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시간 전
다양성과 배려가 공존하는 공간, 대전시청 주차장을 둘러봤어요!
주말, 대전시청 인근에서 약속이 있어 시청 주차장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볼일을 마치고 주차장을 둘러보며 예상치 못한 ‘발견’을 하게 되었는데요, 평소에는 차량을 주차하는 곳으로만 알고서 무심코 지나쳤던 공간이었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다양성과 배려 그리고 환경에 대한 세심한 고려가 담긴 장소임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먼저 눈에 띈 것은 임산부 전용 주차구역이었습니다. 차량 한편에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고, 바닥에도 선명하게 임산부 전용 표식이 그려져 있었는데요, 시청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배치되어 있어 이동 동선도 배려된 모습이었습니다. 이후 확인해 보니, 대전시는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 우수기관’에 선정된 이력이 있었습니다. 단순한 시설 설치를 넘어, 가족과 여성을 배려하는 정책이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이 마련된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장애인 차량이 접근하기 쉽도록 넉넉한 폭으로 설계된 공간이며, 벽면에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을 알리는 인증판도 부착되어 있었는데요, 이는 물리적 장벽을 최소화하고 모두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느껴졌습니다.
또한, 국가유공자 우선주차구역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쉽게 눈에 띄지 않는 구역이었지만,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위한 공간이 시청사 내에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는데요, 단순한 편의 제공을 넘어, 국가유공자에 대한 존중과 감사의 의미가 담긴 배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많은 지자체에서 강조하고 있는 친환경 모빌리티 대응도 대전시청은 놓치지 않았습니다. 전기차 이용자를 위한 충전 전용 주차 공간이 다수 마련되어 있었고, 충전기 시설도 비교적 최신형이었는데요, 과학도시를 표방하는 대전시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었습니다.
흥미롭게도 주차장 한편에는 소방 차량과 시청 전용 셔틀버스도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소방차가 상시 대기하고 있는 모습은 시청 내 돌발 상황이나 화재 및 비상사태에 대한 빠른 대응을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주차장 내부에 설치된 저영향개발(LID: Low Impact Development) 기법의 화단이었습니다. 단순한 조경이 아니라, 빗물의 유출을 줄이고 토양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고안된 시스템이었는데요, 강우 시 물순환 기능과 환경정화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고 합니다. 일반 화단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매우 친환경적이고 과학적인 구조로 설계된 공간이었습니다.
이처럼 대전시청 주차장은 단순한 ‘주차 공간’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다양한 이용자들의 상황을 배려한 설계, 환경을 고려한 친자연적 기법, 그리고 시정 철학이 녹아든 공간 구성은 공공기관 주차장이 어떤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시청 주차장을 이용하실 기회가 있다면, 단순히 차를 대는 공간으로만 보지 마시고 배려와 환경을 아우른 도시공간의 가치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작은 공간에서 시작된 변화가, 더 나은 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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