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별장, 부산시장의 관사, 그리고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진회장의 집으로 등장해 많은 이목을 끌었던 남천동의 저택이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한다고 해서 많은 기대를 한몸에 받았었죠. 9월 24일, ‘도모헌’이라는 멋진 새로운 이름을 달고 드디어 개관을 했습니다. 하늘이 유난히 파랗던 가을날 개관식에 다녀왔습니다.

40여 년 만에 시민에게 전면 개방되어 돌아온 부산시장의 관사가

어떤 공간으로 탈바꿈했는지 지금부터 보여드릴게요.

이용시간

화~일 10:00 – 18:00

토요일 10:00 – 21:00

휴관일 월요일, 공휴일

네비엔 아직 모모스커피 도모헌점만 나오지만

도모헌 건물 1층에 위치한 (부산 대표)카페이니

이 주소로 가시면 됩니다

도착하면 큰 대문에 열린 입구가 보입니다.

주차는 도모헌에서 도보 5분거리에 있는

KBS 건물 뒷편의 도모헌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화~금, 일요일 09:30 ~ 18:30

토요일 09:30 ~ 21:30

월요일 휴무 / 주차요금 무료

승용차만 이용가능 (승합차 화물차 불가)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도모헌 건물이 보일 줄 알았는데

얕은 언덕을 따라 100m 정도 올라가야 되더라구요.

길 양쪽으로 고풍스런 조경이 꾸며져 있고

발 아래로 남천동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하나하나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도모헌에 도착해 있습니다

“시민의 품으로”

도모헌은 1984년 처음 건축되어 과거 대통령의 지방숙소로, 부산시장의 공관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건물이 지어졌을 당시에는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광안리가 보이는 지방 청와대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2021년 4월 제 38대 박형준 부산시장이 취임 후 시장 관사에 입주하지 않겠다 밝히며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후 활용방안을 위해 부산시 내외부의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워킹그룹 회의를 통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휴식하고 학습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기로 방향이 결정되었고 40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전면 개방 되었습니다. 리모델링은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 건축에 참여하신 최욱 건축가가 김중업 건축가의 가치를 보존하며 새롭게 해석해 리모델링 설계를 맡으셨어요.

유네스코 기준에 따라 기존 구조물을 그대로 살려 새로운 시설물과 조화를 시키는 방법으로 복원을 완료하였다고 해요. 개방감 있는 건물의 모습을 보니 권위적인 관공서 건물의 모습을 탈피하여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다가가고자 고심한 흔적이 보이더라구요.

“개관식 현장 스케치”

도모헌 정원에 박형준 시장을 비롯하여

하윤수 교육감, 종교계 대표 등 많은 내빈들이 개관식에 참석하여

도모헌으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습니다

도모헌의 공간들은 ‘걷고 머물고 기억하다’의 산보를 떠올리도록 리모델링되어 있는데요,

도모헌을 둘러 마련된 작은 정원과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으며 계절을 오롯이 느끼고, 아늑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을 통해 부산이 주는 여유와 문화를 기억할 수 있게 한다는 모토가 와닿았습니다.

찬찬히 걸으며 부산의 미래를 시민과 함께 그려보는

일상 속 소풍같음을 한 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도모헌 내부 모습”

2층으로 구성된 도모헌의 1층엔 라운지와 공유오피스, 카페가 마련되어 있고 2층에는 강연장, 미팅룸, 콘퍼런스룸 및 다목적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휴식은 물론 각종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무엇이든 자유롭게 ‘도모’할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1층 ‘소소풍 라운지’의 입구 모습입니다. 11월 30일까지 백남준 아티스트의 <백남준의 기록된 꿈, 그 꿈과의 대화> 라는 아카이브전이 열립니다. 국내에 소개되는 최초의 백남준 아카이브전이라고 하니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네요.

소개된 모든 전시물은 백남준 생전에 그의 조력자로서 조각이나 판화작품 제작에 참여했던 미술가 마크 팻츠폴의 소장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작품 제작을 위한 스케치나 도면 등의 아카이브를 통해 작품 이면에 존재하던 그의 예술세계를 들여다보는 것 같아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 봅니다.

가장 먼저 저를 반겨주는 곳은 다양한 행사가 진행 될 다목적공간인 번루입니다.

달개비 꽃의 색인 ‘번루’는 여름철 더위를 이기게 하고 밝고 흰 파란색을 의미합니다.도모헌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관이 운영되며, 야외테라스와 연결되어 다양한 방식의 행사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지혜와 경험을 공유하는 공간인 ‘다할’ 강연장이에요.계단식 강연장으로 한국의 나무들이 주는 자연 염색의 색 ‘다할’을 의미합니다.

기존에 없던 공간을 새로 증축한 설계로 계단식 강연장과 높은 천장으로개방감있게 설계되어 지혜와 경험을 공유하기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공관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겠단 약속을 지키신 시장님

강연장에 직접 착석해보이시며, 만족스런 표정으로 웃고 계시네요.

안정적이고 포근한 분위기의 소규모 회의공간인 ‘두록’과

국제 행사 및 대규모 회의공간으로 활용될 ‘취람’의 모습도 살펴보았어요.

그 외에도 휴식공간과 회의공간이 있어

시민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푸릇한 정원과 연못의 모습은 가을의 정취를 오롯이 담고 있었어요.

“아이와 함께, 도모헌 내 들락날락”

아이와 함께 도모헌을 방문하시는 분들이 반가워할 소식도 전해드려야겠네요.

도모헌 입구 바로 왼쪽편엔 부산만의 시그니처 어린이 공간 ‘들락날락’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1층에는 편백칩과 블록놀이, 신체활동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플레이룸이 마련되어 있어요.

2층에는 열린도서관 및 프로그램실이 있어요.

열린 도서관은 규모는 작은편이지만 다양한 장르의 책들이 구비되어 있어요.

저희 아이가 좋아하는 책들도 보이네요.

역시 작은 규모이지만 영여원서를 읽을 수 있는 영어학습존도 있어요.

앞으로 더 많은 신간과 유익한 책들로 책장이 가득 메워졌으면 좋겠네요.

이곳에선 아이들이 각종 즐거운 체험들도 하고 유익한 수업을 들을 수 있겠네요.

이상으로 어른과 아이, 부산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도모헌의 모습 보여드렸어요. 앞으로 부산 시민들자유롭게 이용하고 ‘도모’하며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는 아이디어의 원천이자 자랑이 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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