길 바라는 마음과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고 싶은 마음으로 갈마공원에서 숲해설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갈마공원에서 진행하는 무료 숲해설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갈마공원 숲해설 문의) 더드림자연환경연구회 042-221-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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