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김을 재배했던 광양의 김시식지와 마을탐방
지금은 밥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반찬이자 간식인 김은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을까요.
전 세계에서도 한국에서 생산되는
김의 인기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고 합니다.
전 세계에서
김을 생산할 만한 곳도 있을만한데
한국만큼 좋은 김이 생산되는 곳도
별로 없습니다.
현재는 주로 남해와 서해에서
생산되는 김을
한국인들이 소비하고 있지만
김을 처음으로 양식한 곳은
바로 광양이라고 합니다.
김여익이라는 사람은 1606년(선조 39)
전남 영양군 서호면에서 태어나
1640년(인조 18) 태인도에 와서
1660년(현종 1)에 세상을 떠났는데
그는 이곳에서 사는 동안 (1640~1660)
최초로 김을 양식하였다고 합니다.
김은 바다가 옷을 입었다는 의미의
해의로도 불리는데
그가 양식하였다는 것은
이곳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김 씨는 성에 쇠금을 사용하는데
해의라고 불렀던 먹거리를
오늘날의 김이라고 부르게 된 것을
양식에 처음 성공한
김여익이라는 사람의 성씨를 사용한 것으로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 김이 성씨
김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는 않을 듯합니다.
그렇게 근대에서 현대까지 양식되었던
광양의 김양식지는
광양제철소가 건설되면서
자취를 잃어버려서
지금은 김을 생산하고 있지 않습니다.
"김쌈은 김을 손으로 문질러 잡티를 뜯는다.
손질한 김을 소반 위에 펴 놓고,
발갯깃으로 기름을 바르며
소금을 솔솔 뿌려 재우고 구웠다가
네모반듯하게 잘라 담고
복판에 꼬지를 꽂는다."
- 시의전서
김을 아예 음식으로
먹지 않았던 것은 아니나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김을
가져다가 먹은 역사는 오래되었습니다.
김시식지에는 예전에 어떻게
김을 생산했는지 알 수 있는 자료들이
남아 있습니다.
한국처럼 김을 좋아하는 국가는
일본도 있습니다.
일본도 김선물을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중세시대까지 식문화에 자리 잡은 김이나,
일본에서 종이 형태의 김이 탄생한 것은
1717년 아사쿠사의 재생지 기법이
탄생한 이후로 전해지고,
아사쿠사노리(浅草海苔)의 기원입니다.
김을 생산하는 공장을 가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오랜 역사를 가진
김의 재배도구는 김시식지에서
처음 볼 수가 있습니다.
개량식 김 뜨는 되배기, 개량식 고데,
개량식 자판등도 볼 수가 있습니다.
광양제철소가 만들어지기 전까지의
광양의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
광양이 어떤 도시였는지 궁금하기는 합니다.
전통김 생산은 중국에서 자주 사용하는
지주식 양식재배법과
바위에 붙은 것을 긁어서 채취하는
돌에 붙은 김을 직접 채취하는 법이 있습니다.
김을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나라는
대한민국과 중국, 일본이 유일합니다.
김은 호불호가 없는 반찬이며
안주이기도 합니다.
김을 싫어하는 사람은
별로 본 적이 없습니다.
김을 가열하게 되면 적색을 띠는
피코에리스린이 파괴되어
상대적으로 녹색을 띠는 클로로필이
많아지기 때문에 생김에 비해
상대적으로 녹색을 띠게 됩니다.
지금도 김을 생산하는 것은
상당한 노동력이 들어가게 되는데
과거에는 얼마나 고된 작업이었을까요.
아마도 광양에서 살고 있었던
많은 사람들이 김양식을 하는 곳에서
일하면서 삶을 일구어나갔을 것입니다.
김시식지가 자리한 곳의 마을은
모두 김양식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밀물과 썰물의 사이에
갯벌에 설치한 섶들은
바닷물에 잠기거나 노출되는데,
이렇게 되어야 김이 자라는 환경이 됩니다.
용지 마을에서는 김 풍작을 위한
줄다리기를 지금까지 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도 배알도 해변에서 축제가 있었는데
용지 줄다리기는 빠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김여익은 전남 영암군
서호면 몽해에서 태어났으며,
병자호란 때 의병을 일으켰는데
청나라와 화의를 맺었다는
굴욕적인 소식에 통탄하며,
광양에서 김을 생산한 것이
오늘에 이른 것입니다.
지금과 다른 풍경이었을 광양의 바다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김을 말리다가 비가 오거나 하면
상품성이 떨어지거나,
쓰지 못하게 되므로
볕 좋고 날씨 좋은 날은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모든 것들은 그렇게 정성을 들여야
결과물이 나오게 됩니다.
오늘이라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김의 역사를 다시 생각해 보면서
먹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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