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가 의병! 나라를 위한 그들이 있었다.

제 14 회 의병의 날 기념식

의령군 블로그기자 : 류 지 희

우리는 우리가 지킨다. 백성들 의병이 되다.

의병은 나가서 싸울 뿐 그 공을 논하지 않았다.

벼슬아치나 백성들이 나라의 보살핌을 받은 지가 이백년이 되었는데도,

나라가 위급함에 모두 자기 보전 계책만 세우고 나라의 어려움을 돌아보지 않는구나!

이제 나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이 나라 삼백 고을의 남자가 한 사람도 없는 것이니,

어찌 만고의 수치가 아니겠는가?

곽재우 장군 의병창의문 중에서

지난 2024년 6월 1일은 제14회를 맞는 의병의 날이었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스스로 일어나 나라를 지킨 의병의 시작인 의병의 고장 의령, 그 의병의 시작인

천강 홍의장군, 망우당 곽재우의 고장인 이 곳 의령에서 제14회 의병의 날 기념식이

오전 11시 의령군민문화회관 공연장에서 열렸습니다.

우리 모두가 힘을 합하여 정암진에서 저들을 막는다면,

우리 고을, 우리 가족들은 능히 지켜 낼 수가 있을 것이오'

천강 홍의장군 망우당 곽재우의 의병창의문 중에서

이날 의령군민문화회관 로비에는 의병장 곽재우를 비롯한 구한말 의병에 대한 자료의 전시와

의령지역의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전시가 한자리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작은 고장이라고 생각한 의령에 큰 인물들이 가득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해마다 4월 홍의장군 곽재우를 기리며 열리는 홍의장군 축제(구. 의병제전)의 사진도 함께 전시되어

나라를 위한 그들, 그들이 곧 우리였음을 기리는 축제는

이 자리에 모인 누구나 의병이 될 수 있고 그 마음에 의병정신을 가진다면

능히 나라를 위한 한몫을 할 수 있음을 심어주기에 충분해 보였습니다.

의령다인회 분들이 다과를 준비하여 의병의날 기념식을 찾은 분들께 차를 나눔 해주었습니다.

곱게 차려입은 한복과 계절에 맞춘 시원한 음청에 한식 디저트까지 준비된 예쁜 차림에

기념식을 찾는 사람들이 더욱 즐거워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기념식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의령군민문화회관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전시된 사진과 자료를 읽으며 의병의 고장 의령에 대한 자긍심이 한층 두터워졌으리라 생각됩니다.

오시는 분들이 많아질수록 다인회의 손길로 분주해지더군요.

바쁜 중에도 잔잔한 미소를 잃지 않고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잘 들으시오! 적들이 이미 우리 땅 우리 고을을 향해 육박해 오고 있으니,

이대로 있으면 우리의 부모 처자들은 모두 적들의 포로가 될 것이오.

천강 홍의장군 망우당 곽재우의 의병창의문 중에서

우리 모두가 의병! 태극기와 의병 깃발을 받은 아이의 얼굴에 호기심이 보입니다.

오늘부터 이 아이는 의병이라는 사람들이 있었으며 그 고마움을 더 크게 가슴에 새기게 될 것입니다.

의병의 날 기념식은 11시부터 10여 분간 기념식 전 공연을 가졌습니다.

기념식 시작 전 의령의 초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관악연주단 '의령 윈드오케스트라'의 리허설이 한창인 모습입니다.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아이들의 밝은 모습 사이에 보이는 공연에 임하는 진지한 자세가 귀엽습니다.

기념 공연이 시작되고 어우러지는 화음이 공연장을 가득 채우기 시작하니

까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음악에 엄마 미소가 나옵니다.

소프라노 주선은 님의 "아름다운 나라"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참 아름다운, 많은 꿈이 있는, 이 땅에 태어나서 행복한 내가 아니냐'라는 가사를 실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모두의 가슴에 감동으로 남았습니다.

국민의례와 내빈소개를 지나 의병장 권한의 11대 손이 읽어 내려가는 의병 창의문은 그 결연한 마음을 더 크게 전해주었습니다.

어찌하여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죽음을 기다린단 말이오.

무기가 있는 자, 일어나시오. 뜻이 있는 자, 함께 하시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의병의 힘으로 저 간악한 적의 무리들을 이 땅에서 몰아냅시다!

오태완 의령군수(의병기념사업회 회장)는 기념사에서

모든 의병에 대한 감사와 이 자리를 찾은 모든 분들의 마음에 대한 고마움을 이야기했습니다.

김규찬 의령군의회 의장의 추모사가 이어졌고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그 추모의 마음을 함께 했습니다.

의병정신을 기리고 하늘이 내린 천강 홍의장군 곽재우 의병장의 뜻을 기리며 해마다 열리는

천강문학상은 올해로 14회를 맞이하였고 블라인드 심사를 통한 진정한 문학인을 양성하는 대회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데

이번 제14 회 천강문학상 시상식에서 시조 부분 대상을 차지한 김영희 님의 '느티나무 무늬'가 의병기념의 날 기념식에서 낭송되었습니다.

[기타 - 이강진, 낭송 - 유영숙]

의병의 첫 함성을 겨레에 외치었네, 아 거룩타 그 용매, 호국의 방패 되어

아 받들자, 그 의기, 충의의 얼이여

이정호 작사, 이상근 작곡의 의병의 노래를 합창하며 자리에 모인 모두 하나의 마음으로 의병정신을 가슴에 담기도 하였습니다.

한 손에는 태극기, 다른 손에는 의병 깃발을 들고 권원만 경상남도 의회 의원의 선창으로 만세 삼창을 불렀고

의령 군민문화회관 공연장은 나라사랑의 열기로 뜨겁기 그지없는 기념식을 마쳤습니다.

모두가 의병! 나라를 위한 그들이 있었다.

나라가 어려움에 처한다면 능히 일어날 수 있는 의령의 사람들이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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