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독서하기 좋은 '송촌도서관'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독서하기 좋은 '송촌도서관'

문득 달력을 보니 어느새 두 페이지 밖에 남지 않은 11월을 보며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시간이 새삼 빨리 간다는 것은 아마 연말쯤이면 더 피부로 와닿는 것 같습니다.

가을이 무르익는 11월 초 2024년이 얼마 남지 않은 중요한 순간에 나를 조금 더 돌아보고 제가 좋아하는 책을 읽으러 송촌 도서관에 방문했습니다.

도서관으로 향하는 길은 익숙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떨어진 낙엽을 보며 제법 쌀쌀해진 바람을 느끼며 계절이 바뀌었음을 몸으로 체감합니다. 이렇게 도서관 근처의 나무 옷들은 차림새가 바뀌었지만 송촌 도서관은 언제나 같은 모습으로 편하게 반겨주는 듯합니다.

도서관 로비에 들어서니 그림들이 반겨줍니다. 2024 하반기 성인 독서문화강좌에서 오일 파스텔화 수강생 전시회 작품이라고 합니다. 천천히 그림 보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럼 1층을 지나 위로 올라가 보겠습니다.

2층에는 책을 통해 어울리는 다양한 방들이 있습니다. 평생학습실, 학습동아리방, 세미나실, 북카페 등 삼삼오오 모여 주민들을 위한 공간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마침내 2층을 지나 3층에 있는 열람실에 가면 질서정연하게 꽂혀 있는 책들과 그리고 책 특유의 내음은 마치 숲속에 와있는 듯한 느낌은 언제나 마음을 안정시켜줍니다.

읽고 싶었던 책을 쫓아가는 애타는 마음과 이건 무슨 책일까? 하며 무심코 집어 든 모험정신이 뒤섞이면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밀도 높은 행복감은 꼭 도서관에 와야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매력입니다.

2024년은 아마 우리나라 책의 역사에서 꼭 기억할 만한 기념비적인 연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작가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의 쾌거를 보며 마치 제가 상을 받은 것처럼 정말 두근거리고 기뻤습니다.

누군가의 책을 평가할 만한 높은 수준의 식견을 가지지 않았지만, 그동안 한강의 책들을 보며 문장이 이렇게 슬프고도 아름다울 수 있을까? 하는 감정이 들어 글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새로운 감동이었습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은 한국문학의 수준을 높게 인정받는 것 같은 계기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더 가까워지게 하는 이벤트 같습니다.

대덕구를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인 대청호마라톤과 더불어 대덕구표 '독서마라톤' 역시 대덕구를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로 자리 잡길 바라는 소망입니다.

독서마라톤 행사를 다시 되짚어보자면, 대덕구 독서마라톤이란? 자신이 선택한 코스만큼의 책을 읽고 독서노트로 증빙하면 완주증과 상품권을 드리는 책 읽기 캠페인 행사입니다.

책을 읽는 것을 마라톤과 접목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재밌게 참여할 수 있는 좋은 취지의 행사입니다. 더 재밌는 사실은 개인과 단체가 있어 단체의 경우 기억에 남을만한 추억을 쌓는 하나의 축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는 11월 9일, 송촌도서관에서 2024년 독서문화캠페인 대덕애서(愛書) 북에피소드의 작가 특강 및 공연이 열립니다. 이날 책을 주제로 한 김헌 작가의 강연과 반브라더스 밴드의 공연 그리고 무엇보다 독서마라톤 참여자 에피소드도 예정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독서마라톤 완주자분들은 우선 접수가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또한, 연말을 맞아 12월 연말 문화공연 ‘크리스마스 버블&매직쇼’가 예정되어 있으니 이 행사도 관심 있게 참여하시면 좋겠습니다.

독서마라톤은 마치 독서감상문을 쓴다고 느낄 수 있지만 보다 자유롭고 간단하게 쓴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간단하게 요약하고 정리하면서 사고력도 키울 수 있다는 점은 학생과 성인에게도 사고력은 물론이고 정서적으로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한번 해본다면 건강한 독서 습관에 도움이 되는 뜻깊은 ‘독서마라톤’! 정말 특별하고 좋은 경험이기에 내년에도 혹시 행사가 열린다면 많은 분들이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